둘. 오이타 보리소주 니카이도 CM 大分むぎ焼酎『二階堂』
서정적인 너무나 서정적인
애주가임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소주를 못 마신다
일본에 살면서 그게 얼마나 다행인 지 모른다
왜냐하면 이곳에는 너무나도 멋진 이름(맛은 모르니)의 소주들이 흘러넘치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무나도
술을 마시고 싶게 하는 이 광고
단순한 술 광고가 아니다
영상의 아름다움은 말할 것도 없고
마치 이야기하는 듯한 서정성과
사람을 끌어당기는 노스탤지어
-처음 보는 데도 마치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그리운 풍경과
잊어버린 혹은 잃어버린 무언가를 툭, 하고 건드리는 스토리-
정말 나는 소주를 못 마셔서 너무 다행이다
#「詩人의 섬」 편
마음까지 씻어 줄 것 같은
바다와 하늘에 둘러 싸여
유유자적하게 지내는 한 남자(시인)의 이야기인 「詩人의 섬」
"어제 본 파도는 언젠가 여기로 돌아올 것이다"
수평선을 그은 것은 하늘이 너무 하늘 투성이었으니까
밤하늘에 별들을 뿌려 놓은 것은
지구라는 별을 잊어버릴 것 같았으니까
나는 여전히 '나'인 채로 이곳에 있다
#「모래 언덕의 도서관」 편
개인적으로 베스트라고 생각하는「모래언덕의 도서관」篇.
꿈에서 보고 있는 듯한 뿌연 영상과
모래 언덕에 쌓여 있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책과 물건들,
그리고 그것을 비아냥거리는 것 같은 내레이션이 많은 것을 생각게 한다
"인생에 답이 필요합니까?"
"꿈을 가지라"고 하더니
"꿈같은 거 꾸지 마"라고 비웃는다
부풀어졌다가
찢어지고
가까워졌다가
멀어져 버리는.....
오늘도 꿈속에서 눈을 뜬다
#「사라져 버린 발자국」 편
「사라져 버린 발자국」篇은 젊은 날 고향을 등졌던 주인공이 고향으로 돌아와 지난날들을 더듬는 이야기
변함없는 풍경과 이제 그곳에 없는 기억의 흔적 사이에서 추억하며 후회하는 그 모습이 애잔하다
"평생에 몇 번 후회할 수 있을까?"
지름길은 우회로.
서두르는 만큼 발이 묶인다
시작과 끝을 직선으로 이을 수 없는 길이 이 세상에는 있습니다
헤맨 길이 나의 길입니다.
#「하늘을 동경한 나날」 편
땅위의 많은 사람들이 수만 가지의 "이별"을 하는 것을 잠잠히 지켜보는 바다
이별은 언제나 슬프다
돌아보고 싶지 않아도 돌아보게 만드는 잔상들이 애잔해지는「하늘을 동경한 나날」篇
"그다음이 없는 꿈은 또다시 나를 외톨이로 만든다"
지금도 하늘을 동경했던 나날들이 떠오른다
교과서도 지도도 아주 오래전에 잃어버렸다
나의 하루가,
나의 일생이,
텅텅 빈 것이 아니기를
#「해 질 녘의 추억」 편
"바라니까 희망이 된다"
그때의 나를 만난다면
어떤 말을 건넬까
심호흡을 하고 앞을 바라본다
축척된 나날들이
나의 등을 세게 밉니다
#「뒤돌아보면 내일」 편
그립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은 때도 있는 법이다.
추억은 추억인 채로.....「뒤돌아보면 내일」篇
[처음 뵙겠습니다]
내일을 꿈꿨던 장소
미래를 이야기한 시간
[고마워]
생각해보면
지키지 못할 약속뿐이었다
만나고 싶은 사람과
만날 수 없는 사람
풍문은 항상 바람의 방향에 좌우된다
제발, 타임머신이 발명되지 않기를
눈을 감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고독한 바람」 편
홀로 그림을 그리던 화가가 손을 멈추고 창밖을 잠시 응시하다, 다시 캠퍼스 앞에 앉는다
제목은 「고독한 바람」이지만 그곳은 대작가(90살의 화가 우토우 키치자)의 예술의 세계
"완성도 없지만 후회도 없다 단지 계속 그려나갈 뿐"
왜 이 길을 걸어왔을까.....
눈을 감고, 응시한다
멈춰 선 채로
아득한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도 아니라
무언가 하나.
당신의 마음에 남기고 싶다
소주를 잘 마시는 사람과
나란히 앉아 있고 싶은 날
이제 곧 봄이라는데 뿌연 하늘에 코끝이 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