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7일 금요일

Queen Mab (로열블루/ 마젠타)

by Redsmup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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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note : 내면 아이를 통해 우리 자신을 에테릭 그물망에 다시 연결하기.


Affirmation : 나는 나의 직감을 신뢰합니다.




바다가 태양을 삼켜버렸어!

이제 나는 영원한 어둠 속에 갇혀버릴 거야.


태양에게도 그리움이 있는 줄 몰랐던 나는

태양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자 절망했다.

태양에게는 바다가 본향인 것을 몰랐다.

자신의 열기로 상처 입은 태양의 살갗을 바다가 제 물살로 감싼다.


태양은 알고 있었다.

그녀의 찬란함이 그녀의 독이라는 것을.


오디세우스는 알았을까?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하고서도 오랜 시간 이타카에 닿을 수 없다는 것을.

그는 먼저 바다의 품에 안겨야 했다.

그걸 몰랐던 그는 바다와 싸웠고, 지난한 여정, 험난한 모험에 내던져졌다.

그건 바다의 도전이 아니라 바다의 선물이었다.

승리의 오만을 바다가 씻어주지 않았다면 이타카에서 그의 승리는 독이 되었을지 모른다.


나에게 트로이 전쟁은 세상이었다.

승리의 열기에 들떠있을 때 그 열기가 내 심장을 파고드는 독이 되어버린다는 걸 몰랐다.

이제 나의 본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나는

깊고 어두운 동굴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어느 날 꿈에서 동굴로 들어가려는 나에게 할머니가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셨다.

"일단 밥부터 먹거라."


할머니의 밥,

본향으로 난 길을 알려주는 나침반,

그건 깨끗하게 비운 그 밥그릇 속에 있었다.

나를 채워주는 힘이 내 안에 있다는 걸 알려준 할머니의 밥상이 나를 이타카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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