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球]

by 들숨

빨리 구르고 멀리 날려면

모나면 안 됐어


네모나고 세모지지 않아

얼마나 다행이야


크고 빵빵하니

다들 부러워하잖아


멈출 수가 없네

바람만 불어도 흔들흔들


구덩이가 있잖아

안락하고 편안한


빠져나올 수가 없네

바람이 있잖아


휴- 바람이 살렸어!

에휴- 바람이 또 부네..


네모 세모가 부러워?

구르지도 날지도 못하는데?


흔들리고 싶지 않아


그럼

바람을 빼고 찌그러져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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