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라 해도 될는지

by 들숨

간간히 바람은 섞었지만

눈을 섞지 않았기에


이르다 하겠지만

고드름 처마에 빗방울이 자라


숭숭 뚫린 서릿발도

토닥여 가라앉혔으니


꽃과 나비는

아직 나 몰라라 하지만


죽었던

새들이 다시 시끄럽고


첫 늦잠을 잤으니


봄비라 해도 될는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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