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 수 없다는데
멀리 갈 거야
높이 오를 거야
깊이 빠져들 거야
살릴 수도 빠져나올 수도 없는 시간 속으로
신발은 어때?
가방이 크네? 사라질 시간..
그 시간 죽을 수도 있다는데
앞만 보고 위만 보고 뒤만 보고
옥죄는 신발 무거운 가방으로
모두가 그랬으니
허겁지겁 그렇게 쫓아갈 거야?
그 자리에서
둘러보고 올려보고 뒤돌아보면
빙 둘러져 하나인 공간
동그랗게 동그라니 이어진 시간
나서지 않아도
조여드는 신발에 부르트지 않아도
내리누르는 가방에 휘지 않아도
다 보이고 만져지는데
'나는' 간다도 아니고
'나도' 간다? 좀 창피하지 않아?
나도 간다!
그리 거창하게 유별나게 호들갑을 떨 거야?
아깝지 않아? 시간을 몰라? 정말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