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인지 된장인지.
맞바람이 저리 물어 날리는데
보이지 않아?
그 미묘한 맛?
저 신비하고 오묘한 향기?
천하루동안 쉬지 않고 계속되는데?
계속 쩝쩝쩝해 볼 거야?
동화가 더 이상 계속되서는 안돼
이야기에 빠진 입이 감각을 잃어가고 있어
두 맛이 섞인 심오한 맛에 빠져들기 전에
멈춰야 해, 벌써 천 이틀 째야
아이들 동화는 지난밤에 끝났어
일어나 세수를 해.
꼼꼼히 눈곱을 떼고 막힌 코를 풀어
너희 눈과 코 때문에
그동안 고생한 손가락과 입에
정중히 사과해.
부지런히 씻고 닦겠다고
더 이상 손과 입을 더럽히지 않겠다고
이제 아이들 동화 속에서 나와
바람을 읽고 배워야 할 시간이야
늦었지만 똑똑한 바람이 아직 네 곁에 머물고 있어
놓치지 말고 흘리지 말고 귀 기울여봐
들릴 거야 보일 거야
너를 향한 그의 조용한 외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