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취소)

나도 아닌 것이, 남도 아닌 것이

by 노란 보석



나도 아닌 것이 남도 아닌 것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언제나 함께
오늘도 다정히 옆에서 가네


사람도 아닌 것이 귀신도 아닌 것이

산 것도 아닌 것이 죽은 것도 아닌 것이

표정 없이 흉내 내는 연기 지망생

표정 없고 말 못 하고 듣지도 못하는 게
알게 모르게 언제나 내 곁에
밤에는 숨었다 빛으로 살아나는 불사조

조석에는 장다리 한낮에는 난쟁이
변신의 귀재지만 영혼이 없네
고민 없고 슬픔 없고 기쁨도 모르는

나 이면서 내가 아닌 나의 그림자
떼려야 뗄 수 없는 또 하나의 나
언제나 함께 하는 숙명의 관계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물과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