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란 보석 Mar 17. 2016

[시] 밤길

희망을 찾아서......


가로등도 없는 밤길을 혼자 걷는다
달도 없다
별빛만 희미할 뿐이다
게다가 저 멀리 먹구름이 몰려온다

어쩌다 나는 이 길에 들어섰는가
이 칠흑 같은 밤길의 끝은 어디인가
살을 에는 찬 바람이 옷깃으로 파고드는데
그 어딘가에 희망이 있다고 믿고 발걸음을 옮긴다

아무도 없는 이 길을 안내해 줄 사람 누구인가
계속 가야만 하는가
아니면 돌아가야 하는가
어차피 나선 길 가봐야 하지 않을까

발걸음도 헤매고 마음도 헤맨다
울분 그리고 허탈, 한편에 남아 있는 작은 기대감
자존감을 지키고 살면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 나선 길인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헤맨다

옆산 부엉이 울음소리 무섭기만 한데
사나이 눈을 크게 뜨고
두 주먹 불끈 쥐고 발길을 내딛는다
이 밤 뒤에언젠가는 새벽이 오겠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