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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

by 노란 보석

<사진의 전재와 타용도 이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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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호호 불며

우리는 함께 눈사람을 만들었다

작은 눈덩이를 굴리니 점점 커졌다

기쁨도 덩달아 커졌다

우리 사랑도 커졌다

눈사람 두 개를 예쁘게 만들어

두 손을 꼭 쥐어 주었다

우리도 다정히 손을 잡았다



해가 가고 그 자리에서

두 손 호호 불며

눈사람 하나를 예쁘게 만들었다

하나라 외로워 보인다



눈사람 하나를 더 만들었다.

기도하며 만들었다

빈자리에 세우고

서로 손을 꼭 쥐어 주었다



오늘은 눈사람 네가 부럽다

함께 손을 잡아 줄 사람 없는

내 가슴은 시리고 아프다



그곳에도 하얀 눈이 내렸는가

눈사람도 만들어 보았는가

그럼 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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