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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란 보석
Jan 22. 2017
빈자리
<사진의 전재와 타용도 이용을 금합니다>
두 손 호호 불며
우리는 함께 눈사람을 만들었다
작은 눈덩이를 굴리니 점점 커졌다
기쁨도 덩달아 커졌다
우리 사랑도 커졌다
눈사람 두 개를 예쁘게 만들어
두 손을 꼭 쥐어 주었다
우리도 다정히 손을 잡았다
해가 가고
그 자리에서
두 손 호호 불며
눈사람 하나를 예쁘게 만들었다
하나라 외로워 보인다
눈사람 하나를 더 만들었다.
기도하며 만들었다
빈자리에 세우고
서로 손을 꼭 쥐어 주었다
오늘은 눈사람 네가 부럽다
함께 손을 잡아 줄 사람 없는
내 가슴은 시리고 아프다
그곳에도 하얀 눈이 내렸는가
눈사람도 만들어 보았는가
그럼 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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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사랑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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