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노란 보석
너는 진의 참되고 변치 않는 깊은 진리를 논하고
나는 무파의 카타르시스와 끌림에 대해 설파했지
나는 미성숙의 아름다움을 더하려 했고
너는 꾸미지 않은 순수함을 고수하려 했지
종은 같지만 파가 달라
타협이 없으니 합치지도 나누지도 못했지
합일의 편안함을 포기하고
개성 존중에 따른 불편함에도 익숙해졌건만
이별의 이유를 달려면 별만큼 많아서
차라리 하찮은 면 때문이었다고 해 두자
그럼 조금은 덜 아릴 테니까
진의 묘미가 궁금해진 거라 할까
내가 고집을 버린 건
네가 말한 꾸미지 않은 순수함 때문인데
그때 만약 내가 진의 참맛을 알았다면
그리고 신김치는 언제나 있었으니까
그건 하나면 되었지 그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