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국차

약속

by 노란 보석

감국차

노란 보석

12월이 11월을 자꾸 뒤 돌아본다

발걸음이 무거운 건 무슨 미련 때문일까

찬바람은 가슴속을 파고드는데

홀로 남아 떨고 있는 저 잎새는 왜 못 떠나나


다시 온다던 말을 의심하진 않아

그래 감국차도 부탁했잖아

그건 진작에 갈무리해 놓았는데

너와 함께 했던 감국차 향이 그윽하듯

우리 만남도 향기에 취했었잖아

이제 남은 달력도 한 장인데

아무런 소식조차 없으니

설마 돌아온다던 그 약속

벌써 잊은 건 아니겠지

아무렴 그 향기까지 잊을까


뜨겁던 감국차는 식어가는데

그 향기마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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