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란 보석 Oct 04. 2022

그물

그물


                                    노 보석

안개가 밤을 잠재우고

초승달 눈 흘기며 내려보는데 

그물은  적막을 잡고 졸고 있네

아마 꿈속에서 고래를 고 있 듯


물은 달의 유혹에 넘어가고

바람도 미련에 머뭇거리는데

밤은 어둠으로 모두 재우네 

내친김에 시간도 잠재우려 하지만


그물코 사이로 반짝이는 불빛

누굴 기다리며 이 밤을 지새나


안갯속에 사는 미래이지만

그물에  어부의 꿈처럼

잡히든 않든

나도 매일 희망의 그물을 친다





매거진의 이전글 코로나 확진 1일 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