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
노란 보석
나 오늘도 눈물 흘립니다
당신을 그리며
당신도 그곳에서 날 기억하시나요
난 잊길 잘해서
약속도 잘 까먹고
기념일도 지나치고
상대방 이름도 자주 잊곤 하지요
하지만 당신만은 잊히지 않습니다
말투
표정
자태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음악
취미
성격까지
어느 하나도 잊히지 않아서
잊으려 하고
몇 번씩 지우려 했지요
전번도 지우고
사진도 지우고
메일도 지우고
카톡도 지우고
무관심한 척했지요
그러면 그럴수록
더 생각이 나서
이젠 포기했지요
꿈속에서도
잠에서 눈을 떴을 때도
커피를 마실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음악을 들을 때도
사진을 찍을 때도
석양을 바라볼 때도
꽃을 볼 때도
별을 볼 때도
달을 볼 때도
당신만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기쁨이 아니고
눈물의 샘입니다
제발
오늘 단 한 번만이라도
만나 볼 수만 있다면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당신이 떠난 이곳은
무인도가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천국에 가신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