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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향 Nov 24. 2021

그때와 지금의 나는

무엇이 얼마만큼 달라졌을까.

스무 살의 나는 대학 생활의 낭만도 즐기지 못한 채 바빴고 지나치게 성실했다. 

어쩌다 무리지어진 그룹의 친구들보다는 편집국의 선배 언니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 좋았다.

낯선 도시에서 외로웠고, 삶에 대한 불안감이 늘 가슴 한편에 묵직하게 놓여있었다.


지금의 나는 여전히 삶의 여유를 즐길 줄 모른 채 바쁘며 쓸데없이 성실하다.

어쩌다 친해진 언니들과 만든 모임을 통해 힘을 얻고, 삶을 나누는 시간이 감사하다.

가족 속에서 여전히 외롭고, 아직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며 이리저리 방황하고 있다.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외로움이 편안한 친구가 되었고, 혼자만의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아졌다.

내 삶의 목적에 따라 인도하시는 분을 신뢰하며,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방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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