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언제 시작될까.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내가 사랑을 잘 알지 못하면서 사랑에 대한 글을 썼다는 게 참 웃겼다.
그럼에도 사랑에 대해 내가 깨닫게 된 점들을 정리하고 짧은 글을 써보려 한다.
시작은 아무래도 시작에 대해서다.
사랑은 언제 시작될까?
'표현'이 사랑을 시작하게 만든다는 사람이 있다. 어바웃타임과 러브 액츄얼리를 연출한 리차드 커티스의 영화를 보면, 사랑은 주저함을 극복하는 노력에서 시작되기도 하는 것 같다...
그의 영화 속 많은 인물들은 각자의 상황과 이유로 표현을 주저하고 단념한다. 반면 어떻게든 표현해 내는 인물도 있다.
사진 영화 러브액츄얼리 중
표현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말뿐 아니라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용기를 낸다는 건 진심이라는 것이다. 케케묵은 감정을 굳이 꺼내는 일이다. 문제없는 관계에 문제를 만드는 셈이다. 부끄럽고 어색한 순간을 굳이 만들겠다는 것이다. 다 진심이라서 가능한 일이다.
바로 여기 아닐까. 묵혀둔 진심을 서서히 꺼내볼 때, 생생한 표현들이 만들어지고 그로 인해 마음속 마음이 상대에게 전달되는 이때가...
어쩌면 사랑은 마음을 표현할 때 보다, 그 표현을 준비하는 과정에 이미 시작되는 건 아닐까도 싶다. 진심을 전하기 위해 부끄러움을 이겨내며 노력한 순간들이 그 표현에 고스란히 담겼을 것이기 때문이다. 꽃 선물을 받고 싶어 하는 이유가 꽃집에 가서 어색해하는 순간까지 다 포함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처럼.
사진 tvN
용기 있는 표현으로 사랑이 시작될 수도 있겠다. 단 한 번의 표현에 많은 것이 바뀌진 않겠지만, 배려와 정제도 많이 필요하겠지만, 어떻게든 진심을 꺼내 표현하려는 노력과 일련의 과정들이 합쳐지면 마음을 조금씩 움직이게 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사랑에 성공하는 건 아니겠지만. 아름다운 것이 어디 쉽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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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챙기며 쓰는 짧은 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