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최애 글쓰기 플랫폼은 사실 블로그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블로그도 브런치도 딱 끊어서 안 하게 되었다.
브런치는 9월부터 매일 쓰기로 소생시켰고 블로그는 아직 죽어있다.
예전엔 심심하면 글을 올렸었는데 이제 다시 올리려니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다.
그래서 생각해 봤다.
내가 네이버에 검색해서 보는 블로그는 주로 어떤 것일까?
- 장소(식당, 주말에 갈 만한 곳 등)
- 의료 정보(시술, 회복 과정 등)
- 요리(아주 가끔^^;)
- 초등 학습 관련 정보
- 영화 정보
- 책 정보
내가 주로 올렸던 내용은
- 책리뷰
- 아이 키우는 일상
- 장소(공연, 여행 에세이)
- 몸상태, 치료과정 등
그냥 여러 가지 다 올렸었는데 이번에 다시 시작할 때는 좀 색다른 장소에 가서 사진과 함께 올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대단한 장소가 아니라 주기적으로 대형서점 방문, 갤러리나 미술관 방문 해서 느낀 점이나 그동안 가고 싶었는데 미뤄왔던 장소를 혼자 여행하는 기분으로 갔다 와서 블로그에 남기고 싶다. 나 같은 엄마들이 정보도 얻을 수 있고 나도 추억을 남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 사실 블로그에 홍보성 댓글이 자꾸 달려 짜증 나긴 하지만 나도 이웃 블로그의 글들을 여전히 재밌게 읽고 있기에 다시 시작할까 한다.
그리고 물론 브런치 매일 쓰기는 이렇게 계속될 것이다. 드디어 시원해진 날씨를 만끽하고 나니 갑자기 설레면서 문화생활을 알차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 찼다. 더워서 움직이지 않았던 몸댕이를 슬슬 움직여 돌아다녀 볼까? 과연 내 몸이 말을 들을까? 우리 똥강아지 학교 잘 가자. 엄마 문화생활 좀 하자. 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