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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아는 빈틈

by 제이미

매일 쓰기 시작하고 딱 이틀을 글을 안 쓰고 그냥 넘어갔다.

어제가 그 이틀 중 하루였다.

나 아니면 아무도 신경 안 쓰고 모를 일이다.

하루쯤 안 쓴다고 별일 안 일어나지만

오늘 오후까지 나 혼자 안절부절.

오늘까지 안 쓰면 나 이거 또 한 달도 되기 전에 포기하는 거 아냐?

또 포기라니.

도대체 나라는 인간은 끈기라는 게 없구나.

이렇게 생각하다 어렵게 브런치 화면을 열었다.

'어차피 나만 알고 아무도 모르잖아.'라는 내면의 소리는 너무나도 위험하다.

왜냐하면 내가 하고자 하는 모든 일이 나만 알고 아무도 모르는 일이고,

결국 주위 사람들은 결과만 보기 때문이다.

그 과정은 때로는 고독하면서도 때로는 즐겁다.

사람의 성장은 과정에서 일어나는 것이지 결과가 아니다.

절대 살면서 나 홀로 묵묵히 해 나가는 과정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기를.

나만 아는 빈틈을 어떻게든 채워나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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