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형서점에 갔다.
들어가자마자 베스트셀러 책들이 당당하게 빛을 내며 세워져 있었다.
눈을 휘둥그레 뜨고 하나하나 구경하며 사진을 찍을까 잠시 고민한다.
왜 고민을 할까.
베스트셀러들은 사진 찍어달라고 활짝 웃고 있는데 그들이 초상권이라도 있는 듯 나는 고민한다.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민망해서 물건 사진도 잘 못 찍는다.
혼자 얘기하며 영상을 찍는 유튜버들도 있는데 사진도 못 찍는다니.
나도 참 답답한 성격이다.
더 답답한 건 큰맘 먹고 서점을 방문했는데 내 책은 한 권도 안 사고 아이 책만 샀다.
결국 아이가 먼저인 삶을 살고 있는 나.
집에 와서 아쉬웠던 나는 좀 더 검색을 해 보고 온라인으로 내 책을 한 권 샀다.
바보팅이.
뭐 책에 대한 정보가 더 필요했는지도 모르지.
읽을 책들은 넘쳐다는데 왜 읽고 싶은 책은 쉽게 찾지 못하는 것일까.
책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큰가 보다.
아님 책의 양만 많아지고 질은 낮아지는 추세여서 그럴까.
오늘 내가 산 책: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3133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