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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미 Oct 07. 2024

이 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장편소설

이제 누구의 자식도 되지 마, 채운아. 그게 설사 너와 같은 지옥에 있던 상대라 해도. 가족과 꼭 잘 지내지 않아도 돼. p182
지우는 그보다 숱한 시행착오 끝에 자신이 그렇게 특별한 사람이 아님을 깨닫는 이야기, 그래도 괜찮음을 알려주는 이야기에 더 마음이 기울었다. 떠나기, 변하기, 돌아오기, 그리고 그사이 벌어지는 여러 성장들. 하지만 실제의 우리는 그냥 돌아갈 뿐이라고, 그러고 아주 긴 시간이 지나서야 당시 자기 안의 무언가가 미세히 변했음을 깨닫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p233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캐릭터들을 이름으로 바로 지칭해서 중간에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서로 교묘하게 연결되어 있어 정리해 가며 읽었다. 가정, 폭력, 가난, 의지, 책임 등 많은 단어들이 떠 다닌다. 희망이나 성장으로 끝나지 않고 미세한 변화로 끝나 더 좋았다. 잔잔한 내용 같으나 많은 죽음이 있고 남아있는 자들은 또 살아가야 한다. 그게 현실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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