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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미 Oct 08. 2024

매일 아침 15분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20분 정도 기도를 하고 성경을 읽는다.

한참 미라클 모닝이 유행할 때 인증을 해야 하면 억지로라도 일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는 실패했다. 일어나도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오히려 인증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더 나를 피곤하게 했다.

요즘 몇 달간 아이 깨우기 30분~1시간 전쯤 눈이 떠지면 일어나서 바로 성경필사책을 열어 읽으니 읽어진다.

깨알 같은 성경책 대신에 필사책을 읽기 시작했고 필사를 꼭 해야 된다는 생각도 내려놨다.

와닿는 부분을 형광팬으로 표시하고 필사하고 싶으면 하고 아니면 그냥 읽기만 했다.

이렇게 하니 아침 15분 정도만 할애해도 조금씩 읽을 수 있었다.

아침에 소설이나 자기 계발서 읽는 거보다 성경을 택한 것은 물론 기독교인이라서이기도 하지만 내용이 자극적이지 않고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잠에서 덜 깬 몸뿐만 아니라 영혼이 깨어나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내가 엄청 신실하거나 그런 건 아니다.

명상이나 스트레칭도 해 볼까 했는데 분명 나는 명상하다 다시 잠들게 뻔하다.

인증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스스로 방법을 찾아야 진정한 미라클 모닝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핸드폰을 봐야 한다, 인증해야 한다는 강박은 중독을 일으키고 거기서 벗어나는 길은 많은 것을 시도해 보는 과정에서 자신의 컨디션을 예민하게 체크해 봐야 한다.

나의 영혼이 깨어나는 시간은 매일 아침 15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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