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by 제이미

한 형제가 있다. 둘은 낚시에 푹 빠져있다. 동생은 캐나다에서 형은 한국에서 낚시를 한다. 각자 너무 낚시에 빠져서 어린 아들과 함께 시간만 나면 낚시를 한다. 고무보트에서 노를 저으며 시작한 낚시에 모터도 사서 달고 낚시 용품은 날이 갈수록 늘어난다. 동생은 끝이 안 보이는 넓은 호수로, 형은 망망대해로 나간다. 고요한 물 가운데 떠 있으면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 그렇다고 정신은 차분하지 않다. 몸은 보트 위에 정신은 물고기를 뒤쫓아가고 있다. 일단 낚싯줄을 던지고 나면 기다림이 시작된다. 대어가 미끼를 물어주길. 아버지가 한마디 해 주시길. 형제는 어렸을 때 아버지에 의해 낚시를 하게 되었다. 낚시를 하면 아버지를 만날 것 같아 아들을 굳이 데리고 간다. 아버지. 아버지 손자와 함께 왔어요. 한 수 가르쳐주시죠. 그렇게 형제는 꾸준히 아들과 함께 낚시를 한다. 모든 장비를 준비해서 가는 수고로움과 피로는 아버지의 품으로 가면 싹 잊힌다. 물 위에 배를 띄어서 가는 길은 아버지의 품으로 뛰어드는 길. 그 넓은 아버지의 품을 왜 살아계실 때는 몰랐을까. 아버지가 걸어온 길을 나도 걷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 그러니까 이렇게 아들과 배 위에 있겠지. 겨울에도 바다는 얼지 않는다. 형은 그래서 바다가 좋다. 호수가 꽁꽁 얼면 어떤가. 얼음낚시를 하면 되지. 그래서 동생은 호수를 좋아한다. 형제는 말한다. 잡은 물고기는 다 보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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