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이미 May 08. 2023

여기도 마흔, 저기도 마흔. 마흔이 대세인 가보다!

일상 잡념

베스트셀러 책 제목 중에 유독 마흔이 눈에 띄는 건 내가 40대이기 때문일까?

사실 요즘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늦게 하고 아이도 늦게 낳아 마흔이 넘어도 인생을 돌아볼 여유는커녕 육아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결혼을 안 한 친구도 수두룩하다. 아이가 좀 커서 여유를 가지려면 쉰이 돼야 하는데 그때는 이미 갱년기를 치르고 있겠지. 백세시대에 맞춰 이런 책 제목도 이제 마흔보다는 쉰으로 미뤄야 하지 않을까. ㅋㅋ 엉뚱한 생각을 해 봤다. 

마흔이라는 어감이 쉰보다는 더 정감이 가고 왠지 더 친근하다. '마흔에 읽는 니체'가 아닌 '쉰에 읽는 니체'라 하면 어쩐지 안 어울리긴 하다. 아무래도 중년이라고 하기 그래서 어감이 더 잘 어울리는 마흔을 선택했는지도 모르겠다. '마흔 수업'을 '쉰 수업'이라 하면 진짜 이상하다!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4170700621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7579667622

마흔에는 니체도 읽어야 하고 논어, 그리스 로마 신화에 그림책도 읽어야 한다. ㅋㅋㅋㅋㅋ

마흔에는 읽어야 하고 알아야 할 것이 왜 이리 많은가.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41030771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6019501630

잠깐. 이 책들 안 읽으면 내 인생 망치는 거 아냐. 이걸 노리는 건가. 쉰 전에 뭔가 놓치고 싶지 않은 심리를 이용하는 '마흔'의 책들. 다시 한번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 너무 나이로 상황이나 정체성을 분리, 보편화시키는 건 아닌지. 마흔에 느끼는 걸 어느 나이대나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진짜 철학이다. 나이에 민감한 우리들. 그 인식을 좀 바꿔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마흔'이 들어간 책을 정말 단 한 권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지만 (목차를 보니 아이가 좀 더 큰 후에 읽어야 할 것 같아서) 쉰이 되기 전에 몇 권 읽어보고 리뷰를 남겨야겠다. 또한 내가 매일 일상에서 느끼고 배우는 것도 적지 않기 때문에 내가 쓰는 글 그 자체가 바로 마흔의 여정이자 철학일 것이다. 각자의 마흔은 다 다르고 훌륭하다.

작가의 이전글 당신의 일상은 안녕하십니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