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모든 것을 끌어안는다_박성혜
켜켜이 쌓인 시간 속에 주말 근무가 너무 힘들었고, 또 어느 날은 회장님과 사모님의 비위를 맞추는 게 진저리가 났다. 돌이켜보면 이 두 가지 이유가 큐레이터로서의 커리어에 브레이크를 건 가장 큰 이유다.
<글쓰기는 모든 것을 끌어안는다_박성혜> p.52
이전처럼 훨훨 다니며 누군가의 여행에 도움이 되는 그런 글을 다시 쓰고 싶다. 출장 가서 매일 해야 할 일이 넘치더라도 활기가 솟는, 없던 힘도 생기는 그런 내가 보고 싶고, 그런 내 일을 다시 하고 싶다. 당장은 할 수 없으니 기억을 억지로 끄집어내 뭐 라도 하나 더 써보려 한다. 며칠 전 다녀온 숙소 이야기도 기필코 쓴다. 이렇게라도 써야 살아 있는 것만 같다.
<글쓰기는 모든 것을 끌어안는다_박성혜> p.133
글을 쓰고 나누다 보면 좋은 일은 더 큰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하고, 슬픈 일은 마음의 무게를 줄인다. 모든 순간은 글쓰기가 되고 글은 모든 순간을 끌어안아 오래도록 빛나고 선명하게 한다. 그래서 글쓰기를 멈출 수 없다.
<글쓰기는 모든 것을 끌어안는다_박성혜> p.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