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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이준 Jan 13. 2019

누군가 홍시감처럼 내 자존감을 먹어 버렸다. -제1화-

-제1화- 생활 속에서 나 찾기 자전거, 공간 그리고 나라는 주체

날이 좋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야외 활동을 즐긴다. 나도 야외활동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 중에 하나이다. 특히나 좋아진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야외로 나와  자전거 타는 것을 즐긴다. 요즘 서울시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따릉이 등 지역명에 맞는 자전거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수많은 자전거 브랜드의 등장으로 보급형부터 고가의 자전거를 사며 야외 활동을 즐긴다. 자전거는 누군가에게는 재미와 즐거움을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운동의 효과를 준다.  또 누군가에게는 출퇴근과 시간을 아끼며 운동효과까지 일석 n조의 효과를 누리기도 한다. 이런 다양한 효과를 통해  자전거 타기의 결이 사람에 따라 나뉜다.

자전거를 탄다는 것!


우리는 자전거를 타면서 생활 속에서 두 가지를 사유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내가 내 의지로 내 삶을 살고 있다.

두 번째는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나만의 사적 공간을 무한으로 만들 수 있다.


무슨 자전거 하나에 저런 인문학적 요소들이 있냐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매 순간 생활 속에서 사유하고 생활 속에서 수많은 철학적 담론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자전거를 타는 행위를 살펴보자. 일단 자전거를 타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자전거가 있어야 한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나라는 존재가 있어야 한다. 이 둘의 만남이 없이 각각의 하나의 요소로만 존재하면 자전거 타기의 행위는 발생하지 않는다.

즉 나라는 사람이 무언가(자전거 타기)를 하기 위해 직접 자전거 손잡이를 잡고 직접 페달을 밟고 중심을 잡으며 전방 주시를 소홀히 하지 않을 때 자전거 타기의 행위가 성립된다.

이 행위는 다른 누군가를 통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나라는 주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인생의 기로에서 선택 또한 이와 같다. 타인이 원하는 삶을 사느냐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느냐의 사유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사적인 나만의 무한한 공간.

 나는 일주일 4회 이상 자전거를 탄다. 운동효과도 누리며 사적인 나만의 공간을 느껴보고 싶기 때문이다. 마포구 광흥창 서강대교 밑에 아주 작은 한강길로 통하는 자전거 도로가 있다. 오른쪽 밑으로는 한강이 펼쳐져 있고 저너머로 여의도가 보인다. 시선을 조금만 위로 올리면 극심한 교통체증이 일어나는 강변북로도 눈에 들어온다. 나는 서강대교 밑에서 반포대교 방면으로 한강 남쪽으로 자전거를 굴린다. 햇살이 아주 좋은 날 똑같을 것만 같은 한강의 풍경들이 나에겐 아주 좋은 사색의 공간이 된다. 

옆으로는 수많은 자전거들이 지나가고 수많은 풍경들이 스친다. 카메라로 순간순간을 캐치하듯 사진을 찍었다면 아마도 천장이 넘는 나만의 사적인 공간이 나올 것이다. 앞뒤로 자전거가 지나가도 나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내 사적 공간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공간이기도 할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공간이기에 더욱더 신선하고 기분 좋은 공간이 될 것이다. 

폐쇄적이고 아무도 없는 그런 물리적 공간만이 자신의 아지트라고 볼 수 없다.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다양하게 자신의 아지트를 만들고 있다. 출근길 지하철 인파에 몰려 한편에 껴서 가도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고 시끌벅적한 시장 한가운데서도 나는 무언가 몰입하기도 한다. 결국은 공간을 찾는 것보다 더 나아가 자신을 온전히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면 된다는 말이다. 



답답하거나 고민이 많은가??

힐링하고 싶을 때 찾는 공간이 있는가?? 

그 공간에서 무얼 하는가??

위의 질문을 읽고 여러분에게 다시 질문해보았으면 좋겠다. 질문의 답은 중요치 않다. 질문하는 것만으로 그리고 본인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질문은 자기 자신이 주체적으로 살아가는데 중요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접하기 쉬운 자전거를 예로 들어 자신의 공간을 만드는 효과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나는 자존감은 여러 결로 정의 내리고 표현할 수 있지만 특히나 자존감을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인문학을 접할 때 책으로 접하는 인문학도 좋지만 이렇게 생활 속에서 누구나 하고 있는 것에서 깨달음을 얻거나 사유를 하거나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다면 다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타인의 시선의 권력이나 간섭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공간 그러한 공간을 여러분들이 많이 만들어봤으면 좋겠다.

자전거 타기의 여러 결이 존재하지만 자신의 삶의 주체성과 자신의 공간은 여러 결로 환원되지 않는다. 오직 여러분에게만 주어지는 고유한 사유임을 느꼈으면 좋겠다.

자존감에 가닿는 첫 번째 방법은 주체적으로 살기 두 번째는 자기의 이해 세 번째는 자기 자신의 사랑이다. 다음 화에서 그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뤄보도록 하자.


 그렇기에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자신의 존재를 고귀한 존재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독자 여러분은 오직 자신만을 위한 공간이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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