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이준 Jan 13. 2019

누군가 홍시감처럼 내 자존감을 먹어 버렸다. -제9화-

-제9화- 타인의 자존감 높여주기

지금까지 우리는 내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계속 이야기했었다. 이쯤에서 한 번은 나도 받은 게 있으니 타인에게 돌려줄 그리고 배려해줄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해서 이번에 글로 적어보게 되었다. 지난 화에서는 나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사람들과 내 자존감을 갉아먹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했었다. 오늘은 반대의 시각으로 내가 보는 타인의 자존감을 살펴보고 그들의 자존감을 올려줄 수 있게 독자 여러분이 도와주면 좋겠다. 여러분이 타인에게 떠오르는 태양같은 에너지를 선사하면 좋겠다.



이렇게 글을 읽고 있을 때 문득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는가?

그의 자존감은 많이 무너져 있는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가?

혹은 그렇게 생각하니 나의 모습인가?



어떤 질문의 답을 해도 상관없다.

그게 나이 든 타인이든 우리는 긍정이라는 단어와 사랑이라는 단어로 이 난관을 극복할 것이다.


지난 8화에서 셀프 칭찬하기를 이야기했었다. 그러면서 타인에게 하는 칭찬과 자기 자신에게 하는 칭찬이 다르다고 설명했었다. 타인에게 칭찬하는 방법으로 셀프 칭찬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라는 말도 같이 했었다. 오늘은 타인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타인을 칭찬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다. 셀프 칭찬의 방법은 아니지만 타인을 칭찬하는 방법을 자기 자신에게 해도 좋다. 타인을 칭찬하는 방법이든 셀프 칭찬이든 오류든 자기 자신에게 해보는 것은 가만히 앉아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훨씬 근사한 일이기 때문이다.



타인을 칭찬하는 것의 오류를 먼저 이야기해보자. 우리는 보통 칭찬할 때 상대방의 보이는 모습을 칭찬하거나 결과적인 칭찬을 해준다. 예를 들어 "그 옷 이쁘네" "무사히 수업 잘 끝냈네" " 시험 잘 봤네" 등 쉽게 생각해도 누구나 다 하고 있는 언어의 칭찬 방법이다. 이쁜 옷이면 이쁘다고 말해주는 것은 문제없다. 그것은 아주 훌륭한 칭찬 방법이다. 이쁘니까 이쁘다고 말하는 것은 타인에게 더없이 훌륭한 칭찬일 것이다. 문제는 결과적인 칭찬을 하는 것이다. 수업을 잘 끝냈고 시험을 잘 본 것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만이 정말 중요한 것일까? 가령 수업을 잘 못 끝냈다면 칭찬을 받을 수 없나? 시험을 못 봤으면 칭찬받으면 안 되는 것인가?


예전에 EBS에서 방영한 칭찬에 관한 방송이 생각이 난다. 그 방송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칭찬할 것인가를 이야기하는 실험이었다. 세트장을 독서할 수 있는 곳으로 꾸민 후 여러 권의 책을 가져다 놓았다. 쉬운 그림 책부터 글자가 작은 책, 글자가 많은 책 등 레벨이 서로 다른 책들을 구비해놓고 두 그룹으로 나눈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A 그룹은 책을 읽으면 스티커를 주는 형식으로 통제했고, B그룹은 시간 제안만 둘뿐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서로 두 그룹이 얼마큼의 독서를 할 것인가를 보는 실험이었던 것 같다. 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A그룹이 약 2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속 빈 강정이라는 말이 있듯이 책을 읽는 내용과 질이 현저하게 B그룹과 차이를 보였다. A그룹은 한 권을 다 읽으면 스티커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글이 많지 않은 책을 주로 읽고 심지어 그림책으로 독서량을 늘리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렇게 1시간에 여러 권의 책을 읽고 칭찬 스티커를 받아가는 모습을 보였고 반면 B그룹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한 권의 책을 천천히 음미하고 읽으며 그 내용의 질이 풍부함을 보여주었다.


칭찬의 역습은 이와 같다. 필자가 위에 언급한 시험과 수업의 예는 위의 A그룹과 같다. 결과를 칭찬하면 그리고 그 과정을 생략해 버리면 칭찬은 더 이상 칭찬으로써 존재하지 않는다. 칭찬을 받기 위해 수업을 잘 마무리해야 하고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 시험을 잘 봐야 한다면 우리도 칭찬의 역습에 공격당할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많은 심리학자들의 인터뷰를 하며 "칭찬의 방법으로는 과정을 칭찬해주세요"라고 말한다. 많이 읽고 시험을 잘 봤다고 하는 결과적인 칭찬이 아니라 비록 시험을 잘 봤는지 책은 많이 읽었는지의 문제가 아니다. 시험 볼 때 어떤 과목이 어려웠는지, 그래서 공부는 어떻게 했는지, 집중은 잘되었는지, 힘든 점은 없었는지, 다독여주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고맙다고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타인은 쉽게 성취감을 얻을수 있다. 우리는 타인이 어떻게 결과를 얻어 냈는지 모른다.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가장 큰 방법은 칭찬과 경청이다. 과정을 칭찬하고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타인의 자존감을 쉽게 높여줄 수 있다. 물론 과정을 경청하고 그 맥락을 이해하고 칭찬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 여러분은 그 어려운 걸 해내지 않습니까?





오늘 주변 사람들에게 집중하고 들어주고 칭찬해주세요. "내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다"는 칭찬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나의 자존감도 높이는 효과를 여러분은 해냅니다 그렇죠??

매거진의 이전글 누군가 홍시감처럼 내 자존감을 먹어 버렸다. -제8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