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번역가, 나를 되찾는 여정 7

그거면 돼

by 강아지 번역가


반백수에 요리도 못하고

얼굴도 그냥저냥

소심한 데다가 겁도 많아서

무서운 거 천지


노력파도 아니고 성실하지도 않고

특출난 능력도 없지만


그래도 괜찮아

나는 마음이 예쁘잖아


살아보겠다고

108배 하다가 무릎에 피 철철

세 시간 산책하며 눈물바다


얼마나 예뻐

살아보려고 노력했잖아


그거면 돼.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이런 나도 괜찮아.


그게 진짜 자기 사랑.




사람들은 내가 대단해져야만, 완벽해져야만,

뭔가를 이루어야만 사랑받는다고 믿는다.

스스로를 사랑하려면 더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지금의 찌질한 나, 초라한 나, 못난 나까지

그대로 인정하고 괜찮다고 해줄 때

비로소 진짜 괜찮은 나로 살아갈 힘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