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면 돼
반백수에 요리도 못하고
얼굴도 그냥저냥
소심한 데다가 겁도 많아서
무서운 거 천지
노력파도 아니고 성실하지도 않고
특출난 능력도 없지만
그래도 괜찮아
나는 마음이 예쁘잖아
살아보겠다고
108배 하다가 무릎에 피 철철
세 시간 산책하며 눈물바다
얼마나 예뻐
살아보려고 노력했잖아
그거면 돼.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이런 나도 괜찮아.
그게 진짜 자기 사랑.
사람들은 내가 대단해져야만, 완벽해져야만,
뭔가를 이루어야만 사랑받는다고 믿는다.
스스로를 사랑하려면 더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지금의 찌질한 나, 초라한 나, 못난 나까지
그대로 인정하고 괜찮다고 해줄 때
비로소 진짜 괜찮은 나로 살아갈 힘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