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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콕 선생님 Nov 05. 2018

이유 없이 반복되는 다리 통증, 원인은 골반에?

고관절 이상으로 발생하는 증상들

다리와 엉덩이가 아픈 원인을 모르겠어요.


50대 여성 환자분께서 콕통증의학과를 찾아오셨습니다. 생활을 할 때 다리가 너무 자주 아프고 엉덩이와 무릎까지 아픔을 호소하셨습니다. 척추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척추 치료와 운동을 했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정밀 진단을 해보자 다리 통증의 원인은 따로 있었는데요. 원인은 척추 질환이 아니라 고관절 질환에 있었습니다. 




고관절이란?

고관절은 사타구니 부위에 양쪽에 하나씩 위치하며 골반과 대퇴골을 연결시키는 관절을 말합니다. 골반을 통해서 전달되는 체중을 지탱해주고, 걷고 뛰는 것과 같은 운동이 가능한 관절 범위를 만드는 등 신체 구조상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몸에서 많은 기능을 하는 만큼 다치기도 쉬운데요. 골반쪽을 만지시면 바깥쪽으로 튀어나온 뼈가 있는데 이곳의 연부조직인 인대, 힘줄, 점액낭 등이 마찰과 충격을 받게 되면 쉽게 다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관절은 요추와 가깝게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간혹 고관절 통증과 허리 통증을 제대로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때문에 앞서 환자분께서도 고관절 질환을 요추 질환으로 오해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던 것입니다. 고관절 치료가 늦어지게 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연골의 손상을 야기하고, 말기에는 이차적인 골조직의 손상까지 야기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입니다. 때문에 조기에 잘 치료해야 한답니다. 


고관절염의 원인과 증상

흔히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에만 생기는 것으로 오해하시지만, 사실 온몸의 관절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관절염의 경우도 대부분 퇴행성으로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 손상되어 발생하는데요.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나 걸을 때 엉덩이 관절이 아픈 것이 특징이며 걸으면 통증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관절염이 더 진행되면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허벅지를 벌리거나 펴는 관절의 움직임에 제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오랜 시간 서 있거나 걷는 것도 어려워집니다. 보통 초기에는 고관절 충돌증후군의 초기 증상을 보이며, 증상 및 통증이 완만하지만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특징적으로 오래 운전한 후 자세를 변경할 때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1개월 이상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가장 좋으며, 평소 관리를 위해 허벅지 근육을 단련하는 근력 운동과 고관절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스트레칭을 해주시면 좋습니다.


고관절염, 허리디스크 증상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고관절염과 허리디스크의 통증은 비슷하게 나타나서 원인 질환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주로 다리와 엉덩이 쪽에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해보아야 하는데요. 하지만 몇몇 증상을 체크해보면 통증이 허리 때문인지, 골반 때문인지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고관절염의 경우 걸을 때 몸무게가 실리면서 사타구니에 찌르는 듯한 통증을 야기합니다. 양반다리를 하거나 다리를 꼬았을 때에 사타구니 통증을 유발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그러나 요추 질환의 경우 걷는 행위가 아니라 가만히 있을 때,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에도 엉덩이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허리 협착증의 경우에는 걷거나 뛴 이후에 엉덩이나 다리 쪽으로 내려오는 뻐근함이 있을 수 있으며 엉치가 뻐근하고 저린 느낌이 특징적입니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누워서 다리를 일자로 펴 들 때 엉덩이나 다리 쪽으로 전기가 흐르는 듯한 저림 증상이 있습니다. 


이렇게 미묘하게 다른 증상의 차이로 골반부터 요추까지의 질환을 구별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자가 진단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전문의의 감별 진단이 필수적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또한 허리 및 고관절 질환은 어깨 및 목 증상과 같이 겹치는 환자군도 많아서 다리나 엉덩이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심상치 않다면, 골반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몸에 찾아온 통증들을 가볍게 넘기지 마시고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지금까지 콕통증의학과 대표원장 김환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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