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찌릿찌릿 아픈 이유는?
당신의 어깨를 위협하는 대표적인 3대 어깨질환
어깨가 찌릿찌릿하고, 자주 아파요…
우리 몸에서 퇴행성 변화로 문제가 발생하기 가장 쉬운 관절을 생각하면 무릎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무릎만 퇴행성 질환을 유발하는 관절인 것은 아닙니다. 어깨도 무릎이나 허리와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문제들이 발생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어깨에 자주 찌릿한 통증이 찾아오고, 딱딱한 느낌이 든다면 의심해 보아야 할 어깨 질환 3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오십견
어깨 질환 하면 가장 흔히 생각하시는 대표적인 질환은 바로 오십견입니다. 오십견은 만성 어깨관절 통증과 운동 제한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이며 전체 인구의 약 2%가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흔히 50세 이후에 특별한 원인이 없이 심한 통증과 함께 전 방향으로 관절의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오십견이라고 불립니다. 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도 하며 꼭 오십 대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고 그보다 젊은 연령대에게도 발견될 수 있습니다.
오십견의 주요 증상은 운동범위가 점차 감소한다는 것입니다. 초기에는 운동범위가 약간 줄어들어 등 뒤로 팔을 돌리기 어려운 상태가 되지만 점차 등을 긁거나 옷을 벗는 등의 일상적 행동도 어려워지며 밤에는 심한 통증으로 잠에 들기 어렵기도 합니다.
통증의 정도에 따라서 통증이 아주 심한 1기, 통증이 줄어들고 어깨가 많이 굳는 2기, 통증 및 어깨 운동범위가 조금씩 회복되는 3기로 구분합니다. 주사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하는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2. 어깨충돌증후군
다음으로 오십견과 유사한 증상으로 착각하기 쉬운 질환 중 하나는 회전근개 질환인 ‘어깨충돌증후군(회전근개 건염)’입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가 그 위에 위치한 견봉 뼈와 부딪히면서 염증을 일으키게 되는 질환입니다. 회전근개는 어깨 앞, 뒤쪽을 감싸는 4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근육들이 반복적으로 자극을 받으며 마찰이나 미세 혈류의 장애가 발생하며 어깨충돌증후군을 유발합니다.
주로 팔을 올릴 때 어깨 앞쪽의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충돌증후군의 경우 회전근개에 염증이 생겨서 힘줄이 붓고 약해진 상태입니다. 이를 방치하면 염증이 더 진행되어 파열될 수도 있고, 처음에는 부분 파열로 시작하지만 소파열, 중파열, 대파열, 광범위 파열 등을 진행됩니다. 회전근개 질환의 경우 운동범위의 감소가 크지 않아서 오십견과 차이가 있습니다. 오십견을 동반하지 않은 회전근개 질환은 팔을 올릴때나 돌릴 때 통증이 있고, 어떤 경우에는 팔을 올릴 때 통증이 있다가 더 올리면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석회성 건염
마지막으로 석회화 건염이란 어깨의 힘줄 조직에 석회가 침착되며 이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지금까지 석회가 건 조직에 침착되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석회화 건염은 견관절 주변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간혹 석회가 침착되어 있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석회화 건염을 ‘화학적 종기’라고도 부르는데요. 밤에 잠을 자기 어려울 정도로 심해지는 통증과 팔이 쿡쿡 쑤시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 그리고 가끔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이 반복된다면 진단을 받아 보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대표적인 어깨 질환 3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어깨 질환은 어떤 증상이 있느냐에 따라서 자가 진단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만큼 빠른 시일 내로 병원을 방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길 바라며 콕통증의학과 김환희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