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힘줄에 석회가 쌓인다고?
어깨석회성건염 초기 증상
어깨나 무릎에 생긴 문제는 주로 연골이나 인대, 즉 관절 구조물의 손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손상이 아닌 경우도 있는데요. 어깨에 석회가 쌓여서 생기는 질환을 들어보셨나요? 바로 어깨석회성건염(Calcific Tendinitis)라고 하는 질환입니다.
특별한 외상이 없었고, 다른 징후가 없었는데 갑자기 어깨가 아프다면 어깨석회성건염일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어깨석회성건염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깨석회성건염이란?
어깨석회성건염은 어깨의 힘줄인 건 조직에 석회가 침착되고, 이로 인해서 염증이 생겨 통증이 유발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석회가 생성되는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반복된 관절 운동으로 인해서 힘줄에 손상과 염증이 잦아지면서 석회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로 퇴행성 변화로 많이 발생하는 편이지만 운동이나 무리한 어깨 사용으로 힘줄이 손상되는 경우, 집안일 등의 반복적인 어깨 움직임이 있는 경우도 원인이 됩니다.
어깨석회성건염의 초기 증상은?
- 갑작스러운 극심한 통증
- 팔이 부러진 듯한 느낌
- 어깨 관절 운동의 제한
- 밤에 더욱 심해지는 통증
- 지속적인 통증보다도 간헐적인 통증
다른 어깨질환과 달리 석회성건염은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으로 나타납니다. 환자분들께서는 팔이 갑자기 안 올라가는 증상으로 매우 당황하여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은 어깨 관절 앞부분에서 시작되어 팔 아래로 내려가거나 목까지 이어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어깨 관절 운동이 제한되고 쉽지 않죠. 팔을 앞으로 올리거나 옆으로 올리는 것도 힘들어지며 낮보다는 밤에 더 통증이 심해집니다. 통증이 지속적으로 있는 것은 아니고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합니다.
어깨석회성건염, 어떻게 치료하나요?
일단 어깨석회성건염이 의심되는 환자분들의 경우 X-ray진단을 통해서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어깨에 하얗게 석회화된 조직이 육안으로 확인되는 편이며 확진 이후에는 통증과 염증을 관리하는 치료 과정이 필요하며, 어깨의 관절 범위를 회복시키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X-ray를 통해 확인되지 않는 형성기의 미세한 석회인 경우는 MRI나 초음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RI와 초음파는 X-ray보다 세밀한 검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작은 석회침착물까지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오래된 만성증상인지 급성 증상인지에 따른 감별진단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병원을 택하실 때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인지도 꼭 체크해보시는 것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렇게 검사를 한 이후에는 치료에 들어갑니다. 진행 정도가 심하지 않고 초기인 경우에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쉽게 호전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와 체외 충격파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합니다. 초음파 유도하 주사 치료는 초음파를 통해서 직접 석회를 확인하면서 제거하는 시술로 매우 효과가 빠르고 정확한 편입니다.
또한, 체외 충격파의 경우 석회침착물에 충격파를 적용하여서 어깨 관절 내부에서 석회를 잘게 분해시키는 치료법입니다. 마취나 절개 없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분들께서도 수술에 대한 부담 없이 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갑자기 어깨 통증이 찾아오고 밤마다 심해지는 느낌이라면, 어깨석회성건염은 아닌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편안하고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콕통증의학과 대표원장 김환희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