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질환이든 투병기간이 길어지고 질병이 만성화되면 환자와 보호자 모두 심신이 지치기 마련입니다. 정확한 의학적 정보가 부족하고 사례가 적은 경우라면 그 고통이 더 커질 텐데요, 통증의학과 전문의로서 자세히 전하고 싶은 질환,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가 그렇습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엄살이다? >거짓
CRPS를 앓는 환자분들이 겪는 고통은 살은 칼로 베는 통증과 비슷합니다. 게다가 꾀병이다, 엄살이다, 라는 잘못된 사회적 시선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는 더욱 심한 것이 현실입니다. 환자 10명 중 8명은 직장생활이나 여가생활이 불가한 수준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장애’로 인정 받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 발목염좌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 진실
국내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가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00여 명의 신규 환자가 발병하지만 여전히 희귀질환이라는 인식에 정확한 의료정보가 부족한 현실로 한창 왕성한 사회, 경제활동을 펼쳐야 할 나이 대에 호발하는 이 질환이 새삼 잔인하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발병 원인은 다양하지만 교통사고 등 외상 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 일상 속 왕왕 일어나는 가벼운 발목 염좌 후에도 발생할 수 있어 빠른 초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입니다.
산재 신청이 가능하다? >진실
업무 중 당한 외상 후 극심한 통증으로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진단을 받는 케이스가 적지 않습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산재 신청 시 1형과 2형 중 어느 유형에 속하는지 정확한 진단이 요구되는데요, 1형은 직접적인 신경 손상이 없어 원인 파악이 어려운 유형으로 CRPS 환자 중 다수가 1형에 속합니다. 2형은 손상된 말초신경으로 발생하는 증후군입니다. 산재 신청 시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작성한 진단 기준 평가표와 필수 검사 결과지를 첨부해야 하며 복합적인 증상을 보이는 특징이 있으므로 통증의 양상에 따른 다수의 전문의 의학적 소견이 필요합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 불치병이다? >거짓
치료가 까다로운 난치성 질환이지만 치료가 불가한 질환은 아닙니다. 증상 발생 3개월 내, 1단계 진행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 경과가 좋은 편으로 빠른 초기 대응이 필요합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 1단계에는 손상 부위의 감각이 매우 예민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피부가 붓거나 빨갛게 변하다가 점점 차가워지며 화끈거리는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면 신속한 통증의학과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이후 2단계에서 3단계를 거쳐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하는 통증까지 악화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만약 초기 치료 시기를 놓쳤더라도 환자에게 잘 맞는 치료법을 적극적으로 찾아 시행하면 통증의 강도를 낮춰 일상 생활로의 복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통증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한 질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