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양반다리 자세를 할 때 사타구니나 허벅지 안쪽 통증을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개인마다 유연성 차이가 있지만 고관절 이 같은 고관절 통증에 지속된다면 의심해보아야 할 질환이 있습니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대퇴 골두라는 부위의 혈류가 고관절에서 차단되면서 뼈에 괴사가 일어나는 질환입니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와 음주
지나친 음주는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오늘 알아보고 있는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는 폭음하거나 과음하는 사람의 발병률이 월등하게 높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30~50대 남성에게 발병이 집중되어 있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이 질환을 방치한 경우 60대, 70대 노화가 진행될 수록 다리를 절고 알코올의존증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음주를 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져 지방이 증가하고 미세혈관을 막아 혈액순환이 방해되고 뼈 조직에 서서히 괴사가 나타납니다. 이 외에도 장기적인 스테로이드 복용, 잠수병 등 다양한 원인과 관계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퇴골두무혈성 괴사 증상, 놓치지 말자
뼈가 썩는 괴사, 엄청난 통증을 동반할 거라 오해하기 쉽지만, 본 질환은 초기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만한 심한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퇴골과 골반이 만나는 둥근 부분에 괴사나 나타나는 것인데 개인에 따라 진행속도가 상이합니다. 실제로 저희 콕통증의학과에 내원한 환자 분 중에는 발병된 지 상당 시간이 지났음에도 심한 통증이 없는 케이스가 있는 반면, 40대의 젊은 나이에도 신체 활동이 많은 직종에 종사시면서 진행이 따르게 나타나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한 케이스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의심 증상이 있다면 신속하게 통증의학과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입니다. 통증이 고관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타구니나 엉덩이, 더욱 진행된다면 허리와 무릎으로 나타나 환자 스스로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해 세심한 감별진단이 요구되는 질환입니다. 엑스레이와 함께 MRI 검사를 진행하며 상태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병기를 진단합니다.
조기에 진단한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1기부터 2기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무엇보다 본인 고관절을 ‘아껴’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중조절을 하여 고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술을 끊고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동을 하지 않는 등 일상 생활 속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2기부터 4기는 환자의 나이, 괴사 상태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고관절에 발병하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생소한 질환이지만 평범한 30-50대 남성의 발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미리 알아두고 주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상 콕통증의학과 대표원장 김환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