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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콕 선생님 Nov 18. 2020

비만과 허리디스크

최근 허리 통증으로 내원하신 환자 사례를 소개하려 합니다. 사무직에 종사하시는 20대 후반 여성 분으로 직장에서 야근이 많아 불규칙한 식사와 운동 부족을 겪고 계셨습니다. 그로 인해 갑자기 체중이 10kg 이상 불어나면서 허리 통증이 더욱 심해져 저희 병원을 찾으셨고 검사 결과 허리디스크 진단을 내렸습니다. 


사무직 종사자의 허리 통증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진료를 보는 내용입니다. 그만큼 운동 부족과 비만을 겪는 분들이 많다는 뜻이겠지요. 환자 대부분이 운동이 필요하다는 점은 알지만 어떤 운동을 어떻게 시작하는 게 효과적인지 궁금해하십니다.


먼저 기초대사량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기초대사량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 양으로 휴식 상태 또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 소모되는 에너지를 말합니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야 살을 빼기 쉽다, 기초대사량이 낮으면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텐데요, 사무직은 이 기초대사량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가만히 앉아있을 때 우리 몸은 평균 1시간에 60kcal를 소모합니다. 8시간의 업무시간 동안 소모되는 칼로리보다 식사량이 더 높고 그 외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칼로리는 축적되고 비만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앉아있는 자세는 디스크에 부담을 주는 자세입니다. 바른 자세로 앉아있더라도 척추 디스크 내압은 걷는 자세에 비해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다리를 꼬고 앉거나 거북목 자세 등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는다면 그 부담이 더 커지고 허리디스크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처럼 낮아진 기초대사량과 체중 증가, 허리디스크 압박으로 허리 통증 및 무릎 통증의 악순환이 이어지게 됩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허리디스크 환자는 다행히도 보존적 치료가 가능한 허리디스크 초기 상태였습니다. 적절한 주사치료 시행 후 염증과 통증이 완화되었으며 재발을 막기 위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걷기 습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허리디스크 발병률이 낮은 마사이족의 특별한 걷기 방법
1.  시선을 멀리 둔다.
2.  족저근막부터 발 전체 사용하며 걷는다.
3.  팔, 다리 앞 뒤로 저으며 힘차게 걷는다


걷기는 평소 운동과 근력이 부족한 사무직이 시작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운동입니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제대로만 걸어도 척추 근육을 튼튼하게 할 수 있습니다. 마사이족의 걷기 방법은 허리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여 관절의 하중을 줄여주는 방법입니다. 하루 20분 이상~1시간 내외로 걷기 운동으로 허리 근력 강화와 체중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걷기 습관, 오늘부터 시작해보세요!

콕 통증의학과 대표원장 김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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