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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콕 선생님 Dec 09. 2020

헷갈리기 쉬운 족저근막염과 부주상골증후군

오늘은 '발'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요? 우리가 걷고 뛸 때 발은 최대 90%의 체중을 견디며 생기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겉모습은 투박해보이는 발은 26개의 크고 작은 뼈와 그를 연결하는 인대로 구성된 신체 부위입니다. 단순히 통증의 양상 뿐만 아니라 환자의 성별, 걸음 걸이, 외상력, 나이 등을 고려한 감별 진단이 필요한 족부질환이 많습니다.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만으로도 통증이 일시적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만성화되면 걸음걸이와 자세에 영향을 미쳐 무릎, 고관절, 척추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족부질환 중 혼동하기 쉬운 족저근막염과 부주상골증후군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발바닥 안쪽부터 발뒤꿈치로 이어지는 통증 > 족저근막염

발바닥 통증이 있을 때 흔히 족저근막염을 의심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많이 알려지면서 주목받은 질환으로 발뒤꿈치 뼈부터 발바닥 앞까지 이어진 근육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선척적으로 발의 아치가 발달하지 않은 평발이나, 아치가 과하게 발달한 오목발, 아킬레스건 외상력이 있는 경우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선척적 요인이 없더라도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했을 때, 승무원이나 의료진 등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군 종사자, 하이힐을 즐겨 신는 분, 비만이신분의 발병률이 높습니다. 족저근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아침 기상 후 딛는 첫발에 나타나는 심한 통증입니다. 어느 정도 움직이다 보면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는데요, 밤 새 족저근막이 수축된 상태로 있다가 갑자기 체중에 대한 압박을 받아 순간적으로 염증 부위에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입니다. 


발바닥 안쪽 아치 중앙부와 위에 나타나는 통증 > 부주상골증후군

부주상골증후군이 생소한 질환일 수 있으나 청소년에게 발생하기 쉬운 대표적인 족부 질환입니다. 의사의 시각으로 봤을 때 부주상골은 흥미로운 부위입니다. 발목과 엄지발가락을 연결하는 주상골에 붙어있는 뼈인데 그 역할이 불필요한 '액세서리 뼈'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부주상골이 있어도 큰 불편함을 없이 생활하지만 신체적 활동이 많고 빠르게 성장하는 만 10세~15세 사이 청소년의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발목염좌나 골절, 사이즈가 맞지 않은 신발 착용 등으로 부주상골이 제 위치에서 벗어나거나 정상적으로 유합되지 못해 발생합니다. 장시간 발에 무리가 가는 축구, 인라인스케이트, 달리기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시며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바닥 안쪽 아치 중앙부부터 상족부에 걸쳐 통증이 있다면 부주상골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과 부주상골증후군 초/중기에는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체외충격파치료, 운동치료, 보조기 착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족부에 통증이 있다면 통증의학과 내원으로 적절한 감별 진단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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