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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콕 선생님 Dec 14. 2020

만성피로증후군 대표 유형 3


어느새 2020년을 마무리하는 연말입니다. 여러분의 한 해는 어떠셨나요? 올해는 전 세계가 겪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무기력한 심신피로를 겪는 분들이 대다수일 거라 예상합니다. 제가 대표원장으로 재직 중인 콕통증의학과의 2020년 역시 조금 특별했습니다. 장기간 이어지는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으로 목, 어깨, 허리 통증을 호소하시는 환자가 급격히 증가했고 부족한 운동과 신체활동 탓에 발목 염좌 등 급성 외상으로 내원하시는 케이스도 많았습니다. 



특히 충분한 휴식에도 피곤한 만성피로 증세를 겪는 환자의 내원과 진단이 유난히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처음에는 피로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것이 낯설게 느껴져 진단을 꺼리다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만큼의 집중력, 인지능력 저하 경험 후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다양한 원인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만성피로증후군의 대표적 유형에 대해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특정 질환에 의한 피로

만성피로증후군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하신 경우 문진 및 진단용 설문지 작성으로 환자의 건강 정보를 취합합니다. 기본 혈액 검사 후 결과에 따라 특정 질환이 의심된다면 정밀 검사를 진행합니다. 빈혈, 당뇨, 저혈압 또는 고혈압 등 순환계 질환, 신부전증, 갑상선 기능 이상은 잘 알려진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단순 척추관절 질환으로 오해하기 쉬운 류머티즘 질환 역시 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꼼꼼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특정 질환에 의한 피로감은 원인 질환의 증상으로 보고 해당 질환 치료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심리적 요인으로 인한 만성피로

우리 마음과 신체는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마음이 지치고 힘들면 몸도 쉽게 피곤하고 무기력해집니다. 심리적인 부분을 간과하고 무작정 스스로를 몰아붙이면 번아웃 증후군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우울해서 몸이 피곤한 경우도 있지만 몸이 피곤해서 우울함을 호소할 수도 있습니다. 약한 체력, 아무리 쉬어도 남들보다 쉽게 피곤해지는 신체적 특징 때문에 우울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케이스입니다. 현대의학적 검사를 통해서도 만성피로증후군 원인 질환 발견이 어려운 경우라면 내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 번째, 생활습관에 의한 만성피로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어떤 것이 중요할까요? 건강한 음식을 정해진 시간에 먹고 충분한 잠을 자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입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만성피로감은 아닌지, 배변활동은 잘되고 있는지는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주 3회 이상 거의 매일 저녁식사를 하시면서 음주를 하는 식습관이나 휴식 없이 독박 육아를 하는 등 너무 익숙해진 생활 패턴들이 사실은 만성 피로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 올바른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피로감을 줄이고 건강한 체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점! 꼭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유난히 피로했던 2020년이 끝나갑니다. 심신이 건강한 새해를 콕 통증의학과에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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