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오른쪽 가슴 옆 통증 콕콕 찌릿 아파요…

유방암 의심하던 50대 여성이 <정형외과 병원>에 먼저 오신 이유

by 콕 선생님


반년 가까이 오른쪽 가슴이 답답하고...

찌릿 콕콕 쑤시는 통증이 있고…

내과도 가보고, 심장내과도 가보고

피검사에 내시경까지 다 해봤는데

계속 "정상"이라고만 하니

얼마나 답답하셨을까요?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여자 오른쪽 가슴 통증의 원인은 멀리 숨어 있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원인 모를 가슴 통증…

많은 여자 분들이라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유방 쪽 질환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주변인이 갑자기 오른쪽 가슴 통증이 시작되면

그 부분을 먼저 걱정할 것 같아요.

다만 콕콕 쑤시는 통증이 있을 때,

그 원인이 ‘척추’일 수 있다는 것 아시나요?


통증, 그 진짜 원인을 찾는 데 일조하고 싶은

<콕통증의학과> 통증의학과 전문의 윤은장입니다.


그림1.png

오늘은 제가 최근에 진료했던 환자분 중에서

정말 기억에 남는 케이스 하나를

여러분과 공유해보려고 해요.

사실 이런 사례를 써보는 건 간만인데;;

워낙 많은 분들이 비슷한 증상으로 고생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용기 내어 적어봅니다.

첫 만남, 그리고 첫 인상

50대 중반 여성분이셨어요.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데

표정부터가 너무 지쳐 보이시더라고요 ㅜㅜ

보호자분과 함께 오셨는데

"원장님, 저희 어머니가 6개월째 가슴 통증이 있다고 하시는데

어디를 가도 이상 없다고만 해서..."

아, 이런 분들 정말 많이 봐왔거든요.

환자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가슴이 아프고, 숨쉬기도 불편하고

밥맛도 없어서 살이 빠지고 있다고.

그런데 병원 몇 군데를 다녀도

피검사, 내시경, 심전도까지 다 정상이라고 하니

본인이 예민한 건가 싶어서 더 스트레스였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림2.jpg [대기실을 가득 채우는 환자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은 하나입니다. 이분들에게 희망을 되찾아드려야겠다.]

사실 저도 처음엔 '음... 정말 내과 질환이 아닐까?'

싶었어요.

하지만 제가 통증의학과 전문의로서

10년 가까이 환자분들을 보면서 느낀 게 있거든요.

가슴 답답함이 꼭 심장이나 가슴의 문제는 아니다.

이게 핵심이에요.

진짜 원인 찾기

저는 환자분께 이렇게 말씀드렸어요.

"혹시 허리나 목은 어떠세요?"

"아, 그건 나이 들어서 좀 아프긴 해요.

그런데 그게 가슴이랑 무슨 상관이 있나요?"

바로 이거예요!

많은 분들이 놓치시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우리 몸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요.

척추에서 나오는 신경들이

가슴, 복부, 팔다리까지 모든 곳으로 뻗어나가거든요.

특히 늑간신경이라는 게 있는데

이게 바로 갈비뼈 사이사이를 지나가면서

가슴 부위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이에요.

그래서 저는 바로 정밀검사를 시행했습니다.

✅ MRI로 척추 상태 확인

✅ 근육량 측정으로 근감소증 여부 체크

✅ 자율신경 기능 검사

결과는... 음, 예상했던 대로였어요.

그림3.png 촬영 일시: 2025.04.11



✔️요추 퇴행성 디스크

✔️요추 4-5번 전방전위증

✔️경추 6-7번 디스크 탈출증

✔️척추 측만증

✔️근감소증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자율신경 기능 장애까지 유발한 상태였어요.

환자분과 보호자분께 결과를 설명드렸더니

"아, 그래서 가슴이 답답했던 거군요!"

네, 맞아요. 드디어 범인을 찾은 거죠.

치료 과정 - 생각보다 단순했어요

솔직히 진단이 복잡해 보이잖아요?

하지만 치료는 생각보다 명확했어요.

1단계: 척추 주변 염증 해결

요추와 경추에 CI(C-arm Intervention) 주사치료를 시행했습니다.

C-arm이라는 실시간 영상장비를 보면서

정확한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는 거예요.


그림4.jpg

2단계: 늑간신경 직접 치료

초음파 유도하에 늑간신경 주사치료를 병행했어요.

이게 핵심이었는데, 가슴 답답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늑간신경의 염증을 해결하는 치료였거든요.

그런데 정말 신기했던 건

시술 직후부터 환자가 편하게 느끼셨다는 점이에요.

환자분이 시술실에서 나오시면서

"아, 뭔가 숨이 편해진 것 같아요"라고 하시더라고요.

물론 완전히 나은 건 아니었지만

확실히 뭔가 달라진 걸 느끼신 거죠.

2주 후, 재진 때의 놀라운 변화

2주 후에 다시 오셨는데

아, 정말 환자분 표정부터가 달라져 있었어요!

"원장님, 오른쪽 가슴 통증이 많이 나아졌어요.

그리고 밥맛도 돌아오고, 밤에도 잘 잘 수 있게 됐어요."

보호자분도

"어머니가 확실히 좋아지신 게 눈에 보여요"

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림5.jpg

사실 이런 순간이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예요.

반년 동안 고생하셨던 분이

몇 번의 치료로 이렇게 좋아지시는 걸 보면

정말 뿌듯하거든요.

그런데 왜 다른 병원에서는 못 찾았을까?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해요.

사실 내과나 심장내과에서 하는 검사들은

심장이나 폐, 위장 등의

장기 자체에 문제가 있는지를 보는 거예요.

그런데 이 환자분처럼

척추나 신경 문제로 인한 증상은

그런 검사로는 절대 나오지 않거든요.

예를 들어서

심전도나 심장초음파로는 심장을 보고

내시경으로는 위를 보는데

정작 늑간신경이나 자율신경 기능은

전혀 다른 접근이 필요한 거죠.

그래서 저는 항상 환자분들께 이렇게 말씀드려요.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원인이 있습니다."

다만 그 원인이 생각했던 곳에 없을 뿐이에요.

비슷한 증상으로 고생하고 계신 분들께

만약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서


✔️ 몇 달째 오른쪽 왼쪽 가슴 통증이 있다

✔️ 내과 검사는 다 정상이라고 한다

✔️ 숨쉬기가 불편하고 밥맛도 없다

✔️ 혹시 큰 병 아닌가 걱정만 커진다

이런 분들이 계시다면

한번쯤은 척추나 신경 문제를 의심해보시길 바라요.


그림6.jpg 출처: remi ajiboye


특히 중년 이후에는

척추 퇴행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면서

다양한 신경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걸 모르고

계속 내과만 다니시면

원인을 찾기 어려울 수 있어요.

이 환자분은 지금도 3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받고 계세요.

다행히 가슴 통증은 거의 사라졌고

전반적인 컨디션도 많이 좋아지셨어요.

물론 근감소증이나 퇴행성 변화 자체를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어요.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걸

이 케이스가 보여주는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이런 치료는 단순히 증상만 없애는 게 아니라

원인 자체를 해결하는 치료라는 점이 중요해요.

그래서 치료 후에도 효과가 오래 지속되고

재발 가능성도 낮아지는 거죠.


그림7.jpg

혹시 비슷한 증상으로 고생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너무 걱정만 하지 마시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문의와 상의해보시길 바라요.

오늘 이렇게 긴 글을 써봤는데;;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ㅜㅜ

앞으로도 가끔씩 이런 진료실 이야기들을

공유해볼까 생각 중이에요.

모든 분들이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은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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