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치료만 3번 받은 환자가 <눈물로 호소하다>
몇 주 전 진료실에서 38세 남성 환자분을 뵙고 나서 잠시 멍해졌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손목 문제로 생각했던 왼쪽팔저림이
알고 보니 목에서 시작된 심각한 척수 손상이었거든요.
만약 그냥 두었다면...
걷지 못하게 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매일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의 아픈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가끔은 정말 놀라운 케이스를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다행히 늦지 않았구나' 싶어서 안도하곤 하는
콕병원 통증의학과 전문의 김환희입니다.
오늘은 왼쪽팔이 저려요 하시며 찾아오신 환자분의
진료실 뒷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딱 3분만 집중해서 읽어주세요.
아마 여러분도 비슷한 증상으로 고민하고 계신다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진료실에서 만난 충격적인 반전
"원장님, 왼쪽팔이 저려서 왔어요.
손목터널증후군인 것 같아서 다른 병원에서 약도 받아먹었는데...
전혀 나아지질 않네요"
처음 들어오실 때만 해도
정말 평범한 케이스인 줄 알았습니다 ;;
하지만 자세히 문진을 해보니...
뭔가 이상했어요.
✅ 처음엔 손목만 아팠는데 점점 목과 어깨까지 아파옴
✅ 왼쪽팔이 찌릿찌릿하면서 손도 같이 저림
✅ 약을 먹어도 전혀 좋아지지 않음
✅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해짐
이 패턴을 보는 순간
'아, 이건 단순한 손목 문제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왼쪽팔저림원인을 제대로 찾기 위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죠.
"혹시 MRI랑 근전도 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목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거든요"
환자분은 조금 의외라는 표정이셨어요.
손목이 아픈데 왜 목을 검사하냐는 식으로 말이죠 ㅠㅠ
하지만 저는 환자분께 저를 믿고 받아 보시라 설득했고,
당일 MRI를 통해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상황은 저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단순한 목 디스크가 아니라
경추 협착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었고,
더 충격적인 건
신경이 직접 손상되는 '경추 척수증'까지
진행된 상태였다는 거예요.
근전도 검사에서도
신경 손상 소견이 명확하게 나왔구요.
환자분께 결과를 설명드릴 때
얼굴이 하얘지시더라고요 ;;
"만약 이 상태를 그냥 두시면
손 저림이 더 심해질 뿐만 아니라
걷기 어려워지거나 소변보기도 힘들어질 수 있어요"
젊은 나이에 이런 진단을 받으시니
얼마나 당황스러우셨을지...
하지만 다행히
아직 늦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수술 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검사 결과가 심각해서
분당서울대병원 척추정형외과 협진도 추천드렸어요.
하지만 환자분은
수술적 치료 없이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원하셨습니다.
"원장님... 정말 수술 안 하고는 방법이 없을까요?
아직 젊은데... 직장도 다녀야 하고..."
이럴 때가 정말 의사로서 고민이 되는 순간이에요
환자분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되고,
그렇다고 안전하지 않은 치료를 권할 수도 없으니까요.
신중하게 고민한 끝에
PEN(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 시술을
제안드렸습니다.
✅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
✅ 가는 카테터를 이용해 유착된 신경 주변을 박리
✅ 염증을 줄이고 신경 기능 회복을 도움
✅ 수술보다 부담이 적으면서도 효과적
"한 번 해볼 만한 가치는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완전한 치료보다는
증상 완화와 더 이상의 악화를 막는 게 목표라고
생각해주세요"
시술 후 놀라운 변화
시술 후 2주 뒤 외래에서 만난 환자분...
표정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어요!
"원장님! 정말 신기해요.
왼쪽팔이 찌릿찌릿한 게 많이 줄어들었어요.
목도 덜 아프고..."
객관적인 수치로도
통증 점수가 8점에서 3점으로 떨어졌고,
손 저림도 현저하게 개선되었습니다.
물론 완치는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는 확실히 아니었어요.
"다행히 시술이 잘 들었네요.
앞으로 꾸준히 관리받으시면서
생활 습관도 개선해보세요"
지금도 정기적으로
관리 치료를 받고 계신데요,
비수술 치료를 통해서
환자분이 만족해하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왼쪽팔저림원인, 생각보다 복잡할 수 있어요
이 케이스를 통해
정말 많은 걸 느꼈습니다.
✔️ 단순해 보이는 증상도 복잡한 원인이 숨어있을 수 있다
✔️ 정확한 진단 없이는 치료 방향을 잡기 어렵다
✔️ 젊은 나이에도 심각한 척추 질환이 올 수 있다
✔️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으면 수술 없이도 호전 가능하다
특히 왼쪽팔이 저려요 하시는 분들 중에서
단순히 근육 문제나 혈액순환 장애로 생각하고
마사지나 파스에만 의존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10년 넘게 통증의학과를 하면서
왼쪽팔이 찌릿찌릿하다고 오시는 분들의
패턴을 정리해보면...
1️⃣ 목 디스크나 협착증
2️⃣ 흉곽출구증후군
3️⃣ 말초신경병증
4️⃣ 근막통증증후군
이렇게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정말 중요해요.
그러니 이런 증상이 있으시면
미루지 마시고 꼭 병원에 오세요
✔️ 팔저림이 2주 이상 지속될 때
✔️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아플 때
✔️ 손에 힘이 빠지거나 물건을 자주 떨어뜨릴 때
✔️ 목을 움직일 때마다 팔로 전기가 오듯 아플 때
✔️ 어깨와 목까지 함께 아픈 경우
특히 젊은 분들은
'나이도 어린데 뭐가 문제겠어' 하시면서
방치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앞서 말씀드린 환자분처럼
젊은 나이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오히려 젊을 때 빨리 치료받으면
회복도 빠르고 예후도 좋으니까
증상이 지속된다면
꼭 전문의와 상담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이신 환자분은
지금도 정기적으로 내원하고 계세요.
처음 오셨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밝은 표정이시구요 ^^
"선생님 덕분에 직장생활도 편해지고,
잠도 잘 오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이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의사로서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왼쪽팔이 저려서 고민이신 분들께
절대 혼자 참지 마시고,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으셔서
저희 환자분처럼
편안한 일상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