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가슴 아래 옆 밑 통증 검사 받아 봐도 정상이라면

by 콕 선생님


어제 저녁, 진료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문득 든 생각이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환자분들이

가슴 통증으로 불안해하며 진료실 문을 두드렸을까요?


그분들의 표정을 보면... 정말 간절함이 느껴져요.

혹시 심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암은 아닐까,

이런 고민들로 가득한 얼굴들 말이에요.


안녕하세요.

하루 종일 환자분들의 아픈 곳을 들여다보며,

그 원인을 찾아내는 일이 제 일상이 된 지 벌써 십여 년이 흘렀습니다.



그 시간 동안 수많은 가슴 통증 환자분들을 만나오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정말 많은 분들이 엉뚱한 곳에서 원인을 찾고 계신다는 거예요.



저는 아무리 검사를 받아도 정상이라는 소견을 받은

환자분들에게 진짜 진료를 보여드리고 싶은

콕통증의학과 통증 전문의 김선옥입니다.



그림8.png


오늘은 특별히 왼쪽 가슴 아래, 밑, 옆 통증으로

고생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펜을 들었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진료실 뒷이야기와 함께

진짜 원인과 제대로 된 치료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몇 달째 계속되던 가슴 통증, 진짜 원인은?


지난 달 어느 날이었어요.

50대 남성 환자분이 진료실에 들어오시는데,

표정이... 정말 지쳐 보이셨거든요.


첫마디부터 한숨이 섞여 나오더라고요.


"선생님, 정말 답답해서 미치겠어요.

몇 달 전부터 오른쪽 가슴이 콕콕 쑤시는데,

내과에서 심전도, 심장 초음파, CT까지 다 찍어봐도

아무 이상이 없다는 거예요."


그림9.jpg [원인 없는 통증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그 원인을 찾아내는 의료진이 되겠습니다.]


이런 케이스, 정말 많이 봐왔어요.


환자분께서 계속 말씀하시길,

처음에는 그냥 근육통인 줄 알았대요.

며칠 지나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도 똑같더라는 거예요.


그것도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느낌이

계속 지속되니까 얼마나 괴로웠겠어요.


이때 저는 이미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늑간신경통일 가능성이 높겠구나...



하지만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죠.

환자분께 자세한 증상을 물어봤어요.


✅ 통증이 정확히 어느 부위에서 나타나는지

✅ 언제 더 심해지고 언제 좀 나아지는지

✅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어떤지

✅ 몸을 움직일 때는 어떤지


환자분 대답을 들어보니 역시나였어요.


"갈비뼈 사이사이가 콕콕 쑤시고,

기침할 때 더 아파요.

그리고 몸을 옆으로 돌릴 때도 찌릿하고..."


바로 X-ray 촬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환자분을 직접 진찰해보니...


아, 맞네요.


늑간신경통이었어요.



그림10.png 촬영 일시: 2025.08.01


갈비뼈 사이를 따라 지나가는

늑간신경에 문제가 생긴 거였습니다.

환자분께 설명해드렸어요.


"환자분, 심장이나 폐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요.

갈비뼈 사이에 지나가는 신경에 염증이 생긴 늑간신경통이에요."


그런데 환자분 반응이...

"네? 신경통이요? 그럼 이게 치료가 되는 건가요?"

정말 반신반의하시더라고요.


몇 달 동안 여러 병원을 다녀도

원인도 모르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진단명이 나오니까 믿기 어려우셨나 봐요.



가슴 통증이 목디스크였던 사례도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kokhospital4/223975446358

이 글 확인하시면 도움될 거예요. ^^


저는 환자분께 SI(초음파 유도하)주사 치료를 제안했습니다.


문제가 되는 갈비뼈 사이의 신경을

주사를 통해 직접 치료하는 방법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환자분이 걱정하시더라고요.


"선생님, 그거 위험하지 않나요? 갈비뼈 안쪽이 폐 아닌가요?"


맞아요. 정말 예리한 지적이었어요.

늑간신경 SI 주사치료는 실제로 고난도 시술입니다.


갈비뼈 사이, 그러니까 폐 바로 근처에서

시술을 해야 하거든요.


자칫 잘못하면 기흉이 발생할 수 있어서

정말 조심스럽게 해야 하는 시술이에요.



그림11.jpg


하지만 저희 콕병원에서는 이런 고난도 시술도

초음파를 직접 보면서 안전하게 진행하고 있어요.


환자분께서도 몇 달 동안 고생하셨으니까,

결국 시술을 받기로 결정하셨어요.


치료 후 나타난 놀라운 변화


시술이 끝나고 환자분께 물어봤어요.

"어떠세요? 지금 느낌이 어떠신지..."


환자분이 잠시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보시더니...

"어? 뭔가 다른데요?"


그리고 며칠 후 재진 때...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선생님, 정말 신기해요!

몇 달 동안 아팠던 게 이렇게 금방 좋아지다니..."


환자분 표정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어요.

처음 오셨을 때의 그 지친 표정은 온데간데없고,

정말 환하게 웃으시더라고요.


"이제 잘 때도 안 아프고,

기침할 때도 괜찮고... 정말 고마워요, 선생님."


이런 순간들이 있을 때마다 느끼는 거예요.

아, 내가 이 일을 하길 정말 잘했구나...



그림12.jpg

왜 다른 곳에서는 못 찾았을까?

사실 늑간신경통은 진단이 쉽지 않아요.


일반적인 검사들로는 잘 나타나지 않거든요.


✅ 심전도 → 정상

✅ 심장 초음파 → 정상

✅ 가슴 CT → 정상

✅ 혈액검사 → 정상


모든 검사가 정상으로 나오니까 환자분들은 더 답답하죠.


"그럼 내 통증은 뭐란 말인가..."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요.


하지만 늑간신경통은 신경 자체의 문제라서,

특별한 검사보다는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환자분의 증상을 자세히 들어보는 거예요.


늑간신경통, 이런 증상들을 주의하세요


제가 그동안 진료하면서 만난 늑간신경통 환자분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시는 증상들이 있어요.


� 갈비뼈 사이사이가 콕콕 쑤시는 느낌

� 바늘로 찌르는 듯한 예리한 통증

�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더 심해지는 통증

� 몸을 돌리거나 구부릴 때 나타나는 통증

� 숨을 깊게 쉴 때 아픈 느낌

� 한쪽 가슴에서만 나타나는 통증


특히 왼쪽 가슴 아래 밑 옆 통증이 이런 양상으로 나타난다면

늑간신경통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어요.

그림13.png 출서: okuno-y-clinic


오늘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느끼는 건데요.

정말 많은 분들이 원인 모를 가슴 통증으로 고생하고 계세요.


그리고 대부분 심장이나 폐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아요.


만약 여러분이 지금 왼쪽 가슴 아래 통증,

왼쪽 가슴 밑 통증, 왼쪽 가슴 옆 통증으로 고생하고 계신다면...


그리고 여러 검사를 해봐도 원인을 못 찾겠다면...

혹시 늑간신경통은 아닌지 한 번 확인해보세요.



그림14.png

저는 매일 진료실에서 이런 환자분들을 만나고 있어요.


그리고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많은 분들이 다시 건강한 일상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어요.

앞서 말씀드린 50대 남성 환자분처럼 말이죠.


혼자서 끙끙 앓지 마시고, 전문의와 상의해보세요.

여러분의 통증, 반드시 해결할 방법이 있을 거예요.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세요! �



김선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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