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분이 진짜 궁금해하는 Q&A
진료실에 앉아 있으면 하루에도 몇 번씩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선생님, 주사 맞으면 나아지나요?"
이 질문 뒤에는 사실 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이미 여러 곳을 다녀봤고, 주사도 몇 번 맞아봤지만 효과가 없었고,
그래서 이번에도 또 안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까지요.
안녕하세요.
매일 진료실에서 목과 어깨 통증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만나며,
정말 필요한 치료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콕통증의학과 통증 전문의 윤은장 원장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오늘은 제가 실제로 진료했던 환자분의 사례를 중심으로,
여러분이 정말 궁금해하시는 질문들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얼마 전 한 환자분이 오셨습니다.
왼쪽 승모근 부위가 20년 가까이 짓눌리는 느낌이라고 하셨어요.
그냥 뻐근한 정도가 아니라 하루 종일 누가
어깨를 누르고 있는 것 같은 압박감이라고 표현하셨죠.
한의원도 다니고, 신경과도 가보고, 물리치료도 받아보고...
그렇게 돌고 돌다가 저희 콕병원에 오셨습니다.
첫 진료 때 환자분 얼굴을 보는 순간 알 수 있었습니다.
아, 이분은 정말 오래 고생하셨구나.
표정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거든요.
Q1. 승모근 통증인 줄 알았는데, 왜 MRI를 찍나요?
많은 분들이 어깨가 아프면 당연히 근육 문제라고 생각하십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던 때가 있었어요. 의대 다닐 때만 해도요 ㅜㅜ
그런데 임상에서 환자분들을 만나보니까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승모근 통증으로 오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사실은 목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 목 디스크가 신경을 건드리면서 어깨 쪽으로 통증이 퍼지는 경우
✅ 척추관 협착증으로 신경 통로가 좁아져서 생기는 방사통
✅ 목뼈 퇴행으로 인한 만성 염증이 주변 근육까지 영향을 주는 경우
이 환자분도 처음엔 그냥 승모근이 뭉친 거라고 생각하셨대요.
그래서 마사지도 받아보고, 침도 맞아보고,
근육 이완 주사도 맞아봤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MRI를 찍어보니까...
목 디스크가 여러 마디에서 퇴행되어 있었고,
3개 마디에서 척추관 협착증까지 확인됐습니다.
환자분께 영상을 보여드리면서 설명드렸죠.
"여기 보이시죠? 이 부분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누르고 있어요.
그래서 어깨 쪽으로 통증이 퍼지는 겁니다."
그제야 환자분이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아무리 어깨를 주물러도 안 나았던 거군요..."
맞습니다. 원인이 목에 있는데
어깨만 치료하면 당연히 효과가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Q2. 승모근 통증 주사, 어디에 맞느냐가 정말 중요한가요?
주사의 종류와 위치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승모근통증병원에 가시면 받는 주사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트리거포인트 주사 - 아픈 근육 부위에 직접 놓는 주사
2️⃣ 신경차단술 - 신경 경로를 따라 놓는 주사
문제는 많은 곳에서 일단 근육 주사부터 놓고 본다는 거예요.
물론 단순 근육통이라면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환자분처럼 목에서 비롯된 통증이라면?
근육에 아무리 주사를 놓아도 근본 원인은 해결되지 않습니다.
저는 MRI 결과를 보고 판단했습니다.
이분은 신경 압박을 해결해야 한다고요.
그래서 CI(C-arm Intervention) 주사치료를 권유드렸습니다.
Q3. CI 주사 치료요? 그게 뭔가요?
CI는 C-arm Intervention의 약자입니다.
쉽게 말하면 'C-arm 영상 유도하 신경 주사치료'예요.
대학병원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척추치료의 대표적인 비수술 요법입니다.
일반 근육 주사와 뭐가 다르냐고요?
완전히 다릅니다.
일반 주사는 의사가 손으로 만져가며 대략적인 위치에 놓는 거라면,
CI 주사치료는 영상장치인 C-arm으로 실시간 투시하면서
정확한 신경 병변 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이 환자분도 처음엔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목 쪽에 주사를 놓는다고 하니 당연히 긴장되시죠.
그래서 자세히 설명드렸습니다.
CI 주사치료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 C-arm 영상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정확히 찾습니다
✔️ 1mm 이내의 매우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사용합니다
✔️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하면서 신경 병변에 직접 약물을 주입합니다
✔️ 부종과 염증을 경감시키면서 디스크를 치료합니다
✔️ 시술 시간은 약 5~10분 정도로 짧습니다
✔️ 절개가 없고 당일 치료 후 바로 귀가 가능합니다
환자분 상태에 따라 1회만으로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보통은 1~2주 간격으로 약 3회 정도 시행하면서 경과를 지켜봅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 목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이 함께 있었기 때문에,
CI 주사치료로 신경 압박을 해소하고 염증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Q4. 시술 후에는 어떻게 나아지나요?
시술을 마치고 회복실에서 쉬시는 동안,
저는 환자분께 조심스럽게 물어봤습니다.
"어떠세요? 괜찮으세요?"
환자분이 천천히 고개를 돌리시더니 말씀하셨어요.
"뭔가... 눌려 있던 게 풀리는 느낌이에요."
그 말을 들었을 때 저도 안심이 됐습니다.
시술이 잘 된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거든요.
물론 모든 통증이 당장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20년 가까이 쌓인 염증과 유착이 한 번에 해결될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 환자분은 시술 후 일주일쯤 지났을 때 재방문하셨는데,
표정이 확연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예전엔 아프지 않은 날이 거의 없었는데, 요즘은 통증 없는 날도 생기고 있어요."
이런 말을 들을 때가 제일 보람찹니다.
진짜로요 ;;
Q5. 시술만 하면 끝인가요?
아닙니다.
시술은 시작일 뿐입니다.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한데, 많은 분들이 놓치시는 부분이기도 해요.
시술로 신경 압박과 염증을 해결했다면,
이제 재발을 막고 기능을 회복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저는 이 환자분께 시술 후 재활 치료를 함께 권유드렸습니다.
✅ 목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도수치료
✅ 약해진 심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치료
✅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체형 관리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것들도 말씀드렸죠.
� 스마트폰 볼 때 고개 숙이지 말 것
� 베개 높이 조절 (너무 높거나 낮으면 안 됨)
� 한 자세로 오래 있지 말 것
� 틈틈이 목 스트레칭 하기
사실 이런 생활습관 교정이 시술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아무리 잘 치료해도 나쁜 습관이 계속되면 또 재발할 수 있거든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
진료를 하다 보면 안타까운 경우를 많이 봅니다.
진작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았으면 훨씬 빨리 나았을 분들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느라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시는 모습을요.
승모근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 주사를 맞는다고 다 같은 게 아닙니다
원인을 정확히 찾지 않고 맞는 주사는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 MRI 검사는 사치가 아닙니다
겉으로 보이는 증상과 실제 원인이 다른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 치료는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진단 → 원인 치료 → 재활 → 재발 방지, 이 과정이 모두 중요합니다.
✔️ 오래된 통증일수록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만성화된 통증은 단순 근육 문제를 넘어 신경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 환자분은 지금도 꾸준히 재활치료를 받으며 관리하고 계십니다.
마지막 진료 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 걸... 그래도 이제라도 알게 돼서 다행이에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는 말처럼, 지금이라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면 충분히 나아질 수 있습니다.
왼쪽 승모근 통증으로 고생하고 계신다면,
단순히 근육 문제라고 단정짓지 마시고
한 번쯤은 목 쪽을 정밀하게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콕병원 통증의학과에서는
정확한 영상 진단부터 비수술 시술, 그리고 재활까지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여러분의 통증을 함께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통증 때문에 일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저희가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