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이 답일까요? <현직 의사 솔직 답변>
밤에 통증 때문에 잠을 한 숨도 못 자본 적 있으신가요.
눈을 감으면 다리가 찌릿찌릿하고,
돌아눕는 것조차 고통스러워서 결국 새벽 내내 천장만 바라보셨던 분들,
오늘 이 글이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안녕하세요.
수술을 이미 받으셨는데도 왜 또 아픈 건지 이해가 안 되고,
또 수술하라는 말에 덜컥 겁이 나서 허리통증병원을 찾아 헤매셨을 분들의 마음을
저는 조금은 안다고 생각해요.
그 막막함을 들고 진료실 문을 여시는 분들을 매일 만나고 있으니까요.
인사가 늦었습니다.
10년 넘게 여기서 머무르고 있는,
분당 <콕통증의학과> 통증의학과 전문의 김환희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를 딱 <3분>만 집중해 주시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는데, 왜 또 아픈 걸까요
얼마 전, 한 환자분이 내원하셨어요.
30대 후반의 남성분이었는데, 표정부터가 달랐어요.
지쳐 있는 것과 절망한 것은 다른데, 그 환자분은 딱 후자였어요.
말씀을 들어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요추 4-5번 추간판탈출증, 즉 허리디스크로 이미 수술을 두 차례나 받으신 분이었거든요.
그런데 한 달 전부터 또다시 똑같은 자리가 아프기 시작하셨다고 했어요.
밤이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지고, 왼쪽 다리가 저려서 도저히 잠을 잘 수 없는 상태였고요.
수술 후에도 왼발에는 이미 힘이 빠진 상태가 잔존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통증까지 더해지니 정말 버티기 어려우셨겠다 싶었어요.
다른 의료기관에서는 재수술 권유를 받으셨다고 했어요.
두 번의 수술을 겪은 몸으로 다시 수술대에 오른다는 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그 결정을 앞두고 얼마나 많이 고민하셨을지 충분히 이해가 됐어요.
그래서 일단 처음부터 다시 살펴보기로 했어요.
당일 MRI를 다시 촬영했더니 이전 수술 부위인 요추 4-5번에서 재발성 추간판탈출증이 확인됐어요.
당일 MRI 촬영 가능한
콕통증의학과 오시는 길
거기에 수술 후 형성된 반흔 조직, 즉 흉터 조직이 신경근 주변에 붙어 있어서
신경 압박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있었고요.
척추 수술 후 재발하는 경우는 미수술 환자와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수술 자체가 효과가 없었다는 게 아니라,
수술로 인해 생긴 반흔 조직이 시간이 지나면서 신경을 다시 죄어오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이 경우 단순한 주사 치료로는 접근이 어려울 수 있고,
그 반흔 조직까지 직접 타겟해서 치료해야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환자분의 통증 강도와 수면장애 정도를 보면서, 저는 당일 PEN 시술을 권유드렸어요.
이분의 경우에는 이미 충분히 고생하셨고 영상 소견도 명확했기 때문에
더 기다리는 것이 득이 없다는 판단이었어요.
시행한 시술은 PEN, 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라고 하는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입니다.
카테터라는 가는 관을 신경이 눌린 부위까지 직접 삽입해서,
신경 주변의 염증과 유착을 풀어주고 약물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방식이에요.
일반 신경차단술 주사와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이 접근의 정밀함에 있습니다.
단순히 주변에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이 아니라,
카테터가 실제로 문제 부위에 도달하기 때문에
수술 후 반흔 조직이 있는 경우에도 유착 부위에 직접적으로 작용할 수 있거든요.
분당 지역에서 허리통증주사를 찾아보시는 분들이
이 시술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이유도 아마 이 차이 때문일 거예요.
단순 주사와는 접근 자체가 다른 시술입니다.
시술 후 환자분은 며칠에 걸쳐 서서히 호전되셨어요.
극심했던 야간 통증이 줄어들기 시작하셨고, 다리 저림도 점차 나아지셨죠.
지금은 밤에 푹 주무실 수 있고, 일상생활로 복귀하신 상태예요.
ㄴ 아픈 환자가 다시 일상을 살 수 있게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끝까지 포기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분 사례를 마무리하면서 제가 느낀 건, 타이밍의 중요성이었어요.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법으로 접근했을 때
수술 없이도 유의미한 호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
그게 통증의학과 전문의로서 제가 매번 확인하는 임상적 사실이에요.
분당 허리통증, 어떻게 검색하고 계신가요
분당 허리통증을 검색하시는 분들의 상황은 대체로 두 가지 중 하나예요.
✔️ 갑자기 허리가 너무 아파서 어디 가야 할지 모르겠는 경우
✔️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왔는데 낫지 않아서 다른 방법을 찾고 있는 경우
두 경우 모두 공통점이 있어요.
통증이 일상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거예요.
허리통증은 그냥 허리만 아픈 게 아니에요.
앉아 있기 힘드니까 일이 안 되고, 오래 서 있기 힘드니까 외출이 어렵고,
밤에 통증이 심해지니까 수면이 망가지고, 잠을 못 자니까 다음 날 컨디션이 바닥이고.
이 악순환이 반복되면 결국 체력도, 멘탈도 소진돼요.
그래서 저는 허리통증을 가진 분들을 볼 때 단순히 영상 소견만 보지 않아요.
지금 이 분의 생활이 얼마나 무너져 있는지를 함께 봅니다.
허리통증, 어떤 주사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허리통증주사라고 하면 다 같은 주사처럼 느껴지실 수 있는데,
실제로는 방식과 목적이 꽤 달라요.
제가 진료실에서 주로 활용하는 두 가지를 설명드릴게요.
CI 주사치료 — C-arm Intervention
C-arm이라는 실시간 X선 영상 장비를 보면서 시행하는 주사치료예요.
바늘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화면으로 확인하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신경이 압박받고 있는 정확한 위치에 약물을 전달할 수 있어요.
단순히 허리 근처에 놓는 주사와는 접근 자체가 달라요.
경막외강이나 신경공 주변처럼 깊고 좁은 구조물에 접근해야 할 때 특히 유용하고,
뼈와 신경의 위치 관계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시행하기 때문에
정확도와 안전성 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SI 주사치료 — 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
초음파로 실시간 영상을 보면서 시행하는 주사치료예요.
근육, 인대, 힘줄, 관절 주변처럼 연부조직 구조를 확인하면서 접근하기 때문에,
척추 주변 근육이나 천장관절, 이상근 같은 부위에 문제가 있을 때 특히 적합해요.
방사선 노출이 없다는 장점도 있고, 비교적 표적이 명확한 부위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죠.
허리통증의 원인이 디스크나 신경 압박이 아니라 근육이나 관절에서 비롯된 경우라면
초음파 유도하 주사가 더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두 가지가 주사치료라면, PEN은 카테터를 삽입하는 시술이에요.
접근 방식 자체가 다르죠.
주사치료는 바늘로 약물을 전달하는 방식이고,
PEN은 가는 관을 신경 압박 부위까지 직접 진입시켜서 유착을 풀고
약물을 정밀하게 주입하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선택 기준은 이렇게 구분돼요.
✔️ 신경 압박이 있지만 유착이나 반흔 조직 없이 염증이 주된 원인인 경우 → CI 주사치료로 접근
✔️ 허리 주변 근육, 관절, 인대가 문제의 중심인 경우 → 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로 접근
✔️ 수술 후 재발, 반흔 조직 형성, 기존 주사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 PEN 시술 고려
아까 소개드린 환자분이 PEN 시술을 선택한 이유가 바로 마지막 케이스였습니다.
두 차례 수술 이후 반흔 조직이 형성된 상태에서 재발성 추간판탈출증이 동반됐으니,
단순 주사로는 그 유착 부위에 제대로 도달하기 어려웠거든요.
출처: Springer
카테터가 직접 해당 부위에 접근해야 의미 있는 치료가 가능한 상황이었어요.
치료 방법이 좋고 나쁜 게 아니라, 지금 내 상태에 맞는 방법이 따로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같은 허리통증이라도 원인과 구조적 상태에 따라 접근이 달라져야 하고,
그 판단이 치료 결과를 좌우합니다.
허리통증병원,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하면 좋을까요
이 질문에 정해진 답은 없어요.
하지만 허리통증병원을 찾고 계신 분들께 제가 진료실에서 자주 드리는 이야기가 있어요.
✅ 내 증상을 충분히 들어주는지 확인해 보세요.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모두 같은 원인인 건 아니에요.
어디서 아픈지, 언제 더 심해지는지, 자세에 따라 달라지는지,
다리까지 이어지는지를 꼼꼼히 살피는 과정이 있어야 해요.
✅ 영상 검사 결과를 직접 설명해 주는지 보세요.
MRI나 CT 결과를 보면서 어떤 부위가 문제인지, 왜 이 치료가 필요한지 설명을 들어야 해요.
그냥 이상이 있다, 치료해야 한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해요.
✅ 치료 방향에 대해 선택지를 제시하는지 보세요.
주사만 있는 게 아니고, 시술도 다양하고, 물리치료와 병행하는 방법도 있어요.
내 상태에 맞는 치료를 골라야지, 병원에서 하는 치료를 그냥 따라가기만 하면 안 돼요.
수술을 권유받으셨다면,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
아까 말씀드린 환자분처럼, 수술을 권유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이 답인 건 아니에요.
물론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마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거나,
대소변 장애가 발생한 경우처럼 신경학적 응급 상황이라면 수술을 지체해서는 안 돼요.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중재적 시술로 먼저 접근해보는 것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요.
특히 수술 후 재발한 경우, 반흔 조직과 유착이 동반된 경우처럼 복잡한 상황에서도
PEN과 같은 시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임상에서 확인되고 있어요.
중요한 건 수술이냐 비수술이냐의 이분법이 아니라, 지금 이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판단하는 거예요.
그 판단을 위해 충분한 정보와 충분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허리통증으로 검색하고 계신 여러분,
이 글이 지금 상황을 정리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해요.
허리통증은 참는다고 나아지지 않아요.
그렇다고 무조건 수술이 답도 아니고요.
정확한 진단과 그에 맞는 치료.
그 순서가 맞아야 호전이 시작돼요.
치료를 받았는데 계속 재발하거나,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권유받으셨는데
확신이 서지 않으신다면, 한 번쯤 다시 처음부터 살펴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진료실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분당 허리통증 병원 콕통증의학과
김환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