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증후군 치료 후 운동 스트레칭 하면 나아질까요?

현직 의사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by 콕 선생님


고관절 통증이 수년째 낫지 않는다면, 한 가지 원인만 의심하고 계신 건 아닐까요.


이상근증후군은 진단이 어렵고, 다른 질환과 함께 숨어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요.



안녕하세요.



고관절 바깥쪽이 아프고, 다리가 저리고,


앉아 있을수록 통증이 심해진다면 아마 이미 여러 병원을 다녀보셨을 거예요.



주사를 맞을 때는 괜찮았는데 며칠 지나면 다시 아프고,


그게 반복되면서 지쳐가고 계신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진료실에서 직접 만났던 환자분의 이야기를 통해,


왜 같은 치료를 반복해도 낫지 않는지, 그 이유를 솔직하게 풀어보려고 해요.



저는 콕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전문의 김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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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고관절이 아팠던 분이 찾아오셨을 때







얼마 전, 왼쪽 고관절 바깥쪽 통증이 수년째 지속된다는 환자분이 내원하셨어요.



발목 외측까지 저림 증상이 동반되어 있었고,


타 병원에서 주사 치료를 여러 차례 받으셨지만 효과가 일시적이었다고 하셨죠.



치료받을 때마다 잠깐 나아지는 것 같다가,


며칠 지나면 다시 똑같이 아파지는 걸 반복하면서 이미 많이 지쳐 계신 상태였어요.



처음 진료실에서 만났을 때,


저는 이 분의 증상이 단순히 이상근증후군 하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관절 바깥쪽 통증과 발목 저림이 같이 있다는 게 포인트였어요.


이상근증후군만으로는 발목 외측까지 저림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당일 MRI와 근전도 검사를 먼저 시행했습니다.



당일 MRI 검사 가능한

콕통증의학과 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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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예상대로, 복합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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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추 4·5번 디스크 및 전방전위증으로 인한 중심관 협착


✔️ 신경근병증 확인


✔️ 이상근증후군 동반


✔️ 대퇴전자 힘줄염 동반



한 가지가 아니라 네 가지 문제가 동시에 얽혀 있었던 거예요.



이걸 보면서 왜 그동안 주사 치료를 받아도 효과가 오래가지 않았는지 이유가 명확해졌습니다.



허리에서 눌린 신경이 다리 쪽으로 증상을 내려보내고 있는 데다,


고관절 주변 연부조직 문제까지 겹쳐 있었으니까요.



이 중 한 부위만 치료해서는 당연히 완전한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였던 거죠.



이런 사례가 사실 진료실에서 꽤 자주 있어요.



이상근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고 오셨는데,


알고 보면 허리 문제나 다른 고관절 주변 병변이 함께 있는 경우요.



그래서 저는 고관절 통증을 오랫동안 달고 사는 분들에게는 꼭 허리까지 함께 확인해보는 편입니다.



이후는 단계적으로 접근했어요.



우선 허리에서 비롯된 신경 문제를 먼저 잡는 게 우선순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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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추 협착 및 신경근병증에 대해 C-arm 장비를 이용한 CI 주사치료(경막외 신경차단술)를 시행했고,


이와 교대로 이상근증후군에 대해 초음파 유도하 SI 주사치료를 진행했어요.



주사 치료라고 다 같은 게 아니에요.



어떤 구조물을, 어느 경로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이 환자분처럼 허리와 고관절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경우에는 특히 순서와 타겟이 중요합니다.



신경 증상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이후에도 고관절 주변에 남아 있는 통증이 있었어요.



그게 바로 대퇴전자 힘줄염 부분이었는데,


이 부위에 대해서 추가로 SI 주사치료와 체외충격파(ESWT)를 시행하고,


물리치료를 병행하며 연부조직 회복을 도왔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풀어가자, 수년을 달고 살았던 통증이 점차 줄어들었고,


마지막 힘줄염까지 치료를 마친 후에는 남아 있던 불편함도 거의 없어지셨어요.



치료가 마무리될 무렵 환자분이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진작 올걸, 이라고 하셨거든요.







이상근증후군, 왜 진단이 늦어질까요







이 질환이 까다로운 이유 중 하나는 영상 검사에서 잘 잡히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이상근은 골반 깊숙이 위치한 근육이라, MRI나 CT에서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신경전도 검사나 근전도로도 민감도가 낮아서,


실제로 이상근 주변의 좌골신경이 자극을 받고 있어도 정상이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질환의 진단은 검사 수치만으로 결론 내리기 어렵고,


증상의 패턴, 자세에 따른 변화, 이학적 검사 소견을 종합적으로 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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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Vital Physiotherapy Clinic







특히 앉아 있을 때 엉덩이 깊숙한 곳이 욱신거리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고관절 주변이 뻑뻑하게 느껴지거나,


걸을 때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이상근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허리 디스크와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혼동되는 경우도 많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두 문제가 동시에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상근증후군 스트레칭과 운동,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치료와 함께 이상근증후군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돼요.



다만 이 부분에서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인터넷에 올라온 이상근 스트레칭 영상들, 많이들 따라 해보셨을 거예요.


근데 이게 모든 분들에게 다 맞는 건 아니에요.



특히 허리 디스크나 전방전위증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는,


일부 스트레칭 동작이 오히려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환자분처럼 복합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무조건 따라 하기보다는 전문의 확인 후에 진행하시는 게 안전해요.



그래도 이상근 자체에 집중한 기본적인 스트레칭 방향을 말씀드리면,



1️⃣ 비둘기 자세 변형 스트레칭


바닥에 앉아 한쪽 다리를 앞으로 굽혀두고 반대쪽 다리를 뒤로 뻗는 자세예요.


이상근을 이완시키는 데 효과적인 동작으로, 엉덩이 깊은 곳에서 당기는 느낌이 오면 제대로 되는 거예요.


단, 허리가 과도하게 꺾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중단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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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앙와위 이상근 스트레칭


등을 바닥에 대고 누운 상태에서 한쪽 무릎을 세운 뒤, 반대쪽 발목을 그 허벅지 위에 얹어요.


세운 무릎을 천천히 가슴 쪽으로 당기면 이상근이 늘어나는 느낌이 납니다.


허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초기에 접근하기 좋은 자세예요.



3️⃣ 이상근 강화 운동 - 클램쉘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살짝 구부리고 발을 모은 채, 위쪽 무릎을 조개처럼 벌렸다 닫는 동작이에요.


이상근을 포함한 고관절 외회전근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천천히 시작하는 게 중요해요.



이 세 가지 동작만 해도 이상근 주변 긴장을 풀고 안정성을 높이는 데 꽤 효과적이에요.



자세한 건 콕선생님 유튜브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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