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사람이 당신 옆에 있다면

by 장기중


정직은 단순히 솔직함과 다르다.

솔직함이 순간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면,

정직은 더 깊이 자리한 것이다.

정직은 내가 한 만큼만 결과가 돌아온다는,

자연의 인과율을 믿는 태도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사라지고,

진짜 단단한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만들어진다.

어린 나무는 처음에는 줄기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땅속에서는 뿌리가 깊어지고 있다.

바람이 불어도, 비가 쏟아져도

쉽게 쓰러지지 않기 위해 먼저 뿌리를 더 깊이 내릴 뿐이다.

정직한 사람의 삶도 그렇다.

겉으로는 더디게 보이고

어쩌면 거짓과 기만 아래서 그저 어리석은 사람으로 비췬다.

그러나 정직을 믿는 사람의 마음은

지금은 비록 세상에서 홀로 불운을 견디는 것처럼 느껴질지라도,

그 모든 순간이 결국 자연의 법칙 아래 놓여 있음을 굳게 믿는다.

그리고 그저 자신이 정한 길을 걷는다.

정직이란, 결국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나 그리고 우리를 키우는 과정이다.

바깥의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안에서 단단해지고 있음을 믿는 것.

그것이 정직이 우리를 키우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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