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시선

by 장기중

"자신을 관찰하는 능력은 자기 변화의 출발점이다." – 알도스 헉슬리

우리는 늘 두 개의 시선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나는 행위자로서의 나.

순간에 몰입하고, 감정을 따라 움직이며,

충동과 선택을 통해 지금의 나를 만들어간다.

또 하나는 관찰자로서의 나.

멀리서 지켜보듯 나 자신을 바라보며,

내가 왜 화를 냈는지, 왜 슬펐는지,

어떤 말이 나를 아프게 했는지를 분석한다.

‘행위자로서 나’는 뜨겁다.

살아 있다는 감각 속에서 부딪히고, 느끼고, 경험한다.

‘관찰자로서 나’는 차갑다.

한 발짝 물러나 자신을 바라본다.

행위자만 있다면 우리는 후회 속에서 길을 잃을 것이고,

관찰자만 있다면 우리는 삶을 머리로만 이해할 것이다.

지금 당신 앞에 있는 내가 당신보다 유일하게 나은 점이 있다면,

당신은 자신을 볼 수 없고, 나는 당신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흘러가고,

때로는 돌아본다.

당신도 나도 늘 두 개의 시선을 가지고 살아간다.

당신에게 내가, 나에게 당신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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