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하는 돌멩이 사탕을 손에 꼭 쥐고 나오는 길.
동네 아이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아랫동에 사는 현석이 한알
뒷동에 사는 미숙이 한알
동그랗게 서있는 아이들에게
하나씩 주니 남는 건 두세 알.
뺏길세라 한입에 털어 넣었다.
씩 웃는 나를 보고 아이들의 잡기놀이가 시작됐다.
돈가스, 땅따먹기, 술래잡기
우리는 많은 놀이를 함께했다.
낮달이 뜨는 시각
창문이 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저녁밥 먹으러 이제 들어와야지.“
“집으로 와”
여기저기 엄마들의 날 선 목소리가 들려도
낮달이 뜨는 걸 못 본척하듯이
더 신나게 뛰어다녔다.
하루 종일 놀아도 지치지 않았던
매일 같은 놀이에도 지겹지 않았던
뜨거운 낮부터 달이 뜨는 때까지
우리의 온기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