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이요

by 꼬망


수요일은 뻥튀기 아저씨 오는 날.

베란다에 아저씨가 나온 걸 보고 엄마는

검정 봉지에 쌀 한 바가지 넣어주었다.


후다닥 달려 나가 줄을 섰는데

아래층 순이는 가래떡을 들고 왔네.


뻥튀기 아저씨는 낡은 분유통에 탈탈 털어서

검은색 대포 통에 넣었어.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혀

손잡이를 있는 힘껏 돌렸다.


지글지글 불이 붙어 타닥타닥

풍선 터지는 소리에 모두 숨을 죽였지.

뻥이요!

아저씨의 큰 소리가 울렸다.


하얀 연기가 차오르자

가래떡 뻥튀기로 안경을 만들었지.

와 아아!

모두의 함성이 울리고

뻥튀기는 점점 하늘 위로 튕겨 올랐다.


반달눈이 된 우리는

웃음꽃 팝콘처럼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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