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이념이라도 좇는 사람은 삼류다. 그게 극좌든 극우든 그들은 자신의 논리를 채우기 위해 고민한다.
공부하고 배운다는 표현이 적절한가는 의문이지만 최소 자신의 이념과 같은 노선의 것들을 보고 듣는 게 이들이다. 일류 이류 같은 분법을 싫어하는데 그래도 이들은 어떤 하층으로서의 구별이 가능하다.
가장 최하는 여기서 이 소리 저기서 저 소리하며 이율배반적으로 들러붙는 부류다. 이들은 이념에 갇힌 사람보다도 질이 낮다.
자세히 보면 이런 유형 대다수는 매문과 자본을 추구한다. 온갖 초점이 그곳에 맞춰져 자기가 어디서 무슨 소릴 했는지도 고려 안 한다. 여기서 한 말과 저기서 한 말이 배치되는 얄팍한 상술도 이들한테서 엿볼 수 있다.
최근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진 이후 이런 부류를 내가 활동하는 영역에서도 본다. 장막이 걷히고 권력이 떨어지니 전문가의 탈을 억지로 끼워 맞춰 입고 나댔던 이들의 밑바닥이 드러난다. 차분히 재충전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면 좋겠는데 이들 중 대다수는 악다구니를 쓰며 그게 아니라고 외친다.
남 흉보는 글 써서 뭐가 좋겠냐 만은 이런 게 썩어빠진 시스템 중 일부겠구나 하는 생각에 진절머리가 난다. 남는 시간엔 공부를 해야 저리 되지 않는다. 삼류 전문가들의 종말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