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인력 $

by 반동희

맥도날드 인천 구산점은 새벽 4시부터 분주하다. 이곳 주차장은 이때부터 인력시장이 된다. 인력사무소에 연락한 사람들 30여명이 모여 하루를 준비한다. 추위 혹은 더위에 대비한 그들의 차림새는 신체보호라는 옷의 일차적 목적에 충실하다.


각자도생의 시대에서 사람 사이의 틈새가 어떻게 벌어지는지는 아는 것이 없어 현재 현상만 본다. 맥도날드 지수로 나라경제와 국민 삶을 보기도 한다는데 그때 맥도날드와 눈앞 맥도날드는 어떠한 합이 있는지도 알 수 없다.


내일 새벽에도 이 맥도날드 주차장은 자신과 누군가의 생존을 이어가려는 이들이 모일 다. 이들은 동절기와 하절기로 구분된 시간의 분절성 안에서 움직이며 일당 10만원을 받고 1만원은 인력사무소에 내다.


비나 눈이 오면 이들은 일을 못하는데 그때는 온종일 하늘을 원망다. 사회에 관심을 가질 시간조차 사치라서 이들은 누구를 비판하거나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도 못다. 그저 이들은 수저도 없는 데 노력도 하지 않은 자신의 탓이라며 현상을 홀로 싸매버다. 그렇게 그들은 하늘과 날씨에 밥을 맡긴 채 매일 새벽 맥도날드 주차장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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