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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미화·주차·경비 노동자와의 연대 모색하기 2부

[학내] 편집장 상민

2부 (20:00-21:30) 어떻게 연대할 것인가

왼쪽부터 가시의 채린, 다한, 바위의 서림, 비서공의 재현, 은세, 공대위의 해슬.

민주학생기념사업회(이하 민학): 2부 진행을 맡은 민주학생기념사업회에서 활동 중인 세민이라고 합니다. PPT를 보시면 2부 제목을 ‘노학연대, 세상을 바꾸다’라고 정해봤는데, 정말일까요?


간담회 당시 사용된 PPT 슬라이드의 첫 번째, 두 번째 페이지.

사실 우리가 진짜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 항상 운동을 하면서 고민이 들어서 이렇게 소심하게 제목을 바꿔보았습니다 (웃음). 어떻게 하면 정말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오늘 이 자리에서 나눠봤으면 좋겠는데요, 우선 참여 단위부터 소개하겠습니다. 가나다순으로 성함과 단체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서공 안녕하세요.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의 학생대표를 맡고 있는 이은세, 이재현입니다. 저희 약칭 비서공은 2018년에 여러 학생단체와 노동조합이 같이 만든 연대체인데요, 당시에 전 사회적으로 정규직화가 큰 담론이 됨에 따라 학내에서 이뤄진 정규직화가 대학의 책임이나 고용 형태에 있어서 ‘진짜 정규직화’라고 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었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에 따라 출범했고, 지금까지도 학내 노동자들의 여러 가지 고용 형태나 고용 조건 문제에 있어서 연대해오고 있습니다.


가시 안녕하세요. 성공회대 가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민형, 정채린, 최다한입니다. 성공회대도 다른 학교들과 마찬가지로 청소노동자들이 용역회사에 고용되어 있고, 그 상황에서 노조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2020년에 용역업체에서 노동조합 활동을 열심히 한 조합원 한 명을 표적해서 해고를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당해고 철회를 위해 청소 노동자들과 학생들이 싸워보자 하며 가시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됐고요. 투쟁 결과 60일 만에 철회를 이뤄냈고, 이후 비정규직 문제가 학내뿐 아니라 한국 사회의 전반의 문제인 만큼 학외 비정규직 투쟁 현장에도 적극적으로 연대하며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네 단체를 소개하는 PPT 슬라이드.

공대위 연세대학교 비정규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의 해슬입니다. 저희도 앞서 가시나 비서공분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학내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만들 때 학생들이 연대하며 꾸려진 단체고요. 2018년 세브란스 투쟁을 계기로 2019년 (재)조직되어서 현재까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연세대 사업장에서 투쟁 중인 공공운수노조 연세대분회랑 세브란스분회 그리고 대학노조 연세대 한국어학당지부과 연대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바위 이화여대 노학연대체 바위에서 대표직을 맡고 있는 박서림이라고 합니다. 바위같은 경우에는 아마 여기 참여단체 중 가장 최근에 생긴 노학연대체일 텐데요, 사실 이대 같은 경우는 학내 노동자분들과 연대하는 게 대부분 총학생회 사업으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그런데 총학이 주체가 되기에는 연속성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서 작년 4월에 제가 아예 연대체를 만들어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같은 경우에는 학내 노동자분들 뿐만 아니라 학외 노동 현장과도 연대를 하고 있고, 또 노동문제를 넘어서서 다양한 불평등한 상황,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분들과 연대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 각 연대체 사업 및 운영 방식 소개


민학 오늘 와주신 단위분들 모두 학내 노동자와 연대하기 위해 출범하였지만 현재는 더 넓은 범위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간략한 소개를 듣긴 했는데 이 정도로는 각 단체에서 어떤 사업을 하는지 정확히는 감이 잘 안 오잖아요. 그래서 첫 번째로 각 연대체에서 현재 어떤 사업에 집중하고 운영하고 계신지 들어보고자 합니다.


재현(비서공) 저희는 학내 사안에 좀 더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같은 경우 넓은 공간에 (사람과 건물이) 흩어져 있어서 각 기관이랑 단과대에서 누가 어떤 조건으로 일하는지 알아보기가 어려워서 그런 걸 잘 탐색을 해보자 하는 것을 우선적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사실 몇 년 사이에도 학내에서 많은 사안이 있었죠. (서울대의 경우) 2018년쯤에 다른 학교랑 다르게 일정 관리직이나 직종들이 형식적으로 정규직화가 되긴 했어요. 용역을 통한 간접고용은 아니게 된 경우가 많기는 한데, 이게 학내 간접고용이라고 할 만한 것이 학교 안에서 (노동자를) 본교가 아니라 단과대나 여러 기관에 발령을 내는 방식으로 고용을 하는 거죠. 그래서 ‘진짜 정규직화’라면 지금처럼 이중적이고 차별적인, 파편화된 구조가 아니라, 총장이 최종 고용주로서 책임을 지는 고용으로 전환하자 하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은세(비서공) 또 최근에 저희 학교 생협(생활협동조합)에서 식대를 인상한다는 게 학내외에서 이슈가 되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식사의 퀄리티는 높이지 않고 식대만 높이는 것은 학생 복지의 측면에서도 옳지 않을뿐더러 생협은 이전부터 꾸준히 과도한 노동 강도와 저임금으로 지적받아왔기 때문에 그 문제를 지적하는 사업을 우선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대학 생협이 그렇지만 협동조합이라기보다는 학교의 자회사 같은 게 되어버렸는데, 학교가 해야 할 학생 복지를 생협에 맡긴 것임에도 대학의 재정적 지원이 없다 보니 서비스의 질이 낮아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생협을 직영화해야 한다는 것이 궁극적인 주장입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들에 관심이 있다고 해도 구체적인 노동자들의 상황은 알기 어려운 분들께 학내 노동 상황을 잘 알리기 위해서 ‘노동? Know동!’이라는 제목의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사업 역시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뉴스레터 ‘노동? Know동!’ 홍보 카드뉴스.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그림 설명 시작. 2022년 5월호는 교내 청소노동자 휴게공간 탐방 소식을 담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림 설명 끝.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터널 인문대 방면 주보드에서 4월 11일부터 5월 8일까지 진행된  ‘어쩔 수 없을까? 생협을 알아보자! - 어쩔생협?!’ 전시의 모습.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그림 설명 시작. 은색 벽의 복도에 포스터와 자보, 사진들이 붙어있다. 그림 설명 끝. 

 

민형(가시) 저희는 학외 연대에도 많이 집중을 하고 있는 편입니다. 항상 많이 드는 생각이 각 대학교의 노학연대체가 자기 대학을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러분들이 들었을 때 성공회대 학생들이 왜 연세 세브란스, 세종호텔[7] 같은 데에 가느냐, 이렇게 왜 굳이 남의 문제에 끼어드냐는 식으로 생각을 하실 수 있는데 저는 노동문제에 있어서, 물론 자기 대학은 자기 학생들이 책임지는 경우가 있지만, 좀 더 깊게 들어가면 노학연대체들에게 ‘자기 현장’은 딱히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발 딛고 서 있는 곳이 자신의 현장이고 투쟁의 공간이라고 봅니다.

학내에서만 머물게 되면 학내에서 당장의 현안이 없을 때 할 수 있는 게 점점 없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학내도 중요하지만 학외에도 활동을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물론 노학연대체의 사람이 적으면 학외에도 나가지 못할 정도로 여력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우선 저희는 열 명 정도 인원이 있다 보니 외부 연대를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해슬(공대위)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희 학교가 부끄럽게도 무려 세 군데에서 투쟁을 진행 중입니다. 첫 번째로는 청소, 주차, 경비 노동자들이 속해있는 연세대분회가 예년부터 계속 투쟁 중입니다. 저희는 서울대 등과 달리 풀타임 고용도 아니고, 용역업체에서도 고용을 계속 파트타임으로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저희도 정년 퇴직자 인원 충원을 제대로 할 것, 그리고 생활임금을 보장할 것을 주장하는 투쟁에 연대하고 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건 며칠 전 학생 한 분이 연세대분회 집회에 와서 무례한 말을 하고 하더니 실제로 고소를 진행했어요.[8] 저희도 너무 당황스럽고, 앞으로 연대체 안에서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한국어학당지부입니다. 한국어학당지부는 업계에서도 가장 낮은 임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투쟁하고 있고요. 마지막으로는 세브란스 병원에서 집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브란스 상부에서 직접적으로 민주노총 노조파괴 공작을 가했다는 점이 주요 쟁점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민주노총 가입하면 추가근무를 시키거나 더 어려운, 예를 들어 코로나 상황에서 더 힘든 방역복을 입어야 하는 그런 작업장에 보내는 식으로요. 이에 항의하며 매일 점심에 선전전을 진행하고 계시고, 매주 목요일 3시 반에는 병원장실 앞으로 가는 집중집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저희 공대위에서도 거기에 함께 참여해서 연대 발언하는 식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서림(바위) 바위는 지난 반년동안 권리 관련 동아리들과 함께 연대체를 꾸려서 합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학생분들께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면 학내 노동자분들과의 온라인 간담회를 기획한다든지, 투쟁 현장 등을 직접 취재한 기사 등을 담은 계간지를 발간한다든지 하며 학생분들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활동을 했습니다.

투쟁의 경우 일단 가보는 식으로 현황을 파악하려고 노력했어요. 앞서 계속 말씀해주신 세브란스의 경우 바위가 만들어지자마자 처음 연대했던 현장이고요. 작년 했던 활동의 경우 5인 미만 사업장 차별폐지 공동 행동에 바위 이름으로 매주 참여했습니다. 학기 중의 경우 좀 가볍게 할 수 있는 정기 세미나와 함께 지속적으로 현장연대를 가려고 노력하고 있고, 방학 중의 경우 학기 중에 있었던 바위의 활동들이나 특별 주제로 한 기사를 마련해 계간지를 발간하는 식으로 체계를 정비하며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림 설명 시작. 바위에서 발간하고 있는 계간지 ‘가위바위보’ 제1호의 한 장. 청소노동자의 열악한 샤워공간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 링크에서 전체 PDF를 볼 수 있다. 그림 설명 끝.


2. 코로나19가 미친 영향

 

민학 다음 질문입니다. 학생 사회에 코로나가 미친 영향 무시할 수 없잖아요. 코로나19로 인하여 활동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겪으셨는지, 어떻게 대응해보셨는지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은세(비서공) 아무래도 코로나 이후 학내 여론을 듣기 어려워졌다는 점이 큰 것 같아요. 저는 코로나 이후 학번이라 코로나 이전 학내 공론장을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등교를 하지 않으면서 학생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서로의 얘기를 들을 곳이 에브리타임(에타) 같은 커뮤니티가 되어버렸는데, 사실 그쪽이 친노동자적인 분위기가 아니잖아요. 저희 학교도 상황이 다르지 않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작년에 청소노동자 돌아가셨을 때 충격의 여론이 모인 곳도 에타였고, 생협 조리사분들이 정작 메인메뉴를 제공받지 못한다는 문제가 많은 공감을 얻은 것도 에타였습니다. 이렇듯 에브리타임이 항상 어려움만 주는 것은 아니고, 저희의 경우도 에타를 통해서 저희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하고, 일부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익명 커뮤니티의 특성상 인신공격적인 표현이 많고 비판이 아니라 비난 같은 것이 많잖아요. 그런 것들을 모두 모니터링 하는 것이 활동가들의 소진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그런 인신공격적인 발언들까지 모두 체크할 필요가 있을까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습니다.


다한(가시) 비대면 상황에서 어떻게 이런 문제를 알리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봤는데 SNS 계정을 잘 활용하는 방법밖에는 없더라고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게시물의 디자인을 신경 쓰고 디자인뿐만 아니라, 실속 있는 정보 등을 고려하여 카드 뉴스를 제작해서 부당해고, 노동법에 관한 정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4월 25일 SNS를 통해 공개되고 5월 20일에는 학내에 부착되기도 한 SPC 삼립의 노조파괴를 다룬 카드뉴스 ‘포켓몬 빵에 숨겨진 충격적인 진실’. ⓒ성공회대 노학연대 모임 가시


‘가시’의 마스코트 뾰족이. ⓒ성공회대 노학연대 모임 가시

또 가시에는 마스코트 캐릭터가 있습니다. ‘뾰족이’라는 고슴도치 캐릭터는 노동자를 ‘가시’화하고, 뾰족하게 자본주의의 폐단을 찌르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이 ‘뾰족이’ 캐릭터를 통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하고 있고요, 또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현장 연대 열심히 하고 있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전하고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슬(공대위) 방역 지침 때문에 만나지 못할 때는 온라인이 유일한 답이긴 했던 거 같아요. 그래도 저희는 그래도 중간중간에 거리두기가 조금 완화됐던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시작교실(시간을 돌리는 작은 교실)’이라고 과거 서울지부에서 했던 사업이 있었는데, 좀 사람이 모일 수 있던 시기에 ‘시작교실 2’라는 이름으로 학내 청소, 경비노동자분들 중에 참여 원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폰 교실을 한 달 동안 4번 진행했었어요. 연속성을 가지고 다음에도 또 했으면 좋겠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성공적으로 진행되었고. 외부 학생들을 많이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시간을 돌리는 작은 교실 2’ 모집 포스터. ⓒ연세대 비정규 공대위

청소노동자와 함께하는 스마트폰 교실이라는 제목 아래 다음과 같은 강좌들이 소개되어 있다. 1강: 스마트폰으로 앱 다운받고 사용하기 (지도, 음악, 버스, 유튜브 등), 2강: SNS 200% 활용하기 (사진, 동영상 촬영하고 상대방에게 보내는 법 등), 3강: 유튜브, 팟캐스트 보는 법 (좋은 채널 소개, 구독, 검색, 댓글쓰기, 실시간채팅 등), 4강: ZOOM 사용하는 법 (회의 개설, 회의 참여, 음소거, 비디오, 이어폰 사용 등). 모집대상은 연세대학교 재학생, 일정은 2021년 11월 한달 간.


서림(바위) 2022년 현재 학교에 다니는 대다수가 코로나 학번이라 온라인 환경이 중심이 되었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어요. 과거에는 온라인 속 학우들의 의견이 꼭 전체 학생들의 의견과 일치하지는 않았는데, 올해 들어서는 그런 경우가 많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공간에서 바위라는 곳을 어떻게 더 알리고, 학생분들과 함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또 최근에 느꼈던 것은 노학연대뿐만 아니라 사회의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트위터에 많이 모여계신 것 같더라고요. 객관적인 현황을 봤을 때 트위터라는 공간이 꽤 파급력이 있는 공간인 것 같아서 바위 역시 트위터 계정을 새로 만들어 운영을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3. 노학연대체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

 

민학 노학연대 활동을 어떻게 하게 되셨는지와 활동을 하면서 느낀 소회를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림(바위)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원래 저는 총학생회 활동을 하며 국 차원의 사업으로 학내 노동자분들과 연대했었는데 이게 정기적이지 않고 축제 있을 때 잠깐 하는 식이고 임기 끝나면 담당자가 교체되고 이런 게 반복되어서 그런 부분이 안타까웠거든요. 실제로 노동자분들이 그런 부분이 어렵다고 말씀을 해주셨고요. 그래서 노학연대체가 독립적인 기구로 있는 게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운영과정에서 고민인 것은 사람을 어떻게 남기느냐인 것 같아요. 이런 단체의 특성상 한 사람이 오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느꼈어요. 고인물이라고 하죠 (웃음). 노학연대체가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사람이 많이 모여야 하는데 ‘고인물’만 남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다면 노학연대체 왜 아무도 안 하냐 하고 학생들을 비판할 거냐 했을 때, 그렇게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을 마냥 비판하는 것이 답은 아닌 것 같아서요, 이런 부분이 고민입니다.


해슬(공대위) 공통된 감정은 그런 것 같아요. 마음이 들끓었다? 저는 이게 문화적 DNA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부당함에 분노할 수 있고 이걸 나의 일로 해석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들이 마음이 움직여서 이런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것 같고요. 저는 2020년에 처음 공대위에 들어갔는데 그때 제가 봤던 건 노조를 지속한다는 이유로 부당해고를 당한 노조원의 이야기였는데 그냥 어떤 근거나 이유를 댈 필요 없이 그 말 자체로만도 너무 화가 나고 슬프고 감정이 들끓는 요상한 경험을 했어요. 그런데 저랑 이런 감정을 나누는 친구들과 얘기를 해보면 다들 피가 끓는 경험을 해봤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이 마음이 움직인다는 게 활동에서 큰 동력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항상 활동에서 문제는 이게 나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인데요. 지금 활동을 하는 게 ‘내 미래에 도움이 될까’ 이런 고민을 하기 때문에 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워지거나 무서워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가 그런 학생들을 볼 때마다 ‘우리 공대위 활동자 중 두 명이나 로스쿨 갔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 우스갯소리긴 하지만 내가 마음이 가서 했던 활동이 어떤 미래로 이어질지는 정말 본인이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은세(비서공) 앞서 코로나 학번이 경험해본 것이 없어서 노학연대에 참여하는 것이 줄어들고 있지 않나 하는 말씀 해주셨는데, 저 역시도 코로나 학번이고, 비서공에 대한 이야기도 에브리타임에서 처음 접했거든요. 당연히 좋은 이야기는 아니었겠죠. 그래서 처음에 비서공에서 활동해볼 생각이 없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에타의 비난이 부당하다는 걸 알면서도 굉장히 마음에 걸렸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합류하게 된 것은 학교에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게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문제가 있음을 알고도 모른 척한다는 게 옳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활동을 시작했던 것 같고요. 이제 대면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면 저와 비슷한 이유로 활동을 고민하거나 꺼리는 분들도 참여하실 기회가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4. 활동가 재생산의 문제

 

민학 이제 활동가들이 마주하는 문제 중 당장 피부에 와닿을 것 같은 사안에 대해 논의를 해보려고 합니다. 노학연대체뿐만 아니라 사회운동적 지향을 가지고 활동하는 대학 내 단위들이 모두 재생산의 어려움 문제를 겪고 있잖아요. 이게 단순히 활동하는 사람들이 줄었다는 걸 말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내용적으로도 예전보다 할 수 있는 게 많이 준 것 같고요. 실제 활동가들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줄어들다 보니까 활동가 역량 축소도 당면하게 된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순서에서는 활동가 재생산의 어려움에 대한 고민을 너르게 나눠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을지 얘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슬(공대위) 현재 우리 학생 사회가 굉장히 보수화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사회 여러 부분에서 문제를 느끼고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은 분명 있기 때문에 여러 단체들이 작은 단위더라도 느슨하게 연대하고 교류하며 문제 해결의 단초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까 활동의 공백에 관해서도 애기가 나왔는데, 저희 공대위의 과거를 공유하고 싶어요. 저희도 이전에 6~7년 정도 활동을 멈췄던 적이 있는데, 그럼에도 2018년부터 세브란스의 부당노동행위에 맞서 공대위라는 이름으로 다시 활동할 수 있었던 까닭은 과거의 촘촘한 아카이빙과 가늘지만 이어졌던 인맥의 끈이 결실을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이 단체에 사람이 없어 멈추더라도 절대로 사람을 갈아가며 이어가려고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멈출 땐 멈출 줄도 알아야 하며 나중에 다시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면 된다. 활동가 각자가 너무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내가 힘들면 쉬어도 되고 내 자리를 누군가 채워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활동을 이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책임감은 갖되 부담은 갖지 않는 방향으로요.

다만 제가 요새 고민하고 있는 점은 학생분들이 무엇에든 깊게 연루되는 것을 굉장히 조심스러워하시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학관 앞에서 하는 청소 노동자분들 시위의 경우에도 누가 봐도 문제가 있고, 투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직접 참여하기는 어려우니까 멀리서만 지켜보는 이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그에 반해 혐오하는 분들은 ‘시끄럽고’, ‘공부 방해하는 거 싫고’ 이런 말들을 스스럼없이 하니까 그런 균형 차에서 오는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관심이 있으신 분은 많은데, 보다 더 깊은 연루는 피하는 학생들을 어떻게 장 안으로 끌고 들어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재현(비서공) 재생산의 ‘질’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선배들에게 기술적인 부분은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서명 운동을 어떻게 하는지, 전시 사업을 할 때 전시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냐 등등요. 이런 거는 그냥 이론적으로 배울 수 있는데 경험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걸 작년쯤부터 느꼈습니다.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 국면에서 뭔가를 해야 할 때 저 스스로한테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제가 경험의 축적이나 판단의 영역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를테면 학교가 어떤 사안에 대해 잘못된 입장을 냈다, 이런 상황에서는 뭘 해야 할지 쉽게 판단이 되고 그를 위한 기술적인 부분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 사안이 마무리가 되고, 정비나 새로운 게 필요한 국면에서는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학생들이 어떻게 했을 때 호응을 이끌 수 있는지, 어떻게 활동해야 효율적인지를 모르겠어서 막막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것이 당장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서 같이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쌓아가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한편 양적인 부분의 재생산에 있어서는, 활동하는 사람들의 결합도는 다를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니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자신의 환경에 맞춰 활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한편으로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생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황 대응이든 어떠한 방식의 투쟁이든 간에 이러한 판단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상충되는 이야기를 한 것 같네요. 부담이 없어야 한다는 이야기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이 둘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저 역시도 계속해서 고민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5. 2022년에 노학연대가 가지는 의미

 

민학 마지막은 조금 무거운 질문일 수도 있겠는데요. 2022년 노학연대는 어떤 운동적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사실 과거처럼 학생운동이 조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학생들이 자체 의제를 만드는 것 자체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당장 집회에 연대를 갈 수는 있지만 그게 어떻게 학생으로서 대학 단위의 운동이 될 수 있는가가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자 단체와 연대하는 게 어떤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런 의미를 지니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고자 합니다.


재현(비서공) 개인적으로 와닿는 질문입니다. 작년에 서울대 내에 나름 많은 사안들이 있어서 열심히 활동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러던 중 아는 선배가 이러더라고요. “네가 열심히 하는 것은 좋은데 네가 할 수 있는 게 굳이 노학연대여야 하냐.” 그 질문을 받고 노학연대체가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지거나 운동을 만드는데 기여를 하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그런 고민은 부족했더라고요. 비서공이라는 단체도 조직의 명칭부터 시작해 운동 방식 같은 게 지금은 관성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나중에는 개편도 가능한 거잖아요. 그러려면 자체적인 고민이 필요한데 당장은 지금 연대가 필요한 사안들이 많으니 그런 고민을 미뤄두고 연대에 집중했던 거 같아요.

어쨌든 그 질문을 계기로 학생사회 내에서 학생들의 이해관계로 느끼는 것과 노학연대를 어떻게 같이 운영해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올해 상반기에 열심히 했던 학식 관련 문제라는 것도 구조적인 차원에서는 생협이라는, 자회사나 마찬가지인 복지기관에 대해 학교가 학생의 복지와 그 복지를 유지하기 위해 요구되는 노동에 얼마나 무책임한지에 대한 폭로, 비판이기도 하지만 학생들에게는 삶의 문제이기도 하잖아요. 사실 그런 연대를 하면서 ‘학식 그게 그렇게 중요하냐’라거나, ‘그게 어떻게 노학연대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요. 학생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학생 복지와 노동자들의 처우가 어떻게 중첩되어 있는지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문제라는 점에서 저희는 의의를 찾았고 노학연대에서도 유의미한 의제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또 사실 연세대의 한국어학당과 비슷한 문제가 서울대에도 있었어요. 언어교육원 같은 곳들은 물론 대학 내에서 인력이 부족해 전공수업이 잘 열리지 않아 교육권이 침해된다든가 하는 것들이요. 대학원에 가고 싶어도 강사 일자리가 있어야 학생들의 진로 고민이 덜한데 그게 잘 안되고 있으니 권리로서 일자리 담론을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권이나 진로 문제와도 연결 지어서 ‘일자리가 권리가 되어야 한다’, ‘질 좋은 일자리가 되어야 한다’ 이런 방향이 학생들에게도 와닿는 방법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청소, 경비 이런 직종들에 대해서는 시혜적인 부분이 남아있다 보니까 연대할 때 학생들의 공감을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강하지 않은 것이라 역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경비 인력이 감축되면 학생들에게도 위험하다, 이런 차원에서 이야기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어떻게 노학연대 의제를 학생들의 피부에 와닿는 문제로 느끼게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민형(가시) 가시 활동을 한지 이제 3년찹니다. 점점 활동에 관심 있는 현장의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느끼는데,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학생이면서 노동자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더 세브란스, 세종호텔, 파리바게뜨, 아시아나케이오[9] 등에서의 투쟁이 남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제가 진짜 취업을 했을 때 노동조합도 못 만들고 탄압받는 세상 원하지 않거든요. 현재 노학연대의 의미는 단순히 시혜가 아니라 내 문제, 우리 모두의 문제, 노동자의 문제, 그리고 그 힘에 보태고 연대하는 것이 노동자가 더 사람답게 사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저희 단위에서도 많은 활동 해나가고 있습니다.


해슬(공대위) 연대란 나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타자화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언제든 저 상황이 될 수 있고 내가 저 상황이 되었을 때 어떤 사회가 되어있기를 바라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이 사회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지점인 것 같아요. 활동 같이하는 친구들과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게, ‘공통의 경험이나 감각을 만들어야 한다’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노동하고 있을 것이고 다른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갈 텐데 이런 상생의 가치가 이어질 수 있도록 마음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림(바위) 저 같은 경우는 이 질문을 듣고서 생각났던 게 그럼 ‘학생 운동은 뭘 의미할까?’ 라는 고민이었습니다. 학생 운동이라고 했을 때 대학 캠퍼스 안에서 학교를 구성하는 학생들과 어떻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인 것 같은데, 저는 이게 거창해 보이지만 사실 캠퍼스 안의 학생들의 변화를 같이 만들 수 있는, 그 학생들의 요구가 무엇인가, 그들이 원하는 사회가 어떤 사회인가 하는 고민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노학연대가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건 일차적으로는 학생들이 결국 과거, 현재, 미래의 노동자라는 점을 짚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을 하고, 두 번째로는 대학의 변화를 추동할 수 있는 역량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에요. 학생들이 요구하는 걸로 흔히 말하는 게 수업권, 등록금 문제 등인데 학생들이 학교한테 등록금 반환해달라, 수업권 보장해달라 하면 항상 돌아오는 답변이 항상 ‘기다려달라’ 혹은 ‘돈이 없다’ 이런 식이거든요 그런데 학내 노동자들이 학교한테 하는 요구에 대해서도 돌아오는 답변이 정말 똑같거든요. 학교의 무성의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이 요구하고 대학이 변하기를 바라는 지점이 노동자분들이 원하는 변화의 모습과 그 과정과 다르지 않구나 하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이렇듯 노학연대체가 학생사회에 남길 수 있는 의미는 여러 부분에서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떠한 역할을 하느냐에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민학 연대가 ‘나 자신이 넓어질 수 있는 경험’이라고 모든 분들께서 공통적으로 말씀해주셨는데요, 사실 이 질문도 학생운동, 노학연대가 무엇인지 정의내리는 질문이라기보다는 학생운동이 있기 때문에 의미를 계속해서 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그냥 민주노총 가면 되는데 굳이 학생운동 할 필요는 없는 거잖아요. 이런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것만으로 앞으로 해결할 단초를 쌓는 거라 생각이 듭니다. 저희 오늘 간담회는 이렇게 마무리 지으려 하고요. 마지막으로 이 자리에서 소개해드리고 싶은 시가 있어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처음부터 길이었던 길은 없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함께 걸어갑시다. 감사합니다!


* 이후 원청과 하청의 책임 떠넘기기가 이어지며 투쟁 99일 차를 맞이한 7월 6일 고려대분회는 굳게 걸어 잠겨있던 학교 본관 진입에 성공, 점거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된 보도는 가을호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현재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는 고대문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편집장 상민 / poursoi0911@gmail.com


[7] 지난 10여 년간 어용노조 조직, 성과연봉제 도입, 강제 희망퇴직 등의 노동 탄압을 일삼았던 세종호텔은 지난해 12월 조리·식기세척 노동자들을 상대로 ‘외국어 구사 능력’ 시험을 보게 한 뒤 15명에게 해고 통지를 하였다. 이중 희망퇴직 신청을 거부한 12명의 노동자의 복직을 위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는 반년 넘게 투쟁을 이어 나가고 있다.

[8] 집회 소음으로 수업권이 침해됐다며 연세대분회를 업무방해 및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공대위는 19일부터 ‘2022 청소경비노동자 투쟁에 연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연서명을 받았고 닷새 만에 2천 명이 넘는 이들이 참여했다.

[9] 아시아나항공의 2차 하청사 아시아나케이오는 정부가 휴업수당의 최대 90%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을 지급하는 코로나19 시기 특별고용지원업종 대상이었으나, 지원금 신청을 하지 않은 채 무급휴직을 강요했고 이를 거부한 직원들을 해고했다. 이것이 2020년 3월의 일이나 거리두기가 종료된 2022년 6월 현재까지도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들은 복직 투쟁을 이어 나가고 있다. 


참고문헌

기사 및 온라인 자료

강은 (2021.12.12.). 28년 주방일한 사람에게 영어시험 보라더니…결국 정리해고한 세종호텔. 경향신문. Retrieved from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112121554001

양한주 (2022.05.18.). [단독] “시끄러워” 연세대 학생, 청소노동자 집회 고소. 국민일보. Retrieved from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7091763&code=61121111&sid1=all

조연주 (2022.03.29.). 아시아나KO-세종호텔 노동자, “코로나 해고자 복직으로 민생 시작해야”. 노동과세계. Retrieved from http://worknworld.kctu.org/news/articleView.html?idxno=405310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페이스북(@snusolidarity), 인스타그램(@biseogong_snu)

성공회대 노학연대 모임 가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skhu_labor_kasi)

연세대 비정규 공대위 페이스북(@laboryonsei), 인스타그램(@laboryonsei)

이화여대 노동자와 함께하는 초록빛깔 벗들: 바위 인스타그램(@ewha_laborock), 트위터(@Ewha_Labo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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