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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미화·주차·경비 노동자와의 연대 모색하기 1부

[학내] 편집장 상민

그림 설명 시작. 간담회 홍보 포스터. 일시와 1, 2부 참석자가 적혀있다. 그림 설명 끝.


지난 3월부터 학교에는 빨간 조끼를 입고 일하는 노동자들이 ‘또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몸자보’라 불리는 그 조끼에는 ‘원청이 책임지고 생활임금 책임져라’와 같은 문구가 적혀있다. 이들은 근무일 점심시간마다 민주광장에서, 중앙광장에서, 본관 앞에서 의자를 펴놓고 이렇게 외친다. “진짜 사장 총장님이 생활임금 책임져라!” 중앙광장 스피커에서는 학교 방송국의 라디오 방송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대부분의 학생과 교직원은 슬쩍 쳐다보고 바쁘게 발걸음을 옮긴다. 그럼에도 '투쟁', '동지', '총장님'과 같은 단어를 잔뜩 넣고 개사한 '뽕짝' 노랫소리는 두 달째 멈추지 않고 있었다. 고대문화는 집회 3주 차인 4월 14일부터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중식 집회를 중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잠시 라이브 방송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는 이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기는 어려울 듯했다. 이에 학생과 노동자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간담회를 기획하였다. 투쟁 51일 차인 5월 19일 생활도서관에서 열린 간담회는 두 파트로 나눠서 진행되었다. 1부는 노동자들이 왜 투쟁하는지를 들어보는 시간이었다면, 2부에서는 학생들이 그 투쟁에 연대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 타학교 노학연대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서울대의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이하 비서공)’, 성공회대 노학연대 모임 ‘가시’, 연세대 비정규 공대위(이하 공대위), 그리고 ‘이화여대 노동자와 함께하는 초록빛깔 벗들: 바위(이하 바위)’에서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신청 폼을 조기에 닫아야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참석해 생활도서관을 가득 채웠다. 그 뜨거웠던 시간을 지면에 담았다.

 

3월 30일부터 매 근무일 열리고 있는 중식 집회의 모습. 중간고사 이전까지는 민주광장, 시험 기간부터는 중앙광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림 설명 시작. 사진은 중앙광장에 백 여 명의 조합원들이 중앙광장에 간이 의자를 설치해 앉아있고, 앞에 분회장이 나와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맨 앞 줄의 조합원들은 피켓을 들고 있다. 그림 설명 끝. 


1부 왜 투쟁하는가 (18:00-19:30)

좁은 공간에 긴 책상이 놓여있고 앞쪽에는 진행자와 조합원들이, 반대쪽에는 노트북으로 내용을 받아적고 있는 학생들이 앉아있다.

그림 설명 시작. 왼쪽부터 안선영 사무장, 홍익천 조직부장, 김선영 조직부장, 서재순 분회장, 남정모 부분회장, 김문수 부분회장, 박진국 서울지부 조직국장. 그림 설명 끝.

 

고대문화(이하 꼬문) 안녕하세요. 고대문화 편집장 상민입니다. 이렇게 많이 신청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좀 더 큰 공간을 구해볼 걸 그랬네요. 조금 불편하셔도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부에서는 3월 14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고려대 미화(청소)·주차·경비 노동자분들 투쟁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하고, 2부는 타 학교 노학연대 활동가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입니다. 우선 자기소개부터 들어볼까 해요. 이름과 소속, 그리고 언제부터 근무했는지를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무장 안녕하세요. 저는 11년째 교양관에서 미화로 일하고 있고, 노조에서는 사무장으로 일하고 있는 안선영입니다.


경비 조직부장 저는 민주노총에서는 감사 일을 하고 있고, 경비에서는 조직부장을 맡고 있는 홍익천입니다. 저는 지금 11년 차인데 교양관에서 8년 하다가 운초우선교육관으로 간 지 3년차고요, 저희 부분회장님이 갑자기 일이 생기셔서 제가 대신 나왔습니다.


서울지부 조직부장 안녕하세요, 저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조직부장 김선영이라고 합니다.


분회장 저는 고려대분회를 맡고 있는 서재순이라고 합니다. 2010년도에 입사해서 지금까지 12년 됐고요, 사무장, 부분회장을 거쳐서 분회장까지 맡고 있습니다.


미화 부분회장 부분회장을 맡고 있는 남정모라고 합니다. 저는 미화 반장[1]으로 일한지 10년차 인데요, 정년 1년 남았습니다. 학생 동지들 잘 부탁합니다.


주차 부분회장 안녕하세요, 고대 주차 김문수입니다. 저는 들어온 지가 11년 되었는데요, 부분회장으로서 열심히, 모두가 힘을 합쳐서 연대하겠습니다.


서울지부 수석부지부장 저도 역시 11년 동안 홍익대에서 부분회장, 분회장까지 해서 작년에 12월로 임무 마감하고, 지금은 이제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의 수석부지부장으로 임무를 맡고 있는 박진국입니다.


꼬문 지금 두 달째 투쟁을 하고 계시잖아요. 간담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간단히 정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분회장 핵심적인 요구사항은 시급 440원 인상과 근무 환경 개선입니다. 작년이랑 올해 최저임금 인상된 차액이에요. 2021년에는 최저임금 8,720원, 올해는 9,160원이거든요.

저희가 예전에는 최저시급만 받고 일하다가 2011년부터 집단교섭을 하게 되면서 임금 투쟁을 시작했어요. 비정규직이다보니 매년 투쟁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에요. 올해는 조금 더 시간이 걸려서 두 달이 되었어요. 투쟁 자체는 2개월째이긴 한데 협상까지 합치면 사실상 7개월째예요. 작년 11월부터 협상을 시작해서 3월 12일에 조정까지 끝냈는데도 (타결이) 안 돼서 투쟁하러 나왔거든요. 올해 최저시급이 440원 올랐고, 코로나 때문에 원청도 하청도 힘들다고 하니 딱 최저시급 오른 만큼만 올려달라고 해도 학교에서는 대답이 없어요. 학교 측 담당자도 계속 바뀌어서 갈 때마다 새로 말을 해야 하고 협상도 더 오래 걸리고요. 조정에 가면 사측하고 어느 정도 노동자 측하고 해서 중간지점으로 내놓거든요. 조정에서 나온 결과가 미화는 400원, 경비는 440원 (인상)이 나왔어요. 근데 용역 측에서 그걸 못 해주겠다고 해서 이렇게 두 달을 끌어오고 있습니다. 저희가 무슨 (임금을) 많이 올려달라고 하는 건 아니에요. 재작년에는 260원, 작년에는 130원 올려달라고 투쟁을 했거든요. 사실 세금 올라가는 만큼밖에 임금인상이 안 돼요. 이번에도 건강보험이랑 고용보험료도 또 올라간다고 하는데[2] 그러면 세금이 올라가니까 월급이 또 깎이는 거예요. 그래서 (임금을) 안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서 저희가 투쟁을 하는데, 나이 드신 분들 모시고 나와서 투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애달파요. 학생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꼬문 미화, 경비, 주차가 각각 상황이 조금씩 다른 걸로 알고 있는데요.


분회장 우선 미화랑 주차는 똑같아요. 근무 시간(8시간)이랑 시급(간담회 시점 기준 9,390원)이 똑같은데 경비는 조금 달라요. 경비는 24시간 근무잖아요. 그런데 24시간 일한 돈을 다 주기 싫으니까 (근무 시간 안에) 휴게시간을 만들어놔요. 임금을 올리는 게 아니라요. 최저시급만큼 올려주고 나서 휴게시간을 만들어버린 거죠.[3] 그런 문제가 있고, 또 현재 경비 같은 경우는 여전히 최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최저시급 440원을 무조건 올려줘야 돼요. 경비는 한노(한국노총)로 다 넘어가가지고 민주노총이 일곱 분밖에 안 계시거든요. 그래서 교섭 자체를 할 수가 없어서 최저만 받는 상황이라서요.


꼬문 현재 미화도 한국노총이랑 민주노총이 절반 정도 비율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소하게 민주노총이 더 많아서 교섭권은 유지하고 계시다고요.[4]


분회장 지금 미화는 소장님들까지가 217명인데, 민주노총이 111명이고 어용노조(한국노총)가 103명이에요. 그래서 몇 명 차이가 안 나요. 몇 년 사이에 나이 드신 분들이 싹 넘어가 버렸어요. 갑자기 명수 차이가 얼마 안 나게 되었죠. 그래도 주차는 26명이 모두 민노(민주노총)예요. 경비 같은 경우는 원래 민노였는데 다 어용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7명밖에 안 계시고요. 그런 상황에서 111명하고 주차하고, 경비 일곱 분까지 해서 열심히 하는 거예요.


서울지부 조직부장 경비가 근무 시간 때문에 임금이 조금 높기도 하고, 시급은 다르지만 각각 현재의 수준에서 440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건 동일하고요. 처음에 요구한 건 10,800원이었어요. 서울시 생활임금이 올해 10,766원이거든요. 그래서 10,800원이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교섭을 10차례 진행했음에도 용역업체는 어떠한 안도 내지 않아서 조정까지 넘어갔는데요. 저희도 13개 대학 분회장님들과 모여서 임금인상율을 어느 정도로 할지 재논의를 하고, 최저임금 인상분까지는 올려야하지 않겠냐라고 해서 440원으로 결정해서 현재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임금 인상률을 정할 때 경제성장률, 물가 인상률을 가장 많이 고려하고 있는데요, 이걸 따라가지 못하면 실질임금이 저하되고 양극화가 심화될 수밖에 없어요. 경제성장률이 임금에 적용이 안 되면 저희는 정체가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런 두 가지 문제 때문에라도 꼭 (임금 인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아까 분회장님 말씀처럼 2020년도 최저임금이 2.8% 올랐고요, 2021년 1.5% 상승했는데 너무 2년 동안 최저임금이 안 오르다 보니까 결국은 작년에 5.1% 상승했거든요. 최저임금 오른 것만큼 올려달라는 게 그렇게 과도한 요구인가라고 했을 때 그렇진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에서조차 학교나 용역회사가 꿈쩍도 안 하는 건 아직까지 청소 노동이나 시설관리 노동 자체가 저평가되는 사회적 문제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분회장 학생들이 저희 월급이 되게 궁금할 것 같아요. 얼마를 받길래 더 달라고 하나 그런 분들도 있을 거예요. 저희 월급이 총 200이 안 돼요, 사실상. 평균적으로 말씀드리는 거예요. 나이가 65세 넘으신 분들은 국민연금 안 떼니까 200이 좀 넘는데 4대 보험 떼는 평균적인 노동자로 치면 200이 안 돼요. 저는 정확하게 186만 원 받고요. 어떻게 보면 얼마 안 되는 돈을 올려달라고 몇 달을 투쟁하는 거예요. 이걸 학생들에게 이야기했을 때 좋을지 안 좋을지는 모르지만 정확하게 알고 이렇더라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얘기하는 거거든요. 임금이 학교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많지가 않다는 거를 학생들이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꼬문 현재 투쟁이 서울의 여러 학교에서 동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3개 학교가 함께 투쟁하고 있죠?


서울지부 조직국장 네, 서울지부에 있는 똑같은 근무를 하는 노동자들은 월급이 다 똑같습니다. 왜냐하면 똑같은 일을 하는 사람은 차별이 없었으면 좋겠다고해서 집단으로, 통일해서 교섭을 하고 있는 거예요. 상여금도 그렇고요. 정규직은 매년 호봉 수가 올라가는데, 저희는 그런 것도 없다 보니 몇 년을 일하든 임금도 똑같고요. 그래서 1년에 한 번씩 시급 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어요. 교섭으로 안 되면 조정, 조정을 해서 안되면 이렇게 현장으로 나오는 거예요.

저희가 2011년부터 집단교섭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서경지부라고 했거든요. 노동조합이 만들어져서 서경지부에 속한 학교들이 시작을 한 거예요.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게 대부분의 학내 시설관리 노동자들은 간접고용이에요. 간접고용은 학교에서 일을 하지만 근로계약, 임금을 학교에서 받지 않아요. 용역회사에서 받죠. 이 용역회사라는 게 매년 바뀌거나 2년마다 바뀌어요. 그런 변화는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고용불안을 줄 수밖에 없거든요. 회사가 바뀔 때마다 내가 혹시 잘리지는 않을까. 회사가 바뀌면 합법적으로 해고가 되니까요. 이런 고용불안 때문에 돈을 아무리 적게 줘도 일을 하는 거죠. 왜냐하면 여기서 잘리면 안 되니까. 고용불안과 저임금이 연결이 되어있는 거예요. 그래서 노동조합 만드는 것도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고대는 2004년에 학생들이 많이 연대를 해서 만들어졌는데 그 외 학교에서는 거의 없었어요. 2008, 9년경에 사업장에서 싸울 때는 생활임금 이런 말도 못 했습니다. 최저임금 많이 올리라고 정부에 가서 싸웠지 학교에다 임금을 올려달라고는 아무도 말 못 했어요. 2011년에 집단교섭 처음 하면서 그때 고려·연세·이화·덕성·동덕여대에서 처음 같이 싸우면서 생활임금을 요구했어요. 근데 최저임금 아닌 생활임금을 달라고 주장하긴 했지만 사실 최저보다 2~300원 많은 돈이에요. 아무튼 저희가 처음으로 그때 최저임금을 벗어날 수 있었고 고용불안의 경우도 이제는 노조로 묶여 있으니까 그나마 떨쳐낼 수 있게 됐죠. 그래서 지금 현재 민주노총이 다수노조인 서울의 13개 사업장(고려대, 고려대안암병원, 덕성여대, 동덕여대, 서강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연세대, 연세재단, 이화여대, 인덕대, 카이스트, 홍익대)이 같이 투쟁을 하는데, 사실 저희는 서울지부의 투쟁이 전체 대학 사업장의 임금을 결정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가 투쟁해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노조로 조직되지 않은 곳에서도 기준이 되고, 한노에서도 저희의 임금수준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서울에 40개 넘는 대학 전체가 우리의 집단 교섭을 지켜볼 수밖에 없어서 저희는 이런 투쟁이 서울 전체 대학의 시설관리 노동자의 임금 투쟁을 선도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더 열심히 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회장 또 학교에 비정규직이 저희만 있는 게 아니거든요. 지금 CJ법학관, 미디어관, SK미래관, 자연계 동관, 생명공학관 이런 데는 용역을 안 주고 학교에서 직접 비정규직을 쓰고 있어요.

그런데 저희가 투쟁을 해서 440원 올랐다 그러면 고대 안에 있는 비정규직은 똑같이 440원이 올라요. 사실 저희도 투쟁 안 하고 싶어요. 그래도 저희 조합원들을 독려해서 나올 때, 우리가 이걸 해야지만 학내, 궁극적으로 서울지부에서 만들어놓는 만큼 전 대학의 비정규직이 똑같이 올라온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니까 크게 보면 우리 싸움만은 아니거든요. 학교의 다른 구성원들을 위해서도 안 싸울 수 없는 입장인 거죠.


본관으로 행진하는 고려대분회.

그림 설명 시작. 선두의 두 조합원은 각각 ‘진짜 사장 총장님이 생활임금 보장하라!’, ‘용역노동자 생활임금 원청 학교가 책임져라!’라는 글씨가 쓰여있는 피켓을 들고 있다. 그림 설명 끝. 


꼬문 지금 참석자분들이 구조가 헷갈리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원청, 하청, 심지어는 하청의 하청도 있는데요. 정리를 해보자면, 고려대는 90년대부터 미화 주차 청소 경비 노동자들을 하청회사에 맡기고 있고 미화는 현재 IBS인더스트리라는 용역회사가 맡고 있는데 회사가 대략 2년에 한 번 바뀌는 상황입니다. 주차는 C&S, 경비는 또 에스텍플러스라는 업체인데 하청의 재하청 구조입니다. 경비설비를 맡고 있는 에스원에서 에스텍플러스라는 ‘협력사’를 만들어서 인원 관리만 하는 식인데요.

지금 외치고 계시는 구호가 “진짜 사장 총장님이 책임지라”는 것이잖아요. 사실 학교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이런 구조를 만들어놓은 것인데, 또 임금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학교 측에 있다고 해서 조금 헷갈렸던 것 같아요.


분회장 저희가 비정규직이잖아요. 원청은 총무과인데, 학교 측에서 다른 용역에 저희를 하청주는 거죠. 옛날에는 직접 고용을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용역에 주고 있죠. 용역을 주면 책임을 안 져도 되잖아요. 11월에 용역 회사를 입찰하는데, 문제는 시급을 결정할 때 그걸 이듬해가 아닌 그해 기준으로 한다는 거죠. 그것도 심지어 제일 싸게 들어온 회사로 입찰을 하고. 그 뒤로 교섭을 두세 달에 거쳐서 하는데 용역회사에서는 10원 올려줄 게 없어요. 왜냐하면 원청에서 더 받아야 주겠다는 거예요. 용역회사도 맘대로 못 올려주는 게, 그러면 학교가 용역한테 ‘너네 돈 많네 너네가 올려주면 되겠네’ 이렇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작년에도 130원 올릴 때 학교가 7:3으로 올려줘서 7을 회사가 주고 3을 학교가 주는 걸로 했거든요. 그래서 올해도 현재 몇 대 몇인지가 관건인 거예요. 학교도 우리를 올려주면 전 구성원 올려줘야 되니까 고민하고 있는 거죠. 근데 고민이 너무 길잖아요. 작년부터 7개월째….


서울지부 조직부장 상식적인 이야기인데, 우리가 노무 제공을 학교에 하잖아요. 그리고 보통 노무 제공에 대한 대가로 임금을 받잖아요 그러면 임금은 당연히 학교에서 받아야 돼요. 근데 그 구조가 아닌 거죠. 임금을 용역업체에서 받는 거예요. 학교는 용역업체랑 도급 금액을 줘요 그러면 저희 임금은 도급 금액에서 나오는 거죠. 그래서 사실상 진짜로 임금을 결정할 수 있는 건 학교 측이라는 얘기고요.


분회장 사실 ‘진짜 사장’은 총장님 아니고 이사님들이에요. 총장님은 바지고, (일동 웃음) 결정을 할 수 없어요. 도장 찍어주는 역할이고. 실질적으로는 이사들이 결정을 해요. 참고로 주차가 좀 특수해요. 원청이 총장실이 아니라 이사진, 재단이에요. 주차는 돈이 왔다 갔다 하잖아요 매일. 돈을 주고받는 가게랑 똑같거든요. 그래서 재단에서 주차는 보증금 얼마에 월 얼마 받는 걸로 해서 장사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주차하고 경비, 미화랑은 조금 달라요. 미화나 경비는 원청에서 하청 주는 거고요. 주차는 이사진이 세주듯이 보증금 얼마에 월 8천에서 1억 정도를 예를 들면 받아요. 그렇게 장사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미화는 총장실 앞에서 떠들고, 주차는 인촌기념관 앞 가서 떠들어요. 이사진이 책임지라고. 구조가 다르긴 한데, 되게 웃긴 게 미화가 해결되면 주차도 해결이 돼요. 그래서 한꺼번에 본관 앞으로 가는 거예요.


서울지부 조직부장 이런 식으로 돈 나오는 곳이 원청인 건 똑같은데 이런 간접고용, 특수고용과 같이 고용구조가 다양화되면서 단순히 법적으로 계약상 임금을 주는 쪽이 진짜 사용자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이 계속 표출되고 있거든요. 저희 민주노총은 2011년부터 원청 사용자를 대상으로 투쟁을 진행하고 있어요. 직관적으로 노무 제공을 여기서 하는데 왜 저기 가서 임금을 받아야 하냐는 거죠. 그리고 최근 특수고용이나 배달 라이더, 간접고용 같은 경우에는 2-3년 전부터 실제 직접 고용은 하지 않더라도 원청이 사용자로서 책임은 져야 한다는 법적 판단들이 이뤄지고 있거든요. 아전인수일 수 있겠지만, 그게 저희의 2011년부터 이어온 투쟁 결과라고 생각해요.


분회장 아까 주차는 구조가 특이하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좀 더 부연하자면 내부에서도 일부 기계에 대한 권리는 또 C&S가 아니라 다른 쪽에 있거든요. 그래서 그 기계 사용에 대한 비용은 회사들이 다 남겨 먹고, 얼마 안 되는 남는 돈으로 임금을 주는 거죠. 그리고 사람은 기계랑 다르게 다칠 수도 아플 수도 죽을 수도 있으니까 그거를 책임지고 싶지 않은 거야. 그래서 하청에 하청을 주는 거예요. 진짜배기는 학교랑 큰 회사들이 앉아서 그냥 가져가고 우리 노동자들은 시급 440원 올려달라고 이렇게 나와서 투쟁해야 하는 이 구조가 웃겨요.

이제 학생들이 앞으로 사회 나갈 거잖아요. 이런 얘기를 들었으면 이런 구조를 바꾸는 일을 조금 해주면 우리 노동자들이 이렇게 매번 힘들게 투쟁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5월 18일부터 시작된 정문 피케팅 모습.

그림 설명 시작. 조합원 9명과 학생 2명이 다리 높이의 피켓을 들고 정문 앞에 서있다. 그림 설명 끝.  


꼬문 이제 벌써 두 달째 투쟁하고 계신데요, 사실 처음 시작했던 3월은 덥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땡볕이라 그늘에서 하고 계시잖아요. 이제 더 더워질 테고요. 이렇게 투쟁이 길어지면서 애로사항도 있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의 투쟁 계획을 여쭙습니다.


분회장 우리가 밖에서 집회는 3월 30일부터 했고, 몸자보는 3월 14일부터 입었어요. 원래는 플래카드 더 걸고 수위 높여가면서 해야하는데 우선은 이렇게 하고 있고요. 65세 넘으신 분들은 하루걸러 하루로 나오시라고 했어요. 땡볕 때문에. 다음 주는 대동제라 집회는 일주일 쉬고, 내일(18일)부터 매일 아침 한 시간 정도를 학생들하고 정문에서 피켓시위를 하려고 해요. 8시 20분이면 총장님, 학교 관계자, 교수님들도 오가고, 총무과 처장의 입김이 센데 그분도 오가요. 그래서 출근할 때 저희 좀 봐달라고 출근 선전전을 하려고 해요. 그러고 축제 끝나면 다시 집회도 하고, 고대가 집중집회도 6월에 한 번 잡혀 있거든요. 13개 학교가 집단교섭한다고 했잖아요. 그 학교들이 번갈아 가면서 한 번씩 집중집회를 수요일에 하는데 이제 6월 중순경에 고대에서 한 번 할 거 같아요. 집중집회를 하면 각 학교에서 연대를 같이 오시는 거예요, 저희가 가듯이. 그 일정이 잡히면 학생들이 그때는 많이 와서 발언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5]

학교에서도 학생이 누가 왔냐 이게 관심사래요. 정문에 경비 서시는 분들 있는데 몇 년 전부터 본관 소속이 됐어요. 학교에서 그분들한테 사진 찍어서 어느 학생, 어느 단체에서 왔는지 보고를 올리게 한대요. 사진을 찍고 리스트를 적고 있더라고. 학생들이 어느 단체에서 몇명이 왔느냐가 관심사래요. 저희끼리 이래저래 하는 것보다 학생들이 발언 한번 해주는 게 엄청 큰 힘이 돼요.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꼬문 조합원분들이 지치실 것 같기도 한데요. 그래서 새롭게 올해부터 시작하신 것도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분회장 옛날에는 아침 9시부터 4시까지 본관 앞에 앉아있었어요. 다른 학교는 본관 내부가 열려있는데 고대만 잠겨있어요. 2018년에 학생들이랑 투쟁했다고 했잖아요. 퇴직자 수만큼 고용을 안 하고 알바를 뽑으려고 해서 학생들하고 같이 어마어마하게 싸웠어요. 한 달 동안 사람들이 엄청 많이 새벽에 잠도 안 자고 와서 7개 관 막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그 이후로 4년 동안 한 명도 안 줄고 퇴직자 수만큼 다 채웠어요. 그 대신 이때 이제 60대까지만 이력서를 받으라 해서 젊은 분들로 많이 채워졌어요. 어쨌든 이제 다시 투쟁을 하는데 가만히 앉아서 하는 게 너무 지루한 거예요. 유튜브 봤더니 그런 게 있더라고요. 무슨 댄스 같은 거요. 나이 드신 분들이 다리, 허리 아프신 분들이 많아요. 단순노동이잖아요. 맨날 쓸고 닦고 어깨가 다 날라가요. 다리가 아프니까 간단하고 똑같은 동작 만들었어요.[6] 재밌게 해보자 해서 저희가 댄스를 보고 만들어서 가르쳤어요. 처음 가르칠 때는 불평불만이 엄청 많았어요. 근데 이제는 너무 잘하지 않아요? 이제는 학교 여기저기 초대받아서 몸짓도 하고, 경복궁 앞에 인수위 앞에 가서도 하고요. (밖에 나가면) 나이 많으신 분들이 창피해할 법도 한데 안 창피하고 너무 재밌다는 거예요. 들어오신 지 5년 미만이거든요 그분들이. 노조 활동을 해본 적 없는 거예요. 입사할 때는 노조 이야기 많이 해도 안 와닿아요. 근데 요즘 나와서 투쟁해 보니 안 하면 안 된다 하면서 젊은 분들이 더 많이 나서요. 우리가 이렇게 하는 거를 다른 학교에서도 다 보고 있거든요. 텔레그램에 사진 찍어서 올리고 학생들 발언하는 모습도 올려요. 그러면 다른 학교 분회장들이 다들 부럽다는 거예요. 두 달 동안 하면서 정말 기분이 좋아요.


꼬문 지금 조합원분들이 모두 매일 나오시는 거죠?


분회장 조를 나눠서 돌아가면서 나오자는 얘기도 있었는데 지금 어용노조로 많이 넘어가서 우리 명수가 많지 않거든요. 그런데 조를 나눠버리면 우리 조합원들이 너무 없어 보이잖아요. 그래서 다 같이 나오고 있고, 대신 65세 이상 분들은 번갈아 가면서 나오시라고 했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매일 집회 때마다 릴레이로 지도부부터 해서 전체 조합원들한테 박카스를 돌리고 있어요. 조합원들이 관별로 찬조금을 모아주셔서 하는 거예요. 매일 먹게 생겼어요. 열심히 하자고 결의를 다지고 있어요. 지칠 만도 한데.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할 테니 학생들 와서 율동도 따라 하면서 즐겁게 해주세요.


노동자들이 노래 〈홍시〉에 맞춰 몸짓을 하고 있는 모습.

꼬문 예전에는 학생들이 많이 왔다고 해주셨는데 작년, 재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학생이 별로 없었고, 올해는 대면 학사가 재개됐지만 저희가 매일 라이브를 진행할 때 보면 많이 오지는 않는다 싶거든요. 예전이랑 비교했을 때 혹시 어떻게 느끼시나요.


분회장 예전에 비해서는 학생들이 없는 거죠. 전에는 진짜 많았어요. 2011년도에 처음 시작했을 때는 학생들이 밤낮으로, 수시로 있었어요. 과별로, 동아리별로. 그때는 몇 명이라고 할 수가 없어요. 다 하면 100명은 족히 될 거예요. 교대로 왔었으니까. 그 이후로부터는 조금 줄어들었다가, 또 2018년에 투쟁할 때는 많이 와주셨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20년부터는 특히 힘들어졌어요. 그런데 고대가 신기한 게 처음에는 이렇게 가다가도 저희한테 무슨 일이 생겼다 하면 학생들이 단합을 해서 몇십 명이 오셔요. 사실 지금은 연대를 한다고 해도 특별한 이슈가 없잖아요. 만약에 상황이 격해지면 학생들이 분명히 많이 오실 것 같아요. 시험 전에는 시험 끝나면 더 많이 온다고 하셨는데 안 그렇더라고요 (웃음). 그래도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할 때는 많이 오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걱정은 안 해요. 매년 보면 학생들이 많이, 과별로 동아리별로 동원해서 오시기 때문에. 아쉬운 거는 그전에는 과별로 저희를 초대해서 이런 말을 들었거든요 단과대별로. 그런데 지금은 달라요. 올해는 정경대 말고는 없었어요.


꼬문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학교가 2018년에 퇴직자분들 자리에 사람을 새로 고용하는 게 아니라 4시간짜리 알바로 넣으려고 했었고, 학생들이 많이 연대해서 막은 사건이 있었어요. 그때 학교에서 용역을 썼는데 학생들이 있으면 용역이 아예 못 들어갔었다고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조금 충격적이기도 했고… 학생들의 연대가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분회장 우리를 막으려고 그때 학교에서 코비라는 용역회사를 미리 계약해놨어요. 그래서 새벽부터 학생들이 막으러 와주셨는데 하루종일 붙어서 해주는 분도 있었고. 일곱 건물이었거든요 퇴직자가 있는 건물이. 그 건물들을 우리가 같이 막아서 4시간짜리[아르바이트를 도입하는 것]를 막아냈어요. 그 이후로는 4년 동안 한 번도 안 줄였어요. 당시에 우리가 확인서 쓸 때 코비는 내보내라는 조건으로 합의서를 썼고, 5년 정도는 그렇게 간다고 그랬는데 이제 내년이면 5년이 끝나잖아요.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저희는 다시 또 12월 말만 되면 걱정인 거예요. 노조 입장에서는 가슴이 벌렁거려요. 학교에서 무슨 이유로 사람 줄이려고 할까. 임금 걱정만이 아니라 12월만 되면 사람 걱정해야 돼서. 임금으로 시작해서 사람 걱정하다가 한 해가 끝나요. 이게 비정규직의 비애 같아요.


중식집회에서 연대 발언하는 고려대 생활도서관, 수레바퀴, 여학생위원회 회원들의 모습. 인스타그램 라이브 중 캡처.

꼬문 예정시간이 30분까지여서 오신 분들 중 두 개 정도 질문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질문하실 분 혹시 계신가요?


질문1 2년마다 용역업체가 바뀐다고 하셨는데 그때마다 생기는 차이가 큰가요?

서울지부 조직부장 용역회사 바뀌어도 저희한테 큰 차이는 없어요. 그런데 1년을 일하든 10년을 일하든 근속 수당 이런 게 없게 되죠. 우리 급여체계는 식대하고 기본급, 1년에 두 번 상여금 받는 것 그리고 원래 근로기준법에 보면 연차수당이라는 게 있어요 3년 이상 근무한 경우 2년에 하루씩 늘어나는데, 우리는 업체가 바뀔 때마다 도돌이표 되는 거죠. 고려대에서 계속 일했지만 회사는 바뀌니까요.

그것 외에는… 특별히 악질 용역회사, ‘여긴 절대 들어오면 안 돼’ 이런 데도 있죠. 어떤 학교 같은 경우에는 최소입찰로 들어온 회사가 피복비가 0인 거예요. 아예 옷을 안 주겠다는 거죠. 그런 곳이 들어오면 거기서 일하는 노동자는 정말 힘들어지는 거죠. 큰 학교나 노조 있는 곳은 그런 게 막아지는데 작은 학교는 그러기도 어렵고요.

분회장 아까 말했듯 매 11월에 입찰 공고를 내요. 학생들이 공고 나올 때 그걸 들어가서 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때 이상한 업체가 들어오는 걸 막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거든요. 이렇게 몇 달 농성할 필요도 없고요.


질문2 앞서서 다른 대학 상황들도 설명해주셨는데 민주노총이 소수노조이거나 조합원 자체가 많지 않아서 적극적으로 투쟁할 수 없는 경우에는 어떻게 투쟁을 전개하고 연대를 진행하시는지가 궁금합니다.

서울지부 조직부장 소수노조 같은 경우에는 교섭권이 없는데, 그래도 사실 최종적으로는 서울지부랑 거의 비슷하게 가거든요. 그래서 임금이나 이런 문제에서 큰 차이는 없어요. 그 대신 연차라든가 코로나 유급휴가 이런 게 어려워요. 한노에서 이미 합의해버리면 되돌리기가 어렵고 투쟁하기가 힘들거든요. 그래도 계속 공문 보내고 선전전하고 대자보를 붙인다든가 하고 있고요. 서울지부 소식지를 낸다던가 업체에다가 공문 보낸다거나 그렇게 진행을 하고 있어요. 또 더 큰 문제가 있으면 천막 농성이랑 집회를 진행하는 식으로 싸우고 있고, 다른 분회들이 계속 연대투쟁을 해요. 서울에 50개 분회 정도 되는데 몇째 주 무슨 요일은 어디가 어디로, 이렇게 담당을 나눠서 하고 있고, 일주일에 한 번씩 서울지부 차원에서 집중집회도 하고요.


꼬문 마지막 질문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인데요, 말씀을 많이 못 하신 부분회장님들과 사무장님께 부탁드립니다.


미화 부분회장 분회장님이나 조직부장님, 수석지부장님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고 저는 한 말 다시 할 수밖에 없는데요. 우리 노동자들이 가장 힘을 얻는 건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연대를 해주느냐고 또 우리 지도부들한테도 역시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됩니다. 아까 분회장님 말씀처럼 없던 힘도 생깁니다. 더위를 모를 정도로. 그러니 예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 더 많은 협조 부탁드리겠습니다.


주차 부분회장 앞에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더 드릴 말씀은 없고, 앞으로 더 많은 연대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비 부분회장 저희 경비에서는 7년 전에 민주노총에서 도와줘서 정년을 65에서 70세로 바꾸고 나서 회사에서 못된 작업을 하는 바람에 사람이 다 넘어가 버렸어요. 7명밖에 안 남긴 했지만, 그래도 저희가 회사에 큰소리를 치는 게 연대해주는 학생들이랑 민주노총을 믿고서입니다. 어용노조에서는 학생들하고 이런 자리도 안 가져요. 떳떳하지 않으니까. 저희는 인원이 적지만 할 수는 있거든요. 민주노총이나 학생 여러분들에게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무장 학생분들한테 바라는 게 있는데요, 이런 자리가 너무 좋거든요. 이런 자리를 계기로 오늘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 연대해나갔으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관심 가져주세요.


꼬문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박수로 보내드리겠습니다.


편집장 상민 / poursoi0911@gmail.com


[1] 청소노동자 안에서도 성별 분업이 이루어지는데, 남성 노동자는 건물 외부를, 여성 노동자는 건물 내부 청소를 맡아서 한다. 업무의 구분 때문에 남성 노동자들에겐 ‘반장’이라는 호칭이 주어졌으나 통상적으로 업무를 지시한다는 의미의 반장은 아니다.

[2] 2022년 건강보험료율은 2021년보다 1.89%P 인상된 6.99%, 고용보험료율은 2019년보다 0.3%P 인상된 1.8%이다.

[3] 2015년 이전까지는 근로기준법상 감시·단속직 근로자는 최저임금의 90%만을 받아도 됐으나, 2015년부터는 경비노동자에게도 최저임금을 지급하도록 법이 개정됨에 따라 학교는 (시급을 주지 않아도 되는) 휴게시간을 늘렸다.

[4] 현재 노동조합법은 하나의 사업 또는 사업장 내에 복수노조의 설립을 인정하지만, 단체교섭에 있어 교섭권은 기본적으로 과반수노조에만 주어진다.

[5] 6월 20일 진행되었고 열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했다.

[6] 다양한 몸짓들은 고대문화 인스타그램 계정(@ko_mun)의 집회 라이브 방송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기사 및 온라인 자료

강은 (2021.12.12.). 28년 주방일한 사람에게 영어시험 보라더니…결국 정리해고한 세종호텔. 경향신문. Retrieved from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112121554001

양한주 (2022.05.18.). [단독] “시끄러워” 연세대 학생, 청소노동자 집회 고소. 국민일보. Retrieved from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7091763&code=61121111&sid1=all

조연주 (2022.03.29.). 아시아나KO-세종호텔 노동자, “코로나 해고자 복직으로 민생 시작해야”. 노동과세계. Retrieved from http://worknworld.kctu.org/news/articleView.html?idxno=405310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페이스북(@snusolidarity), 인스타그램(@biseogong_snu)

성공회대 노학연대 모임 가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skhu_labor_kasi)

연세대 비정규 공대위 페이스북(@laboryonsei), 인스타그램(@laboryonsei)

이화여대 노동자와 함께하는 초록빛깔 벗들: 바위 인스타그램(@ewha_laborock), 트위터(@Ewha_Labo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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