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수민
몸 자체가 여기서는 언어가 된다. 몸은 문제의 장소 위에 글자처럼 씌어진다. ‘나는 여기 있을 권리가 있다’고 말하기 위하여. ‘우리가 수없이 입으로 말했을 때 당신들은 듣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몸으로 글씨를 쓴다. 이 글씨를 읽어달라.’ 그러므로 장소에 대한 투쟁은 존재에 대해 인정을 요구하는 투쟁이기도 하다.
- 김현경, 『사람, 장소, 환대』
몸을 가진 사람으로서 우리는 자리를 차지하며 살아간다. 자리는 먹고 자고 생활하는 곳이자 내가 지금 서 있는 물리적인 공간이며 공동체 내에서의 위치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모두에게 자리가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특정 장소에서 쫓겨나고 금지당하는 ‘비시민’들은 종종 자신의 존재를 숨길 것을 요구받는다. 경찰이 부랑인을 단속하고, 홈리스의 짐을 치우거나 태워버릴 수 있는 것은 이들이 길거리에 보이면 안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2021년부터 이어오던 출근길 지하철 이동권 시위는 공간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하는 투쟁이자 사회구성원으로서 출현할 권리를 요구하는 인정투쟁이기도 했다. 지난 2년 간 이어져 온 용주골 투쟁도 마찬가지다.
[그림 1] 11월 27일 행정대집행 용역과의 대치 사진. ⓒ수민
흰색 차량을 사이에 두고 행정대집행 용역과 대치하고 있다. 차량 위에는 눈사람 여러개가 나란히 서 있다. 그림 설명 끝.
[그림 2] 철거를 막기 위해 유리문을 막은 115호 사진. ⓒ수민
투명한 유리창 칸마다 두꺼운 테이프가 X자 모양으로 덕지덕지 붙어 있다. 창문 너머로 사람들이 지나가는 게 보인다. 그림 설명 끝.
계엄령이 내려지기 전 주인 11월 25일 월요일부터 11월 28일 목요일까지, 용주골에서는 행정대집행[1]이 진행됐다. 파주시는 폭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4일 내내 용역과 공무원을 동원해 철거를 강행했다. 첫날인 월요일 약 스무 명의 연대자들은 철거 대상인 115호 집과 30호 집으로 흩어졌다. 115호 집은 보름 정도의 기한만 주면 이사를 갈 수 있는 집인데, 파주시청 직원들은 그 전에 집의 유리문만 떼어가고 새 문을 달아주겠다고 몇 번이나 115호 사장님을 회유했다. 115호 사장님은 절대 안된다며 고개를 내저었고, 연대자들과 함께 유리문에 못을 박아 출입구를 봉쇄한 후 집을 지켰다. 그동안 30호 집에서는 용역과 연대자들 사이에 유리벽 하나를 두고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유리가 깨지면 그 앞에 있는 시민과 종사자들이 다칠 게 분명하니 그만두라고 소리를 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용역은 유리벽을 철거했다. 시청 직원들은 공무수행 조끼를 입고 비명들을 못 들은 척 용역을 감독했다. 26일 화요일은 시민이 없는 틈을 타 빠르게 철거작업을 진행하려는 용역과 부녀회장님 사이에 충돌이 생겨 다치시는 일이 발생했다. 다음날은 부상자 없이 대치를 마무리지을 수 있었지만, 목요일 오전 종사자들만이 집을 지키고 있을 때 파주시청과 용역은 결국 115호의 유리문을 뜯어갔다. 시청은 언제든 다시 백여 명의 용역과 경찰, 소방차 등을 동원해서 다른 집을 철거하러 들어올 것이다. 파주시는 지난 2월 11일 성매매집결지 폐쇄 총괄회의를 개최하여 올해 내로 집결지 폐쇄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내가 서울에 있는 동안 용주골에 설치되는 CCTV의 개수는 늘어나고 빈 집들이 철거되고 있다. 성노동자들의 안전을 명분으로 CCTV를 설치하고, 영업을 중단한 업소를 철거하는 것. 하나하나 놓고 보면 별 것 아니어 보이는 일들은 용주골을 천천히 없애고 있다.
성매매 집결지 폐쇄가 여타 강제철거와 구별되는 점은 그것이 여성인권의 논리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행정대집행에 관한 언론 보도[2]는 많은 페미니스트들의 호응을 얻으며 빠르게 퍼졌다. 여기서 파주시는 성매매 업주들의 “수많은 반발과 위협을 받”으면서도 집결지 폐쇄를 통해 “성 평등한 도시로의 전환을 실현하고자” 하는 정의로운 주체로, 집결지는 “범죄와 차별의 온상이자 여성을 착취하고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징으로 등장하고,[3] 집결지 폐쇄에 저항하는 시민 연대자들과 종사자들은 전부 포주이거나 포주의 논리에 지배된 피해자가 된다. 일터이자 집이 사라지고 그동안 꾸려온 삶과 공동체가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저항하는 종사자들의 목소리가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것이다. “구분선들과 위계들이 복잡하게 교차하는 지점에 놓여 있는 어떤 하위주체들에게 ‘공간권/도시권’은 적합한 저항의 무기가 되지 못한다.”[4] 오히려 여기서 더 나은 공간과 도시에 대한 담론은 정확히 여성들의 집을 파괴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여성친화도시'에서 쫓겨나는 여성들[5]
성매매특별법 제정 이후 집결지들이 폐쇄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용산역이나 청량리588, 영등포 집결지는 재개발의 방식으로, 대구 자갈마당과 아산 장미마을, 전주 선미촌은 도시재생사업의 방식으로 폐쇄가 이루어졌다. 2000년대 말부터 도시재생 담론이 활성화되고 2017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추진되면서 집결지 폐쇄는 재개발사업이 아닌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90년대 후반부터 재개발을 통한 도시정비사업은 압축적 성장과 개발이익을 위해 원주민을 폭력적인 방식으로 축출한다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아왔고, 2009년의 용산참사는 그러한 문제들이 극단적으로 가시화된 사건이었다. 도시재생은 재개발로 위협받는 원주민들의 생존권과 공동체 파괴에 대한 문제제기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등장한 대안적 개념이다. 물론 이러한 담론의 등장에는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비판적 성찰뿐 아니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의 둔화로 인한 전면철거의 수익성 감소 역시 큰 영향을 끼쳤다. 한국의 도시재생은 자본축적과 개발이익 획득의 맥락에서 진행되어왔으며, 이름만 다를 뿐 부동산 투기의 욕망으로 추동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재개발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비판을 받는다(조명래, 2011; 신현준·김지윤). 신자유주의적 도시화의 맥락에서 진행되는 도시재생사업은 지역의 역사문화적 자원과 도시 구성원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사업이 재생산하는 자본주의적 욕망을 은폐하고 정당화한다.[6]
집결지 폐쇄에서는 여성인권과 이를 위한 지역 여성들의 참여가 도시재생사업과 맞물린다. 지역에 남아있던 수치스러운 여성인권유린의 공간을 없애고 여성이 살기 좋은 성평등한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서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전주시 선미촌, 아산시 장미마을, 원주시 희매촌, 속초시 금호실업 등 2010년대 중후반 이후 본격적으로 폐쇄가 시작된 집결지는 대부분 도시재생사업의 형태를 띤다.[7] 지자체와 민관 거버넌스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도시재생사업들은 집결지 폐쇄가 곧 여성인권 증진이라는 굳건한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따라서 제 1목표는 집결지에 사는 종사자들의 권익 보호보다는 집결지라는 공간의 제거가가 된다. 지역 여성인권단체들과 지방정부는 집결지 내 운영 중인 업소와 거주하는 종사자 수가 감소하는 것을 재생사업을 통한 성매매 근절의 성공지표로 제시한다. 그러나 이렇게 이루어지는 성매매 근절 캠페인과 반성매매 문화의 확산은 어떤 여성들의 인권에 도움이 되는가? 확실한 것은 시에서 제시하는 자활지원조례[8]를 받을 수 있거나 그것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여성은 터무니없이 적고, 운영을 중단한 업소에서 밀려난 종사자들은 또 다른 집결지로 옮겨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언론은 어떤 노력을 통해 여성인권 착취의 상징인 집결지가 사라지고 아픈 역사가 천천히 희망찬 미래로 바뀌어가는지에 대해 보도한다. 민관협의회의 주도로 집결지를 성평등센터와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꾼 선미촌은 거버넌스 지방정치 대상과 범죄예방에 기여한 사례로 검찰청장상 등을 수상하며 모범적인 도시재생사업의 사례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지원조례를 받을 수 없었던, 혹은 탈성매매를 원치 않았던 성노동자들이 제기한 문제와 요구, 그들의 투쟁과 이후 이들이 어디로 갔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는다. ‘여성이 행복한 길’, ‘양성평등도시’, ‘여성친화도시’의 이름 아래 진행되는 집결지 폐쇄의 기만성을 폭로하기 위해 종사자들은 2017년에도,[9] 2021년에도,[10] 2024년에도[11] 시청을 찾아가고 면담을 요청하고 집회를 조직해왔다. 집결지 폐쇄 앞에서 이들이 시에 실질적으로 요구할 수 있는 최대한은 이주보상대책 마련과 생존권 보장이지만, 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그뿐만은 아니다. 성노동자들의 투쟁은 생존권 보장뿐 아니라 이들을 성원으로서 인정하는 일, 성노동을 노동으로 다시 생각하는 일과 관련될 수밖에 없다. 2009년 이후 용산에서 강제퇴거당한 철거민⠂영세 상인과 달리 용산 집결지의 성노동자들의 문제가 공식화, 문제화되지 못했던 이유는 이들이 섹슈얼리티를 비롯한 교차적인 범주들의 위계를 가진 이들이었기 때문이다.[12] “생존권과 노동권에 대한 요구는 그것이 해당 사회에서 인정되는 가치기준에 부합할 때 보장될 수 있다.”[13] 2008년 6월 29일 성노동자의 날 3주년을 맞아 발표된 ‘민주성노동자연대(이하 민성노련)’의 결의문이 생존과 성규범의 변화를 함께 요구하는 인정투쟁이었던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성노동자의 날' 3주년 결의문] 권력과 자본의 집창촌 재개발 결탁을 즉각 중지하라.
성노동자의 날 3주년을 맞는 우리는, 날이 갈수록 권력과 자본의 억압에 의해 질식당하고 있는 성노동자들의 참담한 현실에 분노한다.
주류여성계는 자신들의 권력을 위한 정치적 도구로 성매매 특별법(성특법)을 제안했고, 정치권은 성특법이 실효성 없는 전근대적 악법임을 알면서도 비겁하게 굴종했다. 성특법은 이렇듯 정치적인 불온한 결탁으로 태어났다.
건설자본도 재빨리 성특법에 편승했다. 시행사들에게 집창촌 지역은 오직 자본의 거대한 이권일 뿐이었다. 이들은 서민들의 삶은 도외시한 채 도시미관을 떠벌리는 권력의 욕망에 야합했다. 시행사들의 재개발 추진에는 애초 집창촌 폐쇄를 목적으로 태어난 성특법이 가장 강력한 후원자였다.
집창촌은 성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일하면서 주거생활을 영위한다. 그리고 세입자인 영세한 성산업인들과 인근 상인 등 이웃들이 함께 살아가는 지역공동체가 바로 집창촌이다.
민주성노동자연대(민성노련)는 성노동자들과 이웃들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가려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하게 반대한다. 어떤 구실로 집창촌에 대한 침탈을 시도한다 해도 그것의 본질은 단지 권력과 자본의 ‘이윤추구’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집창촌에 대한 권력과 자본의 공격에 맞서 이웃들과 함께 헌법상 국민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생존권과 주거권을 사수하는데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을 천명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성노동자는 노동자다. 노동권을 보장하라
하나. 집창촌 성노동자들의 주거생존권을 보장하라
하나. 집창촌 지역공동체의 주거생존권을 보장하라
하나. 권력과 자본의 집창촌 재개발 결탁을 즉각 중지하라
하나. 반인권 악법 성매매 특별법을 즉각 폐지하라
2008년 6월 29일
민주성노동자연대 (민성노련)
용주골 투쟁 역시 이러한 맥락 위에 있다. 용주골 종사자 모임인 자작나무회는 파주시에 당사자들과의 소통을 통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자활지원조례를 취소해달라는 소를 제기했지만 각하되었다. 패소비용 440만 원을 부담하라는 파주시와 법원에 맞선 기자회견에서 자작나무회 대표 A씨는 조례의 가장 큰 문제로 종사자들이 스스로 ‘성매매 피해자’임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14] 성노동자를 성매매 피해자가 아닌 노동자로 인정하라는 요구는 생계에 대한 정책적 요구를 넘어 성노동자들에게 주어지는 낙인이 기반하고 있는 섹슈얼리티와 노동에 대한 근본적 인식의 변화를 촉구하는 투쟁이다.
[그림 3] 전주 선미촌 철거 반대 집회. ⓒ연합뉴스
밝은 낮, 잔디밭에 사람들이 양산을 쓰고 모여 피켓을 들고 있다. 피켓에는 "생존권을 보장하라", "우리도 전주시민이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그림 설명 끝.
[그림 4] 수원역 집결지 폐쇄 이후 원주 등 다른 집결지로 밀려나는 종사자들. ⓒG1News
뉴스 보도 영상 캡쳐본. 자막에는 "원주로 몰리는 성매매 종사자..왜?"라고 적혀 있다. 그림 설명 끝.
[그림 5] 평택 쌈리 집결지 철거에 대응한 생존권 집회. ⓒ뉴스핌
도로 옆 인도에 사람들이 모여 피켓을 들고 있다. "공권력 남용 어디까지?", "무분별한 단속 중단하라" 등의 글씨가 적혀 있다. 그림 설명 끝.
여성인권 착취의 역사에서 성평등의 미래로?
파주시는 전주 선미촌과 아산 장미마을을 벤치마킹하여 작년 여름 용주골 중심에 있는 업소 건물을 4억 원에 거점시설로 매입했다. 거점시설은 파주시와 파주경찰서의 합동 공간으로, 성매수를 차단하고 반(反)성매매 교육을 실시하는 등의 활동을 위해 약 2억 5천원을 더 들여 리모델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주시와 아산시의 집결지 폐쇄 과정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프로젝트였던 거점시설 조성은 집결지에서 발생했던 여성인권 착취의 역사를 삭제하지 않고 기억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이루어졌다. 전주시는 대규모 유리방이었던 업소를 ‘성평등 전주’라는 이름의 사회혁신센터로 바꾸어 내부에 선미촌의 역사를 기록한 전시를 마련했고, 아산시는 장미마을 초입의 모텔을 매입하여 청년 창업‧창작 공간으로 바꿨다. 파주시와 반성매매 시민활동단 클리어링(이하 클리어링)에 따르면 ‘비우고, 채우고, 나누고’라는 알 수 없는 문구의 간판이 걸린 용주골 합동거점시설 역시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시민친화적 공간으로 전환될 예정이다.[15] 선례로 삼은 선미촌 사업이 시 주도에서 민간위탁과 임대로 전환된 이후 폐허가 되었기 때문에[16] 용주골도 비슷한 경로를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아직 거점시설의 구체적 운영방안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선미촌이 회복적 해체의 좋은 예시로 평가받는 여러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거점시설의 활용 때문이다. 용주골과 선미촌은 폐쇄 기간이나 추진 과정 등에서 큰 차이가 있지만 여기에서는 거점시설 운영이 두 사업의 핵심이 된다는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매입이 완료된 거점시설로 인해 단속이 용이해지고 성구매자가 줄어들어 결국 업소 종사자들의 생계마저 위태로워진다는 사실은 차치하고서라도, 그동안 고립된 곳으로 이해되었던 집결지 내부에 갑자기 생긴 이 이질적인 공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집결지 내부의 업소를 매입해 여성들이 생활했던 모습을 보존하고 집결지의 ‘아픈 역사’를 기록‧전시‧교육하는 기억공간을 조성하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지역의 경제와 역사, 문화와 뗄 수 없는 집결지의 역사는 도시재생사업의 흐름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소환되는가?
기억공간은 기억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한 일정 정도의 합의된 집단기억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동시에 그것을 주조한다.[17] 그렇다면 용주골과 선미촌의 거점시설은 집결지의 역사에 대한 지역공동체와 구성원들의 합의된 집단적 기억을 기록하고 형성하며, 그것을 특정한 방식으로 기념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집단기억에 대한 요구와 기념의 정치는 특히 한국에서 위안부 문제가 특수하게 다뤄져 온 맥락을 고려할 때 의도적인 망각에 맞선 투쟁의 의미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기억을 공식화하고 공유 가능한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요구라는 점에서 기억의 제도화와 기억을 통한 헤게모니 지배가 관철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집결지와 그곳 여성들의 역사를 기록하겠다는 의도는 거점시설 조성에 비판을 제기하기 어렵게 하고 지금 집결지에서 사는 여성들의 인권을 효과적으로 박탈하기도 한다는 뜻이다.
물론 기억공간 조성 자체가 그 자체로 투쟁적이라거나 억압적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 의미와 효과는 기억의 공유화가 차지하는 역사적 함의에 따라 달라지는데,[18] 한국 성매매 집결지의 역사는 전쟁, 기지촌, 위안부 여성들과 필연적으로 얽혀있다. 그동안 위안부가 민족적 아픔의 상징으로 재현되어 온 맥락 속에서 집결지라는 공간과 (대부분 30-40대 이상인) 그곳의 종사자들은 ‘사람이 차마 살 수 없게 설계된 공간으로 잡혀 온 피해자’라는 틀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선미촌뿐 아니라 수원역과 옐로하우스, 희매촌 등 각 지역의 집결지에 대한 인권단체들의 설명이 방이 얼마나 좁고 창문이 없으며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 아닌지로 시작하는 것은 따라서 우연은 아닐 것이다. 언론은 집결지 여성들이 업주들에게 학대당한 양상을 세세하고 자극적으로 보도하고, 종사자 여성들의 구술사를 기록한 아카이브에서는 이들이 집결지에서 어떻게 자유를 박탈당했는지에 대한 서사가 빠지지 않는다. 성노동자들을 피해자로만 재현하는 것에 대한 비판과 이들을 주체적 행위자로 기록하기 위한 수많은 시도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집결지는 철창살, 목줄, 더럽고 좁은 방 따위의 이미지와 함께 존재한다.
용주골은 젠더화된 공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역의 경제적, 문화적 변화를 주도했고 여전히 그때 형성된 물적 토대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19] 그러나 거점시설이 기록하고 기억하기로 선택하는 집결지의 역사는 “오로지 성매매를 위한 공간으로만 구성되고 기능”하는, “시간이 멈춘 듯 비슷한 착취와 폭력이 벌어지고 있는 곳”[20]으로서의 용주골이다. 이때 현재 용주골에서 살고 노동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20-30년 전에 머물러 믿을 수 없는 폭력과 착취로 얼룩진 과거의 이야기로 덮이게 된다. 이러한 재현은 집결지를 후진적이고 억압적인 곳으로 상정하고 그 대척점에 문명과 위생, 인권을 놓는 선형적 시간성을 전제한다. 낙후되고 꺼려졌던 집결지와 달리 폭력이 사라지고 멸균된 기억공간을 조성하는 것은 집결지를 오히려 과거의 것으로 박제하는 일이다. 과거의 문제를 ‘극복’하는 윤리적 소임을 다했다는 만족감은 현실의 집결지 성노동자들이 마주하는 문제를 마주하지 못하게 하는 방해물로 작용하기 쉽다. 파주시가 성매매 집결지의 아픈 역사를 과거에 두고 여성친화도시의 미래로 나아가고자 할 때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자리를 잃고 만다.
우리는 우리의 장소를 요구한다
우리가 아무래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은 ‘그것’이 그저 ‘그것’일 뿐이라는 것, 즉 ‘그것’이 결코 주체 –subject– 주어의 위치를 차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음과 같이 말함으로써 ‘그것’에서 주체의 환영을 보려고 한다 - ‘그것은’ 말을 빼앗긴 상태에 있다. ‘그것’이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은 말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말 없는 목소리, 말이 되기를 기다리는 목소리들. 우리에게는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해줘, 우리의 목소리에 말을 불어넣어줘……”라는 그 소리 없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우리는 그들의 소리 없는 목소리에 응해 행동할 것이다. (중략) ‘그것’을 주체화하려고 행동하는 것은 결코 ‘그것’ 자체의 고통에서 해방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그것’일 뿐이라는 것이 야기하는 참기 어려운 상황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해방시키기 위해서가 아닐까?
- 오카 마리, 『그녀의 진정한 이름은 무엇인가』
몇 개월 전, 미아리 텍사스의 성노동자가 대부업체의 불법 추심에 시달리다 목숨을 잃었다. 그전에는 태국 출신의 이주노동자이자 성노동자가 단속을 피하고자 창문에서 추락해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다. 그저 나열하기만 할 수 없는 성노동자들의 죽음이 나열할 수 없을만큼 많은 상황에서 우리는 종종 대신 말하는 ‘주체’가 된다. 그러나 우리가 그 소리 없는 목소리에 기꺼이 응해 행동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용주골에서, 희매촌에서, 미아리에서 삶을 이어나가는 사람들은 그저 존재한다. 동물원처럼 묘사되곤 하는 홀박스(유리방)에서 커피를 마시고, 불법건축물로 규정된 주방에서 함께 밥을 먹는다. 용주골의 ‘골’자는 이곳이 마을 공동체임을 나타내기도 하는 셈이다.
"여기 망가지면 우리도 밥숟갈 놓는 거 똑같아요. 그런데 파주시는 주방 이모나, 빨래 이모나, 주변 상인들은 안중에도 없어요. 기자들 여기 와서 인터뷰할 때도 우리 이야기는 묻지도 않아요. 여기는 나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던 곳이고, 점점 소멸단계로 가고 있고, 우리도 파주시 유권자인데. 아무런 대책도 없이 이렇게 밀어붙이는 게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일은 아니잖아요. 여기 업주들, 아가씨들, 상인들, 주민들도 다 어울려서 사는 곳이다. 그런데 아무런 대책 없다. 그거 꼭 좀 실어주세요."[21]
[그림6] 2024 성노동자 추모행동 피켓. ⓒ수민
"성노동은 노동이다/ 우리는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를 요구한다"라고 적힌 피켓이 정면에 보인다. 아래 둥근 스티커에는 "우리는 창녀와 연대한다"라고 적혀 있다. 그림 설명 끝.
그러니 우리가 행정대집행이 일어나는 나흘 동안 지켜내고자 한 것은 유리문 하나와 두 집뿐만이 아니라 용주골에서 먹고 자고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다른 곳이 아닌 바로 용주골에서 피해로만 호명될 수 없는 삶을 꾸려온 사람들이 있고, 여기서 이룬 공동체는 악덕한 포주와 불쌍한 아가씨 같은 단순한 이분법으로 구획될 수 없다. 용주골에 살던 이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함께 먹고 자고 떠들던 농성장 건물이 여성인권을 위한 전시와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바뀐다면 나는 파주시의 의도대로 정말 용주골을 잊지 못하게 될 것이다. 하얗게 멸균된 그 공간이 몰아낸 사람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매 순간 상기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활지원조례에 명시된 금액으로 사는 것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의 논쟁이 오가지만 그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생계 유지가 어렵다는 성노동자의 말에 ‘쿠팡을 뛰라’는 혐오는 성노동자를 비롯한 불안정 노동자의 삶의 모든 조건을 ‘생존 가능한’ 정도의 금액 위에 위치시킨다. 그러나 여성들이 성노동을 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빈곤인 것과는 별개로 용주골 투쟁이, 또 지난 20년간의 성노동자 운동이 말해왔던 것은 ‘살 수만 있게 해달라’는 것은 아니었다. 그 이상을 지난 12월 열린 <2024 성노동자 추모행동>의 구호들이 외치고 있다. 성노동은 노동이다. 우리는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를 요구한다. 우리는 우리의 장소를, 생존 너머의 삶을을 요구한다.
윤석열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는 날 업로드된 차차의 게시글 일부를 인용하며 이 글을 마친다.
성노동자는 노동자인 당신의 동지입니다. 성노동자는 쿠팡 노동자의 동지입니다. 성노동자는 공장 노동자의 동지입니다. 성노동자는 누군가의 아내와 딸, 가사 노동자인 당신의 동지입니다. 성노동자는 고단한 육체 노동을 견디느라 파스나 술, 약 없이는 잠들 수 없는 당신의 동지입니다. 성노동자는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하는 당신의 동지입니다. 성노동자는 감정 노동이나 꾸밈 노동을 강요받는 당신의 동지입니다. 성노동자는 과로에 시달리는 당신의 동지입니다. 야간 노동을 버티는 당신의 동지입니다. 뿐만 아니라 성노동자는 노동자가 되기 어려워 절망하는 당신의 동지입니다. 성노동자는 취업이 안 되는 당신, 장애를 비롯한 결격사유가 있어 알바조차 구하기 어려운 당신의 동지입니다. 그리고 우리 성노동자는, 홀로 아이를 양육하느라 고생하는 당신의 동지입니다. 아픈 아이의 병원비를 감당 중인 당신의 동지입니다. 성노동자는 더럽다고 천대받아 본 당신의 동지입니다. 성노동자는 성소수자인 당신의 동지입니다. 트랜스젠더인 당신의 동지입니다. 성노동자는 정신질환을 앓는 당신, 감염병을 주고받는 당신의 동지입니다. 성노동자는 삶이 주는 고통을 아는 모든 사람의 동지입니다.
성노동자와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시민 여러분, 여러분의 동지로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당신 곁에서 촛불이나 깃발,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동료 시민 가운데 언제나 성노동자가 존재함을 기억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는 성노동자 동지 여러분, 혼란한 시국 속에서 부디 옥체 보존하시고 무탈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수민 | autumnsoo@snu.ac.kr
[1] 본 글에서 행정대집행은 재개발, 재건축 사업 시 일어나는 강제퇴거 과정을 지칭한다. 대개 ‘공무수행’이라는 글귀가 쓰인 옷을 입은 용역과 경찰 등이 동원되어 대상 건축물을 철거하는데, 이 과정에서 철거민들과 용역 사이의 충돌이 발생하고 철거민들의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되는 경우가 많아 국가인권위원회는 최소한의 의무이행 기한 도입, 기상특보 발령 시 행정대집행 금지, 의무자의 퇴거조치 완료 후 실행 등을 권고하고 있다.
[2] [밀착카메라] 강대강 대치에 흉기까지 등장…'파주 용주골' 강제 철거 현장. (2024.11.29.). JTBC News.
[3] 파주시 제251회 제2차 예결산특별위원회 회의록.
[4] 김애령 (2016). 157.
[5] 한국언론진흥재단 주관 '2023 지역신문 컨퍼런스' 청년기획 프로젝트 공모 대상 수상작 기사의 제목에서 따온 것으로, 2023년 말~2024년 초 같은 제목의 용주골에 관한 기사가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에 연재되었다.
[6] 도시재생사업은 그것이 일으키는 문제들을 “이데올로기적으로 무마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 거버넌스의 도입을 전제로 한다(최병두, 2011).” 현재 다양한 지자체가 집결지 폐쇄를 위해 내세우는 ‘여성친화도시’ 정책의 핵심 중 하나 역시 도시 건설의 계획 단계에서 여성들의 참여를 확대하고자 하는 성 주류화 흐름 속에서 구성된 젠더 거버넌스다.
[7] 엄지현⠂변나향 (2024). 85.
[8] 성매매방지법에 따라 성매매피해여성의 탈성매매 및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 파주시 측은 다른 시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을 지원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있지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준에 부합하는 종사자가 매우 적고 해당 금액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용주골 종사자들의 모임 자작나무회에서는 몇 번이나 파주시에 당사자들과의 소통과 면담을 통한 이주보상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요구하는 활동가와 자작나무회 대표를 공무집행방해죄로 고소했다.
[9] "어떻게 먹고 살라고"…거리로 나선 전주 선미촌 성매매 여성 (2017.07.21.). 연합뉴스.
[10] 평택 '삼리' 성(性) 노동 여성들 생존권 보장 요구 집회 (2021.11.23.). 뉴스핌.
[11] “물러설 곳이 없어요".. 순찰 강화에 성매매 업주·여성 반발 (2024.10.21.). 원주MBC 뉴스데스크.
[12] 원미혜 (2010). 17-19.
[13] 이현재 (2009). 79.
[14] 무엇보다 제일 충격적인 부분은, 저희 스스로 성매매 피해자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매매 피해자는 업주로부터 감금 강탈등을 당하며 이 일을 하고싶지 않은데 하고 있는 사람을 성매매 피해자라고 한다는데, 저희 모두가 성매매 피해자인 것은 아닙니다. 저희는 스스로 생계를 위해 용주골에 정착하여 살고있는 성노동자 입니다. 복지 제도의 헛점 때문에, 아픈 가족을 위해, 자녀를 기르기 위해 일이 필요하지만 다른 일을 찾기 어려운 가장들입니다.
조례지원을 받게 된다면 다시는 성매매를 하지 않겠다는 탈성매매 확약서를 쓰면서 개인정보 공개 열람에 동의를 해야합니다. 저희가 성매매 여성이라고 나라에 기록이 남는 겁니다. 탈성매매를 했는지 담당 공무원이 확인을 하며 다시 성매매를 할시 조례지원금에 대한 부분은 반납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자식을 키우는 엄마가 성매매 피해자임을 인정하고 개인정보공개 열람에 동의를 하며 담당 공무원에게 감시를 받으며 이걸 받고 살수 있겠습니까?
저희 종사자들은 이 조례지원이 잘못되었다 생각합니다. 이렇게 감시 받으면서 조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여성은 용주골에 많지 않습니다. 저희가 받으라고 만든 지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정말 저희를 위한 지원이라면, 저희가 받을 수 있는 지원을 해 줘야 하지 않을까요?
[15] 파주시, 성매매집결지 내 거점시설 정비 완료 (2025.01.08.). 프레시안.
[16] 성매매 집결지 없앤다더니 이제는 나몰라라···전주 서노송예술촌 가보니 (2024.01.04.). 경향신문.
[17] 이화준 (2014). 1.
[18] 권명아 (2007). 17.
[19] 강수영⠂백일순⠂이승욱 (2020). 144.
[20] 선미촌 아카이브북 (2020). 59.
[21] 용주골 폐쇄 추진 1년째, 파주시가 외면한 사람들. (2024.01.15.).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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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성노동자연대 (2008.06.29.). ['성노동자의 날' 3주년 결의문]권력과 자본의 집창촌 재개발 결탁을 즉각 중지하라 [다음카페 게시글]. 접속일 2025.02.22.. Retrieved from https://cafe.daum.net/gksdudus/Dokc/92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2024.12.13.). 2024 성노동자 추모행동 우리가 지켜야 할 이름들 [인스타그램 게시물]. 접속일 2025.02.22.. Retrieved from https://www.instagram.com/p/DDhRbzuh56B/?img_index=1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2024.12.14.). [인스타그램 게시물]. 접속일 2025.02.25. Retrieved from https://www.instagram.com/p/DDis0lWByQV/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2024.05.02.). [활동 보고] <’성매매 피해자’가 감히 성매매 피해자 지원 조례에 저항한 죄, 패소비용 440만원> 기자회견에 연대발언으로 함께했습니다 [셰어 홈페이지 게시글]. 접속일 2024.02.23.. Retrieved from https://srhr.kr/announcements/?bmode=view&idx=2118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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