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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화 운동

[시선; 가을에서 여름을] 편집장 민철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감행했다. 1962년 처음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지난 2015년 민주화 세력이 의석의 과반을 차지할 때까지 독재를 유지해왔다. 그런데 2020년 총선으로 민주 정부가 또다시 승리해 그들의 집권이 길어지자, 이번에는 그 결과에 불복한 것이다. 미얀마는 의회에 의해 선출된 총리가 행정을 담당하는 내각제 국가다.


이에 맞선 미얀마 시민들은 군부에 맞서 도시 ‘양곤’을 중심으로 민주화 운동을 시작했지만, 그들을 기다린 것은 강력한 탄압이었다. 특히 미얀마 군(軍)의 날인 3월 27일에는 시위 기간을 통틀어서 가장 많은 13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그 후로도 시위대 진압 및 색출은 멈추지 않아 여태껏 희생된 시위대의 수만 1,000명이 넘는다. 그러나 미얀마는 여전히 투쟁 중이다.


이제 운동은 양곤을 넘어 전국으로 그리고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군부가 코로나19를 핑계로 도시 내의 집회를 금지하자 시위는 농촌 지역과 종교계까지 확산했으며, 민주화 세력은 국민통합정부(NUG)를 구성하고 시민방위군(PDF)을 창설하여 무장 투쟁을 시작했다. 투쟁이 일어나는 곳은 이뿐만이 아니다. 《미지마》 등 미얀마의 독립언론들은 국외에서 활동하며 군부의 언론통제를 피해 자국의 소식을 알리고 있다. 군부에 의해 지금까지 40명이 넘는 기자들이 구속되고 수많은 언론사들이 폐간되었지만, 그들은 페이스북과 위성 TV 등을 이용하여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미얀마는 군부 외에도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적과 싸우고 있다. 군부의 미흡한 감염병 대응과 의료진을 향한 폭력은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이어졌다. 이에 현재 미얀마 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만 명에 이른다. 이러한 이중고 속에서 시위대와 독립언론가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시점에서 더욱 필요한 것이 국제 사회의 연대다. 《미지마》의 대표 소 민트씨는 《시사IN》 저널리즘 콘퍼런스에서 “미얀마의 민주화는 반드시 온다”며, “이를 위한 국제 연대는 독재와 싸우는 모든 싸움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대한 국내의 여론이 식어가는 지금, 미얀마를 향한 관심과 연대, 지지가 여전히 필요한 이유다.


편집장 민철 / a40034135@gmail.com


참고문헌

기사 및 온라인 자료

김영화 (2021.08.10.). 미얀마 언론인 제1원칙, ‘계속해서 보도할 것, 붙잡히지 말 것’. 시사IN Retrieved from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217

조일준 (2021.08.17.). 지금 미얀마는-꼼수만 늘어가는 군부. 한겨레21. Retrievd from https://h21.hani.co.kr/arti/world/world_general/50787.html

시사IN (2021.08.23.). 2021시사IN저널리즘콘퍼런스 – 저널리즘과 연대: 미얀마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유튜브]. Retrieved from https://www.youtube.com/watch?v=CnvsI2t_n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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